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갔다. 정시몬의 <철학브런치>를 빌리려고 했다. 월요일이라 자료실이 휴관이었다. 가방 속에는 이 책 한 권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 읽었다. 역시 이은희씨의 책은 좋다. 이 책은 과학고전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일종의 에피타이저다. 메인 요리를 하나씩 소개해보겠다. 이은희씨는 에피타이저만 먹고 메인 요리는 먹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내게 말했다. 그런 우를 저지를 것만 같다.

 

 일단 책에서 좋았던 구절 하나만 짚고 가자.

 

  이처럼 엄청난 과학 이론을 다른 분야에 적용시킬 경우 일단은 법칙을 훼손시키지 않고 적용이 가능한지를 엄격하게 살핀 뒤 사용해야 하며, 섣부른 과학 이론의 적용은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p150

 

 과학 이론은 다른 분야에 적용시키는 것은 과학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다. 나또한 조심해야겠다. 비유로서는 가능하겠지만 함부로 적용시키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마틴 가드너의 <아담과 이브에게는 배꼽이 있었을까> 이다. 사이비 과학에 대한 폭로를 담은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비판적이고 폭로하는 책들. 그런데 절판이다. 알라딘 강남정에도 없다. 도서관에는 있을까? 아니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정말 볼까? 보고 싶지만 보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아마도 패스~ 그런데 목차를 보니깐 조금 흥미가 더 생긴다.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도 비슷한 류의 책이다. 후에 칼 세이건의 책을 보고 더 보고 싶으면 이 책을 봐야겠다. 요새 칼 세이건에 빠져서 그의 책들을 하나씩 읽고 있다.

 

 

 

 

 

 

 

 

 

 

 

 

 

 

 

 해리 콜린스의 <골렘>을 찾다가 그의 또다른 책 <닥터 골렘>을 발견했다. 오히려 <닥터 골렘> 쪽이 더 끌린다. <골렘>은 과학의 허와 실을 이야기한 책이다. 그렇다면 <닥터 골렘>은 의학의 허와 실을 이야기한 책일터. 골렘은 메타포(은유)이다. 골렘은 인간이 만들었지만 가끔은 인간 말을 안 듣고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학이나 의학 또한 마찬가지다 인간이 만들었고 점차 그 힘이 강해지고 있지만 가끔씩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다.  

 

 

 

 

 

 

 

 

 

 

 

 

 

 

 

 하워드 블룸의 <루시퍼 원리>는 기독교에서 악마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루시퍼'를 자연 법칙에 비유, 인류 역사의 전개 과정- 특히 인간의 악과 집단 광기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전쟁 등의 집단 광기로 표현되는 인간의 악한 본성에 대해 고찰하며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정직한 제목의 책이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세계사까지 한 번에 훑을 수 있는 빅 히스토리 책같다. 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이다. 평점도 높고 많이 팔린 책이다. 더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고 그래서 더 안 볼 꺼 같은 책이다. DDT 같은 화학물질이 환경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가 밝힌 책이다. 기념비적인 책이며 문장도 아주 좋다고 들었다.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안 볼 꺼 같은 책 중에 하나다.

 

 

 <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1>은 과학고전을 소개한 책이니 만큼 읽고 싶은 좋은 책들이 즐비했다. 너무 많아서 2편은 다음에 써야겠다. <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2>를 읽기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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