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일에 치여 사는 마이클(아담 샌들러)은
여러 기계를 다 조정할 수 있는 만능 리모콘을 구해 오는데
그 리모콘은 자신의 삶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짜증나는 일은 빨리감기로 지나가 버리고
잊어버린 일이나 그리운 추억은 되감기로 재생시키고
듣기 싫은 소린 소리 줄임으로 안 들을 수 있는 만능 리모콘
리모콘으로 자신의 원하는 삶을 살기 시작한 것 같았지만
리모콘이 통제불능이 되면서 마이클의 인생은 엉망이 되는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가전제품 등을 하나의 리모콘으로
조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물론 음성으로 모든 걸 조정할 수 있음 더 편하겠지
이 영화 속 리모콘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인생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보여준다.
즉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군복무와 같은 한 없이 길게 만 느껴지는 순간은 빨리감기를
휴가와 같은 즐거운 시간은 되감기를 반복하고
아찔한 순간은 일시정지로 모면하는 등
리모콘으로 훨씬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영화는 리모콘으로 조정하는 삶이
삶의 더 중요한 순간들을 놓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가족과 함께 만들어가는 추억같은 걸 놓칠 수 있음을...
인생은 결코 리모콘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든 순간을 몸소 부딪쳐 나가야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헐리웃식 교훈을
만능 리모콘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밌게 그려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