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 무비 [dts] - 에이치비 5월 특별할인
권종관 감독, 정우성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도 새 직장(?)에 취업하기 전 보고 싶었던 영화

임수정과 신민아의 눈물 흘리는 포스터가 

그 당시 심란한 맘을 울컥하게 만들었었다.

 

네쌍의 커플이 맞이하는 아름다운(?) 이별

 

소방관인 진우(정우성)의 프로포즈 받기를 기다리는

그의 여자친구 수화통역사 수정(임수정)

그녀는 늘 진우를 위해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놀이공원에서 인형 역할을 하는 수정의 동생 수은(신민아)

화가인 상규(이기우)를 맘에 두고 있지만

얼굴에 있는 흉터 때문에 인형 탈을 벗고

상규 앞에 나서지 못하는데...

 

복싱 스파링파트너를 하는 하석(차태현)과

할인 마트에서 일하는 여자 친구 숙현(손태영)

숙현이 삶의 무게에 힘겨워 하자

하석은 이별대행업이라는 독특한 사업을 시작하는데...

 

늘 바쁜 엄마(염정아) 때문에 화가 나 있던 아들

엄마가 아프면서 아들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고

엄마도 아들이 자신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들 네 커플은 결국 슬픈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러브 액추얼리'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유사하게 여러 명의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위의 두 영화와는 달리 '새드무비'란 사실이 다르다.

 

진우가 수정에게 프로포즈를 위해 준비한 말

"사랑에 빠진 한 남자를 구하고 싶어"가 인상적

하지만 차마 그 말을 전하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수화로 고백하던 장면도 참 맘을 아프게했다.

 

백설공주가 일곱난장이 중 한 명과도 연결되지 않은 것은

난장이들이 난장이란 사실이 부끄러워

고백을 못했기 때문이라나...

사실 백설공주는 키 작은 남자를 좋아했고

왕자도 말에서 내리자 엄청 키가 작았다고...

왕자가 사실은 어릴 때 입양된 여덟째 막내 난장이란

엄청난 출생의 비밀(?)도 알게 되었다. ㅋㅋ

 

차마 하지 못하는 이별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이별대행업이라는 아이디어도 기발함

단지 숙현이 자신에게 이별을 고하는 것을

자기 스스로 전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맘을 싸하게 만들었다. 

 

네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녹아 있는

잔잔한 스토리가 괜찮았던 영화 '새드 무비'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땐 거울로 보는게 아니야.  마음으로 보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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