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그의 출생에서부터 20세에 왕위에 오르기까지
그리고 동방원정을 나서서부터 33세에 요절하기까지
그의 삶과 고뇌를 잘 그리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에 대해선 대제국을 건설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외롭고 사랑받지 못한 인간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를 증오하는 어머니 밑에서
사랑이 아닌 증오만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왕인 아버지가 암살되자 그 배후로 어머니가 지목받으며
왕위에 즉위하고 그 이후엔 동방원정에 나서
끊임없는 전쟁을 통한 정복만을 거듭한다.
반대를 무릎쓰고 이민족 여자와 결혼하지만 아이는 갖지 못하고
점점 원정에 지친 부하들이 불만을 품기 시작하자
그는 점점 고립되어 모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의 삶은 대제국 건설이라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갔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건 외로움과 열병 속에 죽어가는 자신이었다.
그래도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영원히 남겼으니
그의 삶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그 자신이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는 의문이다.
'운명은 용기 있는 자를 선택한다'는 베르길리우스의 말처럼
그의 어찌보면 무모할 정도의 꿈과 열정이 헬레니즘이라는
동서양 문화의 결합을 가져왔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