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 [dts] - 초회한정판
김대승 감독, 차승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조선시대 연쇄살인사건이란 색다른 소재를 다룬 영화.

동화도라는 외딴 섬 안에서 하루에 한 명씩 강객주(최호진)를 무고한 자들이 

7년 전 참형을 당한 강객주 가족들이 당한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잔인하게 죽어나가는데...

이를 해결하러 온 수사관 원규(차승원)가 수사해 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잘 그려지고 있다.

특히 한 명씩 다양한(?) 방법으로 복수해나가는 장면은 정말 사실적이다.

수사하는 과정(특히 부검장면)도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그려지는데...

결국 범인이 마지막 5번째 복수를 감행하기 전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범인이 누군지 너무나 쉽게 드러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범인의 범행 동기와 범인의 최후...

그리고 5번째 마지막 고발자의 최후는 그동안의 긴박하게 진행되어 온 괜찮은 스릴러였던 영화가

약간 밋밋한 결말로 끝나 아쉬움을 남게 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고립된 섬 안에서 희생양을 필요했던 이기적인 인간들과

그들에 동조할 수밖에 없던 나약한 인간들의 보여준 군중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고

마지막에 섬 사람들이 보여 주는 적나라한 마녀사냥식의 집단 광기는

국가를 비롯한 집단이 개인을 어떻게 짓밟을 수 있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코믹한 역할을 주로 했던 차승원의 연기 변신은

좀 어설픈 감이 있고(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도...ㅋ)

지성은 정말 영화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그나마 박용우가 괜찮은 연기를 보여줌

 

처음부터 일관되게 스릴러로 밀고 나갔으면 더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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