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법칙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깨진 유리창의 법칙'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사소한 문제를 방치하면 점점 큰 문제로 발전해나간다는 법칙입니다. 예를들어 한 마을에 두 주택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한 주택은 깨진 유리창이 없고 다른 주택은 유리창 하나가 깨져있습니다. 깨져있는 유리창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 집은 사람이 살지 않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은 점점 많아지고 벽에는 낙서가 칠해집니다. 불량청소년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이윽고 범죄아지트가 되어버립니다. 


 1994년에 뉴욕 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는 뉴욕을 보다 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살인, 폭행, 강도 등의 강력범죄가 치솟은 시점이었습니다. 뉴욕이 고담시티처럼 변해있었습니다. 뉴욕시장이 주목한 것은 강력범죄가 아닌 경범죄였습니다. 뉴욕의 지하철에 낙서를 지우고 무임승차를 단속했습니다.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강력범죄와 싸울 자신이 없어 경범죄를 선택했다고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몇년 후 뉴욕의 강력범죄가 급감했습니다. 도시를 깨끗이 하고 경범죄를 단속했을 뿐인데 강력범죄율이 급감한 것입니다.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습관의 힘>이란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 기업의 생산성이 저하되어서 그 기업은 파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CEO를 영입했습니다. 그 CEO가 첫번째로 주목한 것은 공장직원들의 안전관리였습니다. 안전수칙을 세우고 지키게 했습니다. 경영진, 이사진은 처음에는 CEO의 이런 행보를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당장 기업이 위태위태한데 직원 안전이나 신경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사고율이 급감하고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일자리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고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생산성이 높아지고 직원들이 기업에 보탬이 되는 아이디어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죽어가는 기업을 살린 것은 신기술도 마케팅도 새로운 시장확보도 아니었습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비지니스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지각하는 습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습관, 인사를 잘 하지 않는 습관 등 작은 습관들이 개인의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인사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주위 사람들은 그 사람이 단지 인사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의 없고 건방지고 오만불손하고 싹수가 노오~란 사람이라고 평가를 해버립니다. 


 다양한 사례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책이지만, 그 메시지는 꼭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CEO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과 일상에 대해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법칙을 소개한 책입니다. 주위에 그리고 자신의 습관에 깨진 유리창이 없나 잘 살펴보고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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