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왕재의 부고를 접하고 고향 온성으로 내려 간 태수
하지만 이미 고향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그리고 늘 함께 어울려 다녔던 5인방도 예전과 같지 않은데...
한국 느와르 영화의 독보적인(?) 존재가 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무술감독 출신인 정두홍과 본인까지 직접 출연해
액션이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었다.
기본 스토리는 '친구'와 비슷하다.
어릴 적 늘 함께였던 죽마고우들이 세월이 지난 후
서로를 죽여야 되는 사이가 되는 비정한 현실
'친구'가 친구사이의 갈등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면
짝패는 역시 액션에 더 비중을 두었다.
거리에서 무더기로 공격해 오는 패거리들과의 한 판 싸움이나
마지막 필호가 승리의(?) 연회를 베풀고 있던 운당정에서의 결투
특히 입구에서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후
일본식 다다미 복도에서 태수와 석환이 등장하자
방문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열리는 장면은 정말 압권
진정한 액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다.
비열한 조폭 필호로 변신한 이범수의 연기도 좋았고
일당백이 아닌 이당백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태수와 석환은
좀 억지스런 면도 있지만 스턴트맨들이 아닌 본인들이 직접
연기를 한 점에서 높이 인정해 줄만하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에 대한 열정은 결코 식을 줄 모르는 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