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 잡혀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2월 10일
- 리뷰 마감 날짜 : 2월 29일
- 받으시는 분들 : 에세이 신간평가단


소이진, 무한의삶, 아나르코, 수수꽃다리, 흑백테레비, stella09, (hnine), 자목련, daisy, dodorabbit,
에피파니, 푸리울, 한규, 뇌를씻어내자, 꼼쥐, 춤추는곰♪, nama, 에코하나

 

* 주소 변경을 원하시는 분은 꼭 propose@aladin.co.kr 로 메일 주세요. (나의 계정 바꾸시면 안되요)
* 리뷰가 늦으시는 분도 꼭 propose@aladin.co.kr 로 메일 주세요. (이제는 다 아시죠?)

 

* 책 늦게 보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촉박할 수도 있겠지만... 마감은 다음달까지 넘기는 게 안좋을 것 같아 동일하게 29일로 정했습니다. 혹, 늦으실 것 같으면 죄송해 마시고, 꼭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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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면서 말하는 희망
    from 내 인생은 진행중 2012-02-14 20:28 
    이 책에 대해서 내가 무슨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할 수 있으랴. 나와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저자이기에 쓸데 없는 내 얘기나 늘어놓게 될 것 같다.이른바 386세대. 전투경찰이 학교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였고, 학교 앞 보도 블럭이 깨져 나가다 못해 새로운 재질로 다시 깔아졌으며, 대학들이 모여 있는 지역인 관계로 시위가 있는 날은 버스 운행이 중단되어 집까지 걸어가다가 버스가 다시 다니기 시작하면 거기서 버스에 올라타기도 했다. 5월 광주
  2. 양심있는 자 이 책을 피해가지 못한다
    from 걷듯이 읽고, 읽듯이 걷고 2012-02-15 20:21 
    시인 송경동이 꾸는 꿈이 무엇일까. p.204 민주주의의 한 시대가 저물고 더 극악한 생존경쟁의 세계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자본주의가 그 생명을 다하고, 더 평화롭고 평등하며 자연과 더불어 조화로운 새 세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믿을 수 없는가. 투기 자본의 세계화가 아닌 평등. 평화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그런 복된 세계화를 위해 우리 연대하자고 우리의 손을 맞잡으면 안 되는가. 어쩌다가 세상이 여기까지 왔을까. 이 당연
  3. 죽은 시인의 시집을 주문하며
    from 꼼쥐님의 서재 2012-02-16 21:22 
    노영관 시인의 시집을 주문하며 평생 단 한 권의 시집을 낸한 시인의 이야기에 나는 울었다그 시인의 유고시집을 주문하며나는 또 울었다시집의 가격은 단돈 칠천 원그마저도 박박 지우고할인하여 달랑 오천구백오십 원 아! 한 시인은 삶은,죽어서 유골이 된 그의 한평생은단돈 오천 원 피로, 눈물로, 한숨으로 짓고한편생을 한(恨)으로 고쳤을그의 시가 제 손으로 쓰고제 손으로 거둘 그의 시는이제는 누구 한 사람 돌보지 않는추도시로
  4. 꿈 꾸지 않는 영혼에게 보내는 편지
    from 행간의 의미 2012-02-23 19:04 
      책을 읽는 내내 일종의 신세계를 보는 기분을 느꼈다. 여기서 ‘신세계’는 흔히 쓰이는 것처럼 보기 좋고, 맛 좋고, 눈이 즐거운 기분 좋은 경험의 의미가 아니다. 내가 사는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다고 믿기 어려운, 책의 한 줄 한 줄을 읽는 행위조차 부끄럽게 만드는 그런 세계였다. 이 땅의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나는 취직 안 된다는 인문학을 전공했고, 그걸로 몇 년간 밥을 먹고 살았다. 밥벌
  5. 꿈꾸는 자 잡혀간다, 송경동
    from 한규의 서재 2012-02-24 01:06 
      꿈꾸는 자 잡혀간다, 송경동  일공년의 여름날이었을 것이다. 나는 노원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책을 읽는 것밖에 없던 때였다. 그 당시의 나는 지금 못지않게 책 읽기를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내 주위엔 책이 몇 권이고 차곡차곡 쌓여 있었는데, 그중 단연 기억에 남는 책이 한 권 있다. 혜영 누나가 선물한 책, 자신이 힘들 때마다 펼쳐 보았다는 한 여성의 생이 담긴 책, 등짝에 피어난 소금꽃들
  6. [2월에세이] 꿈꾸는 자 잡혀간다. 송경동
    from 책 편의점 2012-02-24 17:28 
    작년, 2010년 한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웃을 수 있었던 일보다는 슬펐던 이야기가 더 많았던 한해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가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엔 사회적 주목을 받지 못했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매년 하는 수많은 파업중에 하나이겠거니 생각했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김진숙이라는 사람이 고공크레인에 오르고, 일반인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부산으로 모이면서
  7. 꿈꾸는 자 잡혀가는 슬픈 세상일지라도
    from 봄날의브런치 2012-02-25 23:23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의 산문집. 기대 없이 펼쳤는데 꽤나 괜찮다. 지난달엔 미셸 투르니에의 책이 그러하더니. 꽤나 절절한 삶을 유려한 문장으로 다듬어 낸다. 자신을 연민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진솔하다.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건조하지 않고 유려하다. 그것이 시인의 공력인지, 노동운동가로서의 삶의 태도로 닦여진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매일같이 언어를 다듬고 다듬어 냈던 결과임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사실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까
  8. [도서] '희망'을 위해 달리다 <꿈꾸는 자 잡혀간다>
    from 카르페디엠 2012-02-26 10:56 
  9. 잡혀간 그가 부럽다, 미안하게도!
    from 서쪽끝방 2012-02-26 17:39 
    김진숙과 송경동을 동시에 알아가면서 느낀 것은 부끄러움과 죄책감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적은 글을 읽으면서 여러번 눈물을 흘렸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그 마음은 진심이었다. 이 나라가 이렇게 컸던가 싶을 만큼 그들과 내가 마주 선 거리는 멀고 멀었다. 그러는 중에 김진숙이 크레인에서 내려 오고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송경동 시인이 수감되는 소식을 접했다. 그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수감이 되었을까 미처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그의 책이 출간되었다. 감옥에서 작
  10. 잃어버린 신발, 되찾다
    from 나만의 블랙홀 2012-02-29 02:03 
    기득권의 요구와 일치하지 않는 신념을 가졌다고 해서 사람을 가두는 국가는 이제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미개한 나라도 아니고 먹고 살만한, 그것도 자유민주주의가 수립된 지 반세기도 훌쩍 넘긴 멀쩡한 나라에서 신념 때문에 사람을 구금하기까지 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억지 상황을 접할 때마다 과연 우리가 근대 국가에 살고 있는게 맞는가 하는 의심스러운 개탄이 흘러나온다. 송경동은 결코 위험인물이라거나 반체제적인 성향을 내세운적도 없다. 그저 말도 안
  11. 우리의 어머니께...
    from 뷜랑뷜랑 2012-03-02 00:50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즈, Dame Kiri Te Kanawa sings> 시리도록 하얀 책장을 넘기며 나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슴을 쥐어 뜯으며, 가슴을 쥐어 뜯으며 탄식하고 또 탄식할 수 밖에는 없었다. 이런 일을 이제서야 책으로 접하게 된 나에 대한 자책감이 들었고 그에 따라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답답하게 먹먹한 가슴을 어찌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힘들었다. 계속 찡하게 아려오는 코끝이 신경쓰였고 뿌옇게 흐
  12. 그 어떤 철조망도 마음을 가둘 수는 없다.
    from 에코하나의 서재 2012-03-04 16:05 
    한창 대학 다니던 시절, 최루탄에 눈물 흘리고 북소리와 구호 소리가 강의보다 친근했던 시절이 이 책을 보면서 떠오른다. 세상의 모든 부조리와 정의롭지 못한 것들이 우리를 슬프게 해서 우리는 울었다. 어리고 순수한 나이에 만난 사회는 무섭기 그지 없었다. 그 혼란의 세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서로를 힘들게 하며 20대를 보냈고 어느새 지금의 나이가 되어 송경동의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야할 것은 격세지감이어야 할텐데 내가 느낀 것은
  13. 공안시대에 붙들린 21세기, 그 안에서 꿈꾸는 자들
    from 책으로 호흡하다 2012-03-05 00:45 
    학생운동 따윈 모른 채 부모님 세대가 꾸려놓은 혜택을 한껏 누리며 살아온 나는 사실 공안이란 게 뭔지, 데모라는 게 뭔지 그 관념적인 의미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세대 중 하나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며칠 전, 아빠에게서 들은 "데모 같은 거 하면 호적에서 파버릴 거다"라는 협박도 겉치레 같은 거였고, 막상 대학교에 가서 본 학생회의 운동도 내 눈엔 별 시덥잖은 걸로 보일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학교가 데모로 꽤 유명한 학교였다고는 하나 그건
  14. 그것만으로 충분한가
    from stella09님의 서재 2012-03-11 15:30 
    일단 송경동은 글을 잘 쓴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가슴이 아리다. 하지만 나는 노동 문제에 대해 잘 몰라서일까? 솔직히 이런 글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다. 분명 내가 몰랐거나 단편적으로만 알았던 것에 대해 알게는 됐지만 그것 이상으로 내가 뭘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낮은 목소리엔 잃어버린 자의 설움이 베어 있기는 하나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은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인간적이긴 하다. 하지만 그의
  15. 상처가 문학의 근원이 되는 일이 없기를
    from 책, 내 인생의 8할 2012-03-12 22:32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힘겹게, 그야말로 의무감에 꾸역꾸역 읽었다. 어느 한장도 쉽게, 가벼이 넘길 수 있는 장이 없었다. 뉴스로 앙상한 뼈대만 알고 있던 사안들에 눈물겹게 실감나는 살점들이덕지덕지 붙어 미처 머리로 받아들이기 전에 자꾸만 마음이 먼저 반응했다. 군데군데 박혀있는저자의 스산한 표정들과 처연하면서도 담담하게 참 잘 쓴 글들이 더더욱 아픈 마음을 후벼 팠다. 그러다가 문득 남이 다 써놓은 책 거저 받아 읽기도 이리 고역인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