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앤 유 앤 에브리원 - 할인행사
미란다 줄라이 감독, 마일즈 톰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노인 전용 택시회사 기사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인 크리스틴은

어느날 신발가게 직원인 리처드가 발을 아프게 하는 신발을

고통을 참아 가며 신지 말라며 권한 후 그에게 끌리게 되는데...

그에게 용기있게 다가가지만 막 이혼한 그는 그녀를 거부하고...

 

인디영화답게 헐리웃 영화들이 놓치는 일상속의 현대인의 모습을 잘 포착해 그려 내고 있다.

사랑을 간절히 원하지만 상대가 없거나 끌리는 사람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성에 일찍 눈을 뜬 조숙한 아이들

겉으론 허세를 부리지만 누군가가 다가오면 숨어 버리는 사람

오프라인에선 소통하지 못하고 인터넷 채팅으로나 적나라한 욕구를 드러내는 사람들

이게 바로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다.

 

맘 속으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다른 사람이 다가 오면 뒷걸음 치고

오프라인에선 위선적이고 솔직하지 못하면서

온라인에서 익명성 속에 숨어 맘껏 감정표현을 하는 게 나의 모습과도 무관하지 않다.

제목처럼 나와 당신과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경험하고

공유하는 감정이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영화는 현대인들의 이러한 비극이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다.

조금만 맘의 문을 열어 놓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면

우리가 꿈꾸는 행복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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