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열렬한 팬인 벤(지미 팔론)과
그의 애인 린지(드류 베리모어)
늘 레드삭스 경기에 광분하는 벤에게
린지는 펜웨이 파크도 같이 가 주는 등
그의 취미(?)생활에 맞춰주려 하지만
온통 레드삭스 생각뿐인 벤을 보며
레드삭스에게 애인을 뺏긴 것 같은 느낌 뿐
둘 사이를 방해 놓는 빨간 양말을
과연 그들은 극복할 수 있을까?
나도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벤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벤은 좀 심한 것 같긴 하다.
특히 스포츠에 무관심한 여자들이 많기에
그런 여친이면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 것 같다.
지나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 취미생활을 공유하면 좋을텐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벤과 린지가 아닌 레드삭스인것 같다.
작년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우승한 레드삭스
그런 레드삭스의 경기를 포기하라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일듯
나도 2002년에 삼성이 우승할 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때 회사 입사 2차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있었을 때인데도
정말 그 순간을 놓칠 수가 없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둘 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좋았지만
그 경기를 놓쳤다면 두고 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그때의 감격적인 순간을 떠올리게 해줘서 좋았다.
암튼 서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면 좋을텐데..
특히 야구를 좋아하며...나와 같은 팀을 좋아하는 사람과
야구장 가서 같이 신나게 응원해 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