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와 장클로드 카리에르의 대담집입니다. 움베르토 에코씨는 유명한 분이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합니다. 장클로드 카리에르씨는 프랑스 출생으로 소설가이자 영화 시나이로 작가입니다. 에코와의 대담에서 전혀 밀리는 게 없는 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책을 주제로 한 두 명의 애서가들의 대담을 담은 책입니다. <책의 우주>라는 제목과 에코씨의 이름을 보고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씨는 5만 권이상의 책을 가지고 있는 장서가입니다. 그리고 고서적을 모으는 수집가 이기도 합니다. 두 명의 애서가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위안이 됐습니다.
아래는 장크로드 카리에르(이하 카리에르)씨가 어느날 저녁, 30년 만에 다시 꺼내든 책입니다. 한 번 훑어볼 요량으로 집어든 책인데 새벽까지 손을 떼지 못하고 읽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재밌는 책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 책은 바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입니다.
아래는 읽으면서 참 위안이 됐던 카리에르씨의 말씀입니다. 아마 집에 안 읽은 책이 많이 쌓여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읽으시면 위안이 많이 되실 겁니다.
카리에르 서재는 반드시 우리가 읽은 책들로 구성되는 것이 압니다. 심지어는 언젠가 읽게 될 책들로 구성되는 것도 아니죠. 그렇습니다. 이 점을 명확하게 지적한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었죠. 서재란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는 책들이죠. 그것들은 영원히 못 읽는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에코 그것은 지식은 보장물이라 할 수 있죠.
토낙 일종의 포도주 저장고이지요. 다 마실 필요는 없는 저장고.
저도 서재에 읽지 않은 책이 많습니다. 대략 50%는 읽지 않고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볼 때 마다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이제 그런 마음을 갖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아래는 움베르토 에코의 책들입니다. 그의 소설은 매번 읽으려다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에세이나 대담집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의 비소설 책들이 제게 잘 맞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논문 잘 쓰는 방법>은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니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미의 역사>, <추의 역사>, <궁극의 리스트>는 제목부터 끌립니다. 서재에 있었다면 당장 꺼내들어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알라딘 서재는 저의 온라인 속 가상의 서재입니다. 읽고 싶은 책들을 이렇게 맘껏 저장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바로 꺼내서 읽을 수 없다는 점과 정리가 안되고 다시 찾아보기도 힘들다는 점이 있지만요.
그래도 나중에 다시 이 페이퍼를 보면 움베르토 에코의 책들이 읽고 싶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