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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보내는 날짜 : 6월 26일
- 리뷰 마감 날짜 : 7월 20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크롱, 구단씨, 이프리트, 햇살찬란, 집오리, 망각의허, 오이, 학진사랑, 동섣달꽃, lakinan
레드미르, littlefinger, 그리움마다, 헤르메스, 교고쿠도, 환유, 달찬, 문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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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계선에서 - <디너>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2-07-02 10:49 
    예전에 '고려장' 풍습이 있었다고 하죠(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도 많네요). 아직까지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가 유지되고 있는 사회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유태인 학살이나 일본의 위안부 학대 같은 것들을 떠올려도 괜찮겠네요. 이것들이 모두 인간 사회에 있었던, 또는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기에는 말이죠. 모르는 것과 아는 것, 아는 것과 경험한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합니다. 우리 상상력은 아무리 뛰어나도 현실을 뛰어 넘을
  2.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 그 끝은?
    from 학진사랑의 블로그랍니다. 2012-07-02 22:24 
    석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인 아주 유명한 레스토랑인데도 차기 수상이 유력한 형의 유명세 덕분에 형이 예약하면 단 번에 자리가 나기 때문일까 파울 로만은 형 세르게 로만과 식사하는 것이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것도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지만 오늘 파울 로만은 형 부부와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엔 머릿속이 너무나 복잡하다.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소년이 그의 아들
  3. 맛있는 글로 가족을 요리하자 : 디너 - 헤르만 코흐
    from 크롱의 알라딘 혼자놀기 2012-07-10 03:15 
    『디너』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이 소설은 다른 감각보다 특히 미각을 자극하는 맛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맛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문장과 맛있는 전개. 헤르만 코흐라는 작가의 소설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만, 이정도의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라면 그의 다른 소설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줄 일류요리일 것이란 짐작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소설의 맛은 어떠할지 그것이 무척 궁금합
  4. 미헬을 키운 파울, 그는 누구인가?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2-07-12 13:10 
    디너 / 헤르만 코흐 / 은행나무 (2012) '디너'를 읽는 내내 올해 초 읽었던 '아들의 방'이라는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범죄에 휘말린 아들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중산층 부모의 활약상을 다룬 이 소설은 비슷한 설정의 '디너'에 비해 좀 더 대중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아들의 범죄 가담에는 결국 피치 못할 사정이 있고, 주인공인 아이의 아빠는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용감하게 음모를 파헤치고 범죄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영웅으로 묘사
  5. 내아이의 삶에 부여된 부모로서의 선택 - 헤르만 코흐의 디너
    from 추천 꽝!!..떙큐!! 2012-07-16 10:29 
    부모가 만들어준 세상속에서 나의 입장에서 살아가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모든 세상의 중심은 아이에게로 바뀌게 됩디다.. 내 부모가 나에게 한 것처럼 나 또한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거지요... 가정을 가지고 살아가다보면 타협할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특히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부모의 입장이 대치되는 부분들도 상당하죠.. 아빠의 행동이나 엄마의 모습들이 서로에게 못마땅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저희 집에는 하나의 룰이 있습니다..
  6. 수상한 저녁 식사 - 디너
    from 빛에 대한 의혹 2012-07-17 04:07 
    히가시노 게이고의 《호숫가 살인 사건》은 호숫가 별장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심리스릴러입니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인데요. '살인'보다는 살인을 '은폐하려는 부모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식 사랑에 눈먼 부모들의 비이성적인 태도를 지켜보는 독자(혹은 관객)은 도덕과 본능의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가족이기주의와 지나친 교육열에 사로잡힌 추악한 욕망에 이성적 잣대를 들이대다가도 자식의 허물
  7. 지루하고 불편했지만 나라면 어떡했을까 하는 생각에 여운이 결코 쉽게 가시지 않았다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2-07-17 13:31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하물며 사람의 자식 사랑은 두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이런 부모의 자식 사랑이 도를 넘어 아이를 아예 망치는 사례가 허다한데 특히 학교에서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내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학교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는데, 최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사연인즉슨 학교에서 문제아로 소문났던 한 학생이 수업 중에 선생님이 말리는 데도 반 친구를 의자에 묶어 놓고
  8. 소화불량에 걸린 듯한 불편함,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 책.
    from 환유, 즐겁게 놀다 2012-07-19 11:51 
    <디너>라는 제목답게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사전 예약없이는 식사가 불가능한 어느 고급 레스토랑이다. 남들은 적어도 석달 전에, 어쩌면 여섯 달에서 여덟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지도 모르는 곳에 형 세르게는 당일 날 전화 한 통화 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입구에서부터 레스토랑 직원들로부터 깍듯한 환영 인사를 받는 것 자체가 스스로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세르게 로만은 유력한 차기 수상감이다. 세르게 로만과 바베테 부부, 그런 형의 모습이 마
  9. 소화제는 준비가 되셨나?
