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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든 두려움
알렉스 핀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4월
평점 :

1. 책을 펼치고 얼마지나지않아 엄청난 충격을 만났습니다.. 네명의 아이, 그리고 가족의 죽음... 어쩔 수 없는 동질감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순간 어느순간부터 이 작품을 읽어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우연일지는 몰라도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않아 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서 일주일이 넘는 기간동안 누워만 잇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 지도 모를 정도로 힘든 순간이기도 했지만, 정신이 들자마자 병원의 특성상 매우 지루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두려움 가득한 작품속으로 나를 살짝 안내해보았지만, 몸도 마음도 정신도 정상이 아닌지라 작품을 읽어내려갈수 나를 잠식해가는 감성적 두려움때문에 쉽게 다음 장을 넘기기가 힘들더라구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면역성이니 재활이니 어쩌구저쩌구 이제는 관리를 해야된다는둥 귀가 닳도록 의사와 가족과 아이들의 잔소리를 듣는 와중에도 머리속에는 파인가족의 삶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2. 왜 제가 두려움에 휩싸인 체 이 작품을 대할 수 밖에 없었느냐는 시작과 함께 알게 됩니다... 한 가족이 멕시코의 휴양지 툴룸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어린 두 아이와 부모가 죽음을 당하죠,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인 뉴욕대학교에 다니는 맷에게 그 소식이 전해집니다... 부모와 동생들의 소식을 들은 맷의 감정이 자극적이지않고 담담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드라마틱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남겨진 자신외에 지금은 감옥에서 생활을 하는 형 대니가 있죠,, 그의 가족은 이런 처참한 결말을 맞기 전 마저도 지옥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자신의 형인 대니의 살인죄로 파인가족은 엄청난 아픔을 겪었죠, 그리고 그 살인과 관련된 상황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많은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온갖 미디어폭력에 휩싸이기도 하고 오히려 살인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치기위한 사회적 이슈로 수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죠,
3. 살인이 발생한 대니의 고향에서는 무고한 대니를 살인자로 만든 것 처럼 보이는 다큐멘터리로 지역적 지탄을 받고 수사를 했던 수사관중 한명은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고향을 등지고 새롭게 삶을 시작하지만 파인가족의 아빠인 에반은 아들의 무죄를 밝혀내기위해 모든 힘을 쏟습니다.. 그 와중에 그의 가족의 삶은 차츰 피폐해져가죠, 맷은 그런 아빠의 모습에 자신이 알고있던 대니의 범죄에 대한 진실을 차마 말하지못하고 심각한 다툼과 함께 가족에게서 벗어나 혼자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던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모든 것을 되돌리지 못한 체 영원히 헤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쯤에서 저는 도저히 더 읽어내려가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변명처럼 한참을 내려둔 책을 다시 들어 읽어내려갈수록 더 이렇게 독서가 나를 처참하게 만들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4. 작품은 각 챕터별로 시점을 가진 인물들을 내세웁니다... FBI수사관인 새러 컬러도 등장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파인 가족의 이야기로 이루어지죠, 가족중 살아남은 맷의 시점이 아니라 각 챕터별로 죽음을 당하기 전의 아빠 에반과 엄마 올리비아,,,, 그리고 여동생 매기의 시선으로 사건의 진행과정과 이들 과정의 그동안의 삶과 대니의 범죄사실에 대한 진실을 밝혀나가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우린, 아니 전 이들이 죽어버린걸 알고 있기에 더욱 그들의 이야기가 허무하게 느껴지고 죽음을 당하기 전 그들이 얼마 후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 자신들은 모른다는 두려움과 안타까움때문에 쉽게 책장을 넘기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작품의 재미나 흥미적인 측면이 아니라 말그대로 가족이라는 테두리와 나의 삶의 현실과 아이들의 삶이라는 것에 대한 동질적 감정이 지배적으로 소설속 에반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이입이 되는 바람에 쉽게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었습니다..
5. 그냥 작품은 작품으로만 봐야됨에도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어느정도의 독서의 시선을 이어나가면서 뒤로 갈수록 감춰진 처참한 진실이 밝혀져나가면서 바닥으로 내려앉아가는 저 자신을 위로하면서 제대로된 희망을 만나길 바라게 되더군요, 물론 결말의 의미는 시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애초 가족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 결론은 그들이 죽음에 이르게된 진실을 밝혀내고 희망과 살아남은 가족의 상처뿐인 행복으로 끝을 맺을거라는 생각은 했으니까요, 그런 기대마저 없었다면 이 작품을 끝가지 읽어나가지도 못했을겁니다.. 여하튼 진실은 밝혀집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파인 가족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떤 상황을 통해 죽음에 이르렀는가를 보여줍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맷이라는 주인공은 대니의 범죄사실과 에반이나 메기가 밝혀나가는 대니의 살인과 관련된 진실에 한발 떨어진 존제이고 실질적으로 가족의 죽음 이후에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알게되는 객관적 판단이 주가 되는 인물이니 더 죽음을 당한 부모의 이야기에 우린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독자들은 충격적인 진실과 아픔과 고통을 전지적시점의 공감을 가지게 되는거죠, 이런 감정 진짜 별루다....
6. 솔직히 이 소설의 단점이라는 부분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저와 다른 독자분에게서는 공감과 동질성이라는 부분에서 저와는 결을 조금 달리해서 독서를 하셨을테니 나름 재미와 미스터리적 측면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하셨으리라 백퍼 장담합니다만, 저로서는 그런 매력보다는 가족의 죽음이라는 배경에 침착되어선 쉽게 헤어나오질 못했으니까요, 물론 이런 감정과 동질감 자체가 이 소설이 그만큼 뛰어난 작품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죽음이라는 현실속에서 과거에 그들의 삶을 쫓고 현실의 상황이 결국 진실을 밝혀내는 서사와 시점의 다양성은 매우 훌륭하다고 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정말 무한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작품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진실을 만나게되지만 좋은 작품 찢어버려서야 되겠습니까, 단지 내팽개친건 인정합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특별한, 조금은 불쾌한 그렇지만 아주 좋은 미스터리소설이라고 독후감을 남기겠습니다.. 간만에 감정의 찌꺼기가 한참동안 희석되지않는 작품을 만난 덕분에 회복도 더뎌집니다.. 농담입니다..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