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서 봤던 영화
사랑니란 제목만 보고 봤는데...별 감흥이 없었다.
나의 감정이 긴 여행을 통해 메말라 버려서 그런 걸까...
첫사랑과 닮은 사람을 보고 흠칫 놀라는 것,
거리에서 보는 사람들마다 왠지 그 사람인듯 착각하여 움찔하는 것
그런 순간들도 이제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고...
내 입 속에 사랑니만 덩그러니 홀로 남아
나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