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편파적


 편파적 수사 → 치우친 수사

 편파적 태도 → 치우친 몸짓

 편파적으로 한쪽만 편드니 문제다 → 치우쳐서 한쪽만 편드니 말썽이다

 기사가 지나치게 편파적이다 → 기사가 지나치게 치우친다


  ‘편파적(偏頗的)’은 “공정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치우친’으로 손보면 됩니다. 치우쳤으니 ‘치우치다’라 말하면 돼요. 때로는 ‘기울다’ 같은 낱말을 써 볼 수 있고, “한쪽으로 기울다”나 “한편을 들다”라 해 볼 만합니다. 2016.11.26.흙.ㅅㄴㄹ



서점 매장을 비롯한 유통과정에 있어서 편파적인 판매가 이루어짐으로써

→ 서점 매장이나 유통과정에서 몇 가지 책만 치우쳐 팔면서

→ 책방에서 팔고 유통과정에서 다루는 책이 한쪽으로 치우치니

→ 책방, 도매상, 배본소에서 한쪽 책만 치우쳐 팔기에

《김기태-책》(이채,1999) 26쪽


언론이 편파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면

→ 언론이 한편을 들며 정보를 주면

→ 언론이 한쪽 정보만을 주면

→ 언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정보를 주면

→ 언론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정보를 주면

《손석춘-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철수와영희,2015) 103쪽


이들 신문이 굉장히 편파적이라는 거예요

→ 이들 신문이 무척 치우쳤어요

→ 이들 신문이 한쪽으로 아주 치우쳤어요

→ 이들 신문이 한쪽으로 매우 기울었어요

《한홍구-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철수와영희,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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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발각 發覺


 발각이 나다 → 드러나다 / 알려지다 / 들통나다 / 들키다

 숨겨 둔 곳이 발각되고 말았다 → 숨겨 둔 곳이 들통나고 말았다

 발각되어 도망쳤다 → 들통나서 내뺐다 / 드러나서 꽁무니를 뺐다


  ‘발각(發覺)’은 “숨기던 것이 드러남”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래서 이 말뜻대로 ‘드러나다’로 손보면 되고, ‘알려지다’나 ‘밝혀지다’로 손볼 만하며, ‘들키다’나 ‘들통나다’로 손볼 수 있어요. 2016.11.26.흙.ㅅㄴㄹ



반드시 그 악행이 발각되고 말지

→ 반드시 그 나쁜 짓이 드러나고 말지

→ 반드시 그 못된 짓이 알려지고 말지

→ 반드시 그 몹쓸 짓이 들통나고 말지

《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말 3》(학산문화사,2010) 22쪽


우리 조와 교대한 조의 선생한테 발각되어 교무회의에서 문제가 되었다

→ 우리 모둠과 바꾼 모둠에서 선생한테 들켜서 교무회의에서 문제가 되었다

→ 우리하고 바꾼 모둠에서 선생한테 들통나서 교무회의에서 문제가 되었다

《백종원-조선 사람, 재일조선인 1세가 겪은 20세기》(삼천리,2012) 106쪽


부정한 방법을 통해 자기네 집안사람을 뽑았는데 황제에게 발각됩니다

→ 나쁜 수를 써서 저희 집안사람을 뽑았는데 황제한테 알려집니다

→ 나쁜 수를 써서 저희 집안사람을 뽑았는데 황제한테 들통납니다

《한홍구-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철수와영희,2016) 8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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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투 113 : 애착심을 가지다



지역과 공원에 애착심을 가진 지역주민

→ 마을과 공원을 사랑하는 마을사람

→ 마을과 공원을 아끼려는 마을사람

→ 마을과 공원을 사랑해 마지않는 마을사람

→ 마을을 살뜰히 아끼는 마을사람


애착심(愛着心) : 몹시 사랑하거나 끌리어서 떨어질 수 없는 마음



  몹시 사랑하는 마음을 한자말로 ‘애착심’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마음이면 말뜻대로 ‘사랑’이라 하면 돼요. 번역 말투라 할 “지역에 애착심을 가진다”인데, “마을을 사랑한다”나 “마을을 아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또는 “마을을 사랑하려는”이나 “마을을 아끼려는”처럼 말끝을 살짝 바꾸어서 느낌을 살릴 수 있어요. “마을을 사랑해 마지않는”이나 “마을을 더없이 사랑하는”이나 “마을을 대단히 아끼는”이나 “마을을 살뜰히 아끼는”처럼 꾸밈말을 넣어 보아도 됩니다. 2016.11.26.흙.ㅅㄴㄹ



