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잃고 새로운 동네로 이사간 데미안
어느날 갑자기 엄청난 돈이 든 돈가방을 얻게 되는데
늘 성자이야기만 하는 범생 데미안은
생긴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 하지만
경제 관념인 투철한(?) 형인 안소니는
투자와 돈을 이용한 각종 이권 행사에 나서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돈벼락(?)을 맞는 스토리
로또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돈을 쓸까라는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너무 행복한(?) 고민에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것임엔 분명하다.
문제는 돈을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쓰느냐다.
공짜가 좋기는 하지만 쉽게 들어 온 돈은 쉽게 나가는 법
그리고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게 변하지 않는 법칙이 아닐까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 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순수한 데미안을 통해 동화같은 판타지를 보여 준다.
특히 쉘로우 그레이브와는 극히 대조적인 영화를 만들다니
헐리웃에 가서 쓴 맛을 본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초심으로, 아니 동심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