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여서 좋고

책이 두껍지만 사진이 많아 술술 넘기는 맛이 있어 좋고

여행, 책, 음악, 장소, 단어의 어원 등 소소한 정보가 많아서 좋고

무엇보다도

저자의 깊은 속내와 목마름, 열정 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 이름이 아닌 동네 이름, 남해엘 갔었다. 남해, 하면 우선 떠오르는 곳이 금산 보리암, 독일 마을, 미국 마을, 섬이 정원, 가천다랑이마을 등이 있다. 보리암은 기도 도량이니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러 간 게 아니라면 그리 빼어난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 아닌만큼 약간은 실망할 수도 있다. 독일 마을은 방송을 너무 자주 탄 게 원인일까. 관광객이 너무나 많았다. 구경꾼이 그렇게나 많이 몰려드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피곤할까 싶어, 애써 그곳에 갔지만 구경하는 걸 접었다. 내가 그곳에 살고 있다면 대문을 꽁꽁 걸어잠그고 창문에 새까만색 암막 커튼을 달고 하루종일 외출을 삼가거나 아예 그곳을 떠났을 것 같다. 구경거리가 된 동네에서 산다는 건 우울하고 몹시 피곤한 일일 것 같다. 내가 그 동네 이장이라면 마을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동네 출입을 허가할 것이다. 섬이 정원은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무언가를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물을 입장료 몇 푼을 내고 슬쩍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다랑이 마을의 다랑이 논을 보니 발리의 다랑이 마을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에도 발리 못지 않은 다랑이 마을이 있다는 걸 비로소 깨닫고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남해, 크지 않은 섬에 볼 것이 이렇게 많다니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과 나, 우리는 남해에서 하루 묵어보기로 했다. 가성비가 몹시 떨어지는 펜션은 가급적 삼가고 군청(시청)이나 터미널이 있는 동네의 평범한 모텔에서 묵는 게 우리의 여행 방식이라서 남해 군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모텔을 숙소로 정했다. 모텔에 들어서니 주인장이 안 보인다. 일이 분 망설이다가 주차장으로 나오니 곧이어 주인 아주머니가 따라나와선, 주방에서 부침개 만드느라 손님 온 것을 몰랐다며 그냥 가시겠냐고 묻는다. 다른 곳으로 옮겨야 그렇지, 하면서 주인 아주머니를 따라 들어가 방값을 치렀는데, 아주머니 왈, 부침개 한 쪽 잡숴보겠냐고 묻는다. 살짝 비가 오는 날씨에 부침개라니. 이미 모텔은 부침개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낯선 이에게 베푸는 환대까지 더해 부침개 맛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었다.

 

더 먹겠다고 하면 더 얻어 먹을 수 있었지만 우리에게도 염치는 있는 법.  가까운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허를한 식당에서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해서 콩죽을 먹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생각보다 맛이 소박하고 정겨웠다. 다만 반찬으로 나온 김치가 부족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밖에 계신 바람에 더 달라고 요구할 수 없었던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라고 할까. 흐뭇한 마음으로 식당을 나서서 숙소로 향했는데... 남편 등에 있던 백팩이 생각났다. 식당에 두고 온 걸 깨닫고 급히 식당으로 갔는데 이미 가게 문이 닫힌 상태였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어쩌나, 잠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식당 맞은 편 가게의 주인분이 그러신다. 문 안 잠겼으니 어서 들어가 가지고 나오라고. 이 집은 문 안 잠근다고.

 

문 안 잠그는 식당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극성스러운 모기의 습격을 당하고 이내 동네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부침개까지 얻어 먹었는데 야박하게 모기향 달라고 요구하기가 그러니 아예 집으로 가져갈 의도로 모기향을 사기로 했다. 액체 모기향 세트를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 여기 살러 온 분들이세요?"

" 네?.....아니요."

" 모기향을 사시기에요."

" 저기 모텔에 묵는데 모기가 많아서요."

이 분은 동네 사람들을 다 알고 계신 지 낯선 이방인을 단박에 알아보았다. 우리가 낯선 사람들이라는 걸 확인받는 순간 기분이 묘했다. 낯선 사람을 알아봐주는 인정 같은 게 느껴졌다. 알아봐주니 낯섫은 낯섦이 아니었다. 친절이었다. "포인트, 몇 번이지죠?" 우리 동네건 낯선 동네건 으례 물건을 사면 듣게 되는 적립 시스템용 멘트. 그런데 여긴 달랐다. 살갑고 정겨운 기분에 젖어 숙소로 돌아오면서 남편과 나는 막연하지만 이런 다짐을 했다.

" 퇴직하면 남해에서 한달살이합시다."

 

2019년 6월 남해.

 

 

 

 

꼭 시계를 닮았다. 이름하여 시계꽃. 가천다랑이마을에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julie720919 2019-07-1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남해 참 좋아하는데. 보통 시골마을이 논과 아파트 정리 안된시골과 도시의 중간의 어수선함을 보여주는데 남해는 단아하다고 할까 참 이쁜 곳입니다

nama 2019-07-14 18: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마을이면 마을, 참 단아하고 정감이 가는 곳입니다. 제 생각엔 발리보다 더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물론 사람들도 좋구요.^^
 

  

1.

미국은 싫어도 뉴욕만큼은 가보고 싶었다. 미국이 싫다기보다는 미국에 대한 환상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미군부대가 있는 동네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나는 일찍부터 미국 문화에 접해왔다고 할 수 있다. 군인들의 비상식량 깡통 속에 들어있던 고기 통조림, 이따금 동네에 손수레를 끌고 오는 행상에게서 한 대접씩 사서 뜨겁게 데워먹던 꿀꿀이죽, 달리는 미군 차량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비루하게 헬로를 남발하며 얻어 온 초콜릿, 유년의 시간대였던 1960년대 풍경이다. 겨우 먹고 살던 시절이어서 유독 먹거리에 대한 기억이 많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여러 친구들과 다양하게 어울리게 되었는데 특히 미군부대를 이웃한 친구들이 많았다. 그 때는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사이여도 서로들 집에 초대해서 함께 놀곤 하던 시절이어서 이 친구네 집 저 친구네 집, 두루두루 가볼 기회가 많았다. 공무원이었던 우리 아버지만 보고 자랐던 나는 친구의 아버지가 미군부대에서 일한다는 걸 듣고 신기하게 여기기도 했다. 미군부대 주변을 맴돌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 시기가 시작되었다.

 

고등학교는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있는 학교로 진학했지만 함께 진학한 친구들이 많아서 우리들의 놀이터는 여전했다. 대학 역시 새벽 통근열차를 타고 서울로 우루루 몰려갔지만 우리들이 모여서 쏘다니는 길거리는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젠 마음 놓고 술집이나 미군 전용 클럽에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대학생이 되니 선후배가 생기고 사회의식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 그때 그간 학교에서 공부했던 그 아름다운 많은 시들을 단번에 물리친 시가 나타났다. 시인 박석수의 시였다.

 

   연 꽃

  -쑥고개 1

 

헐벗은 우리의 가슴에

한 잎 낙엽으로

떨어져 썩기 위하여

 

임당수보다 더 깊고 깊은

양키들의 털북숭이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누이야,

 

네 몸과 바꾼 15불의

화대로도 애비들의 눈은

뜨여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