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워줄게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아버지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살한 이후 엄마마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하면서 부모를 모두 잃었던

애나는 여전히 부모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 채 정신과 의사 마크와의 사이에 딸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앞에 누군가 두고 간 카드에 '자살일까? 다시 생각해봐'라고 적힌 문구를 보자 애나는

그동안 품어왔던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살인사건이란 확신으로 변해 재수사를 요구하는데...

 

최근 가장 핫한 스릴러 작가 중 한 명인 클레어 맥킨토시의 이 책은 이해할 수 없는 연이은 자살로

부모를 잃은 충격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애나가 부모의 죽음이 자살이 아님을 암시하는 카드를

받으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부모가 모두 자살했다는 건 자식으로선 쉽게 받아들이기가 힘든 일이어서 그게 진실이 아니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수 있는데 갑자기 자살을 의심하는 카드가 등장하면서 애나의 의심에

불을 붙인다. 이미 끝난 사건이라 경찰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머리 매켄지란

경찰을 은퇴하고 경찰서에서 민간인 자격에서 일하는 일하는 사람만 애나의 얘기를 진지하게 듣는다.

애나와 머리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애나 부모의 자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드러나지만 확실한 단서를 잡지 못하던 중 죽은 줄만 알았던 애나의 엄마가 등장하는데...

 

자살한 줄 알았던 애나의 엄마가 등장하면서 모든 일이 원점으로 돌아간다. 수사를 강력하게 요청했던

애나도 더 이상 수사를 원하지 않고 무마하려고 하면서 머리에게도 조사를 멈춰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뭔가 의혹이 있음을 간파한 머리는 상태가 안 좋은 아내와 함께 계속 조사를 해나간다. 

사실 애나의 부모의 자살에 숨겨져 있던 진실은 어떻게 보면 황당하달까 어이없다고 할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첨에는 자살이 아닌 타살이고 누군가 애나의 부모를 죽인 범인이

애나까지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전형적인 스릴러 공식을 따르는 작품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예측하지 못한 엉뚱한 진실과 뜻밖의 결말에 반전의 묘미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클레어 맥킨토시와는 첫 만남이었는데 나름 좋은 인상을 받아서 그녀의 다른 작품들과도 만날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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