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람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과거'라는 것을 야스타카는 깨달았다.이 '과거'는 경력이나 생활 이력 같은 표층적인 곳이 아니다. '피'의 연결이다.당신은 어디서 태어나 누구 손에 자랐는가. 누구와 함께 자랐는가.그것이 과거이며, 그것이 인간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만든다.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를 잘라낸 인간은 거의 그림자나 다를 게 없다.본체는 잘려버린 과거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이다.-5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