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어 가이드북 - 45개국 여행자 차성희가 알려주는 트래블러를 위한 여행영어의 모든 것 (원어민 MP3 + 팟캐스트 음성강의 무료 제공)
차성희 지음 / C&K English(씨앤케이잉글리쉬)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갑자기 해외출장을 갈 일이 생겨서 이런저런 준비들을 하고 있는데 막상 가장 걱정되는 것이

역시 언어소통이 되느냐 하는 문제다. 제대로 영어회화 공부를 한 적도 외국인들과 얘기를 해본 적도

없어서 과연 무사히 출장을 갔다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벼락치기라도 간단한

기본적인 여행영어를 익히기 위해 여러 책들을 둘러보다가 이 책이 왠지 적절하지 않을까 싶었다.

 

45개국 여행자라는 저자는 토익 110회 이상 990만점을 받은 사람이라니 어느 정도 믿고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비행기 타는 것부터 시작해서 대중교통 이용, 호텔 예약, 현지 맛집 탐방,

여행 중에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필수적인 회화들을 수록하고 있다. 얼마 전에 봤던 기초

여행영어 책인 '여행영어 척척척'이 몇 단어로 구성된 정말 기본적인 쉬운 회화들을 구사하고 있다면

이 책은 완성도가 높은 문장으로 수준이 어느 정도 있는 회화를 구사한다. 그렇다 보니 눈으로 익히긴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나마 각 소제목마다 저자가 직접 해외여행 중 겪은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어서 여행작가들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저자의 사연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유용한 영어표현들이 실려 있는 구성으로 지루해지기 쉬운 영어공부를 나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수록된 영어표현들도 모두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꼭 활용할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해외여행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휘들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서 한결

수월하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다. 관련된 내용의 사진들도 실려 있는데 아마 저자가 직접 해외여행

중에 찍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는 여행에 필요한 영어회화 책이지만 저자의

해외여행 경험담들이 실려 있어 여행사진이나 일정 등을 같이 넣었으면 영어회화 책의 범주를

넘어서 여행영어와 여행에세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암튼 이 책에 나오는 표현들이라도 제대로 익혀보고 안 되면 책을 가지고 가서라도

여행 중에 겪는 어려운 순간들을 모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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