    from 조용한 책방 2012-07-20 00:39 
    내가 포함된 구성원 관계에서의 일은 지극히 주관적이 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아니, 너무 자주 그렇다. 객관적인 눈으로 봐야함에도 불구하고 핏줄이나 지연 관계에서는 법도 규칙도 무시하는 일들이 종종 그대로 진행될 때가 있다.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는 문제일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사람이니까 그럼 안 되는 일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그 이름부터 우아한 디너(만찬).파울과 세르게 형제 부부가 디너를 즐기기 위해 만난다. 예약조차도 어려운 레스토랑에
  10. 피할 수 없는 질문, "과연 나라면?"
    from 햇살 찬란한 뜰 2012-07-20 14:12 
    최근에 드라마 『추적자』를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 재벌가와 정치인의 위선과 부도덕성에 혀를 찼다. 한편 마지막 유력 차기 대통령인 ‘강동윤’의 마지막 행보 역시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자신의 욕망을 위한 이기심, 자신의 친부모, 친자식에게만 국한된 사랑의 양태를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볼 뿐이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는 아내와 딸을 잃은 형사 ‘백홍석’을 지지하고 응원하였다. 그리고 드라마 속 아버지, 언니, 형부를 둔 재벌가의
  11. 이 소설을 "한편의 저녁 식사와도 같은 소설"이라 말할 수 없는 이유
    from 이프리트의 서재입니다 2012-07-20 18:51 
    한 편의 저녁 식사와도 같은 소설. 누군가는 이 책, 『디너』에 대해 이렇게 평할 것이다. 책 제목의 의미가 '저녁 식사'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이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 역시 저녁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담고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차마 『디너』를 그렇게 부를 수 없다. 이 놀라운 이야기 속에 담긴 주제와 서술을 '저녁 식사'에 비유하는 것은 큰 무리니까. 나도 책을 '메인 요리' 장까지 읽었을 땐 그저 평범한 라이트노벨에 가까웠다. 그러
  12. 당신을 초대한 헤르만 코흐가 정말 맛보게 하려는 것은?
    from 헤르메스님의 서재 2012-07-20 20:33 
    제목과 표지에 나오는 가재 다리 때문에 얼른 보기엔 요리가 주가 되는 소설 같지만 사실 이 소설은 정찬의 음미 보다는 내면의 여정에 가까운 작품이다. 물론 소설 자체가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렇게 독자는 그 화자의 눈으로 사물과 사람을 보고 그의 기억을 통해 사건을 회상하며 그의 판단을 매개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해석한다. 이를테면 이 소설을 읽는 당신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그 존 말코비
  13. 당신의 양심은 무사합니까?
    from 미스트랄 2012-07-20 21:30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말처럼,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처럼, 전혀 다를 것 같은 관념들은 의외로 꽤 많이 닮아 있다. 자식을 향한 사랑도 그렇다.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한에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습자지보다 더 얇은 경계만 넘게 되어도 그 사랑은 어그러진 이기심으로 돌변한다. 그런 예를 찾는 거야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아이가 식당에서 제멋대로 날뛰어 다른 손님들을 괴롭게 하든 말든, 내 자식이 기죽지 않
  14. 위선자는 누구?
    from Simple life, High thinking! 2012-07-20 21:37 
    위선(僞善)이라고 쓴다. 작위적으로 선함을 가장한다는 말이다. 위선을 하는데 에는 대게에 어떤 ‘의도’가 있게 마련이다. 선함을 가장해서 상대방의 환심을 산다든지, 아니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 하든지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조금 애매모호하다. 선하다는 말의 의미가 해석하기에 따라 엄청나게 광범위한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선하다는 말은 무엇인가? 도덕적으로 청렴하다는 것인가? 상대방에게 너그럽다는 것인가? 착하다는 것일까? 좋은
  15. 부모라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from 호텔선인장 2012-07-22 00:44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저녁을 먹어본게 언제였던가? 난 이 책을 보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애썼다. 가장 가깝게는 올해 설날이었던가. 함께 살지 않기 때문에 그 풍경은 너무도 먼 과거가 됐다. 비단 나라는 개인의 극단적인 예는 아닐지라도 아이들이 커갈수록 한자리에서 가족들 얼굴을 보며 밥먹는 기회가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 보통의 월급쟁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액수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예약한 두 가족이 있다.
  16. 이토록 불편한 식사, <디너>
    from 달찬 책방 2012-08-16 16:03 
    이토록 불편한 식사, <디너>불행은 늘 함께할 누군가를 찾는다. 불행은 결코 침묵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있을 때의 그 기분 나쁜 침묵을. (p.13)사랑은 옳다. 적어도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배워왔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위해 헌신한다는 것. ‘아낌없는 애정’이라는 말에 대해서 그 누가 부정적인 평가를 할까. 우리는 살아가며, 사랑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또 그 외에 내 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