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74. 2016.12.3. 그림책 펼치기



  “내가 좋아하는 기차 그림책이야.” 책돌이는 기차 그림책을 걸상에 반듯반듯 펼쳐 놓는다. 좋아하는 그림책을 하나하나 펼쳐서 겉그림에 나오는 기차를 한눈으로 둘러보면서 활짝 웃는다. 좋아 좋아.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글 읽기] 1 2 3 (2016.11.26.)



작은아이가 달달밥을 먹는데 토마토양념으로 글놀이를 한다. 아니 글놀이라기보다는 숫자놀이. 하나 둘 셋, 일 이 삼, 이렇게 숫자를 그린다. 아버지가 먼저 달달밥에 ‘보’하고 ‘벼’라는 글씨를 쓰니 따라한다. 큰아이는 달달밥에 ‘숲’을 그렸다. 놀면서 먹으면 더 맛있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글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밥 먹자 285. 2016.11.27. 달달밥



  달달밥을 한다. 달달밥이란, 달걀을 달처럼 부쳐서 얹는 밥. 부침판을 둘 올려서 먼저 한쪽에서는 밥을 볶는데, 두 아이가 거품기를 휘저어 달걀밀반죽을 푼다. 두 아이가 달걀밀반죽을 다 풀기까지 당근 감자 무 배추를 볶고, 바야흐로 밥까지 섞어 볶을 무렵 넓적한 달걀부침을 하나씩 부친다. 밥이 먼저 다 되고, 이윽고 동그란 달걀부침을 하나씩 얹어서 마무리. 곁님은 아이들한테 “이불을 덮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이불을 먹네” 하고 말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산들보라도 개 쓰다듬을래



  펄쩍펄쩍 뛰며 달라붙는 개를 보고는 무서워하지만, 얌전히 바닥에 엎드린 개를 보고는 살며시 다가간다. 달라붙는 개한테서는 떨어지고 싶어 내빼는데, 가만히 있는 개한테는 다가가서 누나처럼 머리를 쓰다듬어 보고 싶다. 자, 기운을 내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름벼리는 불려 나갔어



  두 아이랑 ‘북 치는 공연’에 구경을 갔다. 한창 북을 치며 놀던 젊은 아재들이 사름벼리를 부른다. 사름벼리는 얼결에 무대에 선다. 북을 치며 놀던 젊은 아재 한 사람이 사름벼리도 한몫 거들며 재미나게 놀자고 한다. 북채에 얹은 동그란 판을 빙글빙글 돌릴 테니 잘 들었다가 젊은 아재한테 던져 달란다. 나중에 사름벼리가 하는 말,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 앞에 나가서 떨렸어.” 얘야 괜찮아. 사람들이 보는 눈 말고, 너 스스로 네 마음을 보면 될 뿐이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