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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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이슬람은 2000년대 이후 일어난 각종 테러 사건들로 인해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사실 그 지역이나 종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세계가 서양 중심의 

세계관에 입각해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유럽과 북미 지역이나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세력 외엔 

세계사에서 변방으로 취급받으며 소홀히 다뤄 세계사나 세계지리 등 정규 교육 과정에서도 중동 지역,

이슬람교는 찬밥 신세여서 막연한 지식과 이미지만 갖고 있던 차에 이 책과의 만남으로 조금이나마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복잡다단한 중동의 역사를 중동의 3대 민족인 이란인, 아랍인, 투르크인을 축으로 정리

하고 있는데 중동의 민족을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지조차 몰랐다. 시대적으로는 총 여섯 시대로 구분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데, 제1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시대(기원전 3000 ~ 기원전 550년),

제2기 이란인의 패권 시대(기원전 550 ~ 기원후 651년), 제3기 아랍인의 패권 시대(632년 ~ 11세기),

제4기 투르크인의 패권 시대(11세기 ~ 19세기 후반), 제5기 유럽 국가의 패권 시대(19세기 후반 ~ 

20세기 전반), 제6기 중동의 자립과 혼란의 시기(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구분하였다. 총 10장에 걸쳐

앞에서 정한 기본적인 서술 기준에 따라 중동과 이슬람 세계의 역사를 차근차근 풀어가는데 제1장에선

기본적인 개념 정리를 하고 시작한다. 중동이란 개념 자체가 유럽 기준의 지역 명칭으로 넓은 의미로는

서쪽의 모로코부터 동쪽의 이란, 아프가니스탄, 터키까지 포함하고, 좁은 의미로는 리비아 서남쪽과

아프가니스탄은 제외하는데 이슬람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이지만 의외로 무슬림 전체에서 

중동의 아랍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게 개략적인 중동과 이슬람에 대해 

공부를 한 이후 2장부터 본격적인 중동과 이슬람의 역사가 펼쳐진다. 4대 문명 탄생지 중 두 곳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이후 이란인이 1000년 동안이나 패권을 

차지한다. 이란인과 아랍인이 다른 민족인 건 알고 있었지만 아케메네스 왕조와 사산 왕조가 이란인의 왕조인 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들이 몰락한 이후 아라비아 반도에서 이슬람교가 탄생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중동 지역의 정체성이 형성된다. 3개 대륙에 걸친 이슬람제국이 탄생하는 등 이 무렵은 중동과 

이슬람 세계가 세계의 중심이라 할 정도로 발전된 문명을 자랑하는 황금기라 할 수 있었는데 이슬람

상인들이 전 세계와 교역을 하며 세계를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시켰다. 아랍인들이 패권을 차지하던

시대가 지나면 투르크인들의 전성시대가 시작되는데 셀주크 왕조와 오스만 왕조가 중동과 이슬람 

세계의 주인이 된다. 그러나 유럽이 근대화되면서 대항해시대가 시작되자 서서히 전성기도 저물기 

시작해서 서양 열강의 침략으로 곤욕을 치르고 난데없이 등장한 굴러온 돌 이스라엘에도 밀리면서

잠시도 조용하지 않은 화약고로서 현재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중동과 이슬람 세계에

대해 막연한 지식만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만 집중해서 다루니 확실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시리즈의 장점인 지도 등을 통한 시각적인 자료로 깔끔한 정리를 해줘서 훨씬 이해도가 높아졌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중동과 이슬람 세계도 결국 지구별에서 같이 살아갈 사람들이니 그들을 좀 더

이해해보려는 노력에 큰 도움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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