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구판절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그 결과를 생각해 본다면,
곧 즉각적인 결과, 확률이 높은 결과, 가능한 결과, 상상할 수 있는 결과를
차례대로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우리 머리에 처음 떠오른 생각에 가로막혀 절대 어떤 한계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리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114쪽

존엄성이란 값으로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조금씩 양보하기 시작하면,
결국 인생이 모든 의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238쪽

정신은 스스로 창조해 낸 괴물에 굴복할 때 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니까-324쪽

운명은 많은 우회로를 거치고 나서야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것을
아직도 확실히 깨닫지 못했는가


운명이 얼마나 많은 길을 돌아왔는지는 운명 자신밖에 모를 것이다.-330쪽

가장 심하게 눈이 먼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419쪽

다른 사람들과 사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거지.-423쪽

생각을 바꾸는 데는 진짜 희망만큼 도움이 되는 게 없죠.-435쪽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461쪽

'눈이 멀었다'라는 사실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눈이 멀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많은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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