지역과 공원에 애착심을 가진 지역주민의 공원관리 참여는 주민에게 자긍심과 만족감, 그리고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한다

→ 마을과 공원을 사랑하는 마을사람이 함께하는 공원관리는 마을사람한테 보람과 기쁨과 책임감과 하나되는 마음을 심어 준다

《신용석-국립공원 이해와 관리》(자연과생태,2016) 57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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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투 112 : 쫑파티



쫑파티가 있었다

→ 책씻이가 있었다

→ 마침잔치가 있었다

→ 끝잔치가 있었다

→ 마무리잔치가 있었다

→ 막날잔치가 있었다

→ 마감잔치가 있었다


쫑파티(-party) : 학기가 끝나거나 어떤 일이 끝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을 속되게 이르는 말

종강(終講) : 한 학기의 강의가 끝나거나 강의를 끝마침

책씻이(冊-) : 글방 따위에서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읽어 떼거나 다 베껴 쓰고 난 뒤에 선생과 동료들에게 한턱내는 일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쫑파티’가 나오는데 ‘쫑’을 놓고는 따로 말밑을 안 밝힙니다. 그러나 이 ‘쫑파티’는 ‘終 + party’예요. 1960년대에 대학생이 ‘종강파티’라는 이름을 썼고, 1970년대를 지나면서 ‘쫑파티’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곧 “강의를 끝마치면서 누리는 잔치”라는 뜻으로 쓰는 말마디인데, 배움자리에서는 예부터 ‘책씻이’라는 말을 썼어요. 대학교에서도 ‘책씻이’라 하면 되고, 초·중·고등학교를 마치는 자리인 ‘졸업식’도 ‘책씻이’라 할 만하며, 따로 이름을 붙이자면 ‘학교씻이’라 할 수 있어요. 어떤 일이 끝나는 자리를 기리면서 조촐하게 도르리나 도리기를 한다면, 이때에는 ‘잔치’인 만큼 ‘마침잔치’나 ‘끝잔치’라 해 볼 만합니다. ‘마무리잔치·막날잔치·마감잔치’처럼 때랑 곳을 살펴서 재미나게 새 이름을 지어 볼 수 있어요. 방송국에서는 ‘방송씻이’ 같은 이름도 쓸 수 있습니다. 2016.11.26.흙.ㅅㄴㄹ



연말이라서 프로그램 쫑파티가 있었다

→ 한 해 끝이라서 방송씻이가 있었다

→ 해밑이라서 방송 마침잔치가 있었다

→ 한해넘이라서 방송 끝잔치가 있었다

《시미즈 켄/신유희 옮김-112일간의 엄마》(소담출판사,2016) 1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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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800 : 가장 최선의 길



가장 최선의 길을 선택했지만

→ 가장 나은 길을 갔지만

→ 가장 좋은 길을 골랐지만


최선(最善) : 1. 가장 좋고 훌륭함 2. 온 정성과 힘



  “가장 좋은”이나 “가장 훌륭한”을 가리키는 한자말 ‘최선’이기에 “가장 최선의 길” 꼴로 쓰면 겹말입니다. 한자말 ‘최선’을 꼭 쓰고 싶다면 “최선인 길”로 손보고, 한국말로 쓰고 싶다면 “가장 좋은 길”이나 “가장 나은 길”로 손봅니다. “가장 괜찮은”이나 “가장 알맞은”이나 “가장 좋아 보이는”으로 손볼 수도 있어요. 2016.11.26.흙.ㅅㄴㄹ



엄마는 항상 가장 최선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것이 꼭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엄마는 늘 가장 나은 길을 갔지만 이 길이 꼭 가장 나은 마무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엄마는 늘 가장 좋은 길을 골랐지만 이 길이 꼭 가장 좋게 끝맺지는 않았다

《사샤 마틴/이은선 옮김-부엌은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북하우스,2016) 2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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