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 [할인행사]
조 라이트 감독, 매튜 맥파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어릴 적에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워낙 오래된(?) 일인지라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유명한 원작을 영화로 만들 때 대부분의 영화는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아마도 책을 읽으면서 맘껏 펴는 상상의 나래를

영화가 영상화하여 만족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어서인듯하다.

 

제인 오스틴이 200년 쯤 전에 쓴 이 책은

현재의 러브스토리들의 모든 공식이 담겨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련되고 사랑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기본 줄거리인

부잣집 남자와 가난한 여자가 서로 티격태격하다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포맷은

아마도 이 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원작의 감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관계로

영화가 원작을 잘 표현해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19세기 영국을 잘 재현한 듯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가 뛰어나다.

특히 안개 자욱한 새벽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만나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 순간

두 연인 사이를 눈부시게 비추던 햇살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

 

'러브 액츄얼리'에서 남편의 친구에게서

특별한 사랑고백(?)을 받던 신부였던 키이라 나이틀리

이 작품에선 자존심 강하면서도 진실한 사랑을 믿는

엘리자베스(리지)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사랑할 때 남자가 빠지기 쉬운 오만과 여자가 깨기 힘든 편견을

잘 극복할 때만이 진정한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이 영화가 제시하는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사랑의 법칙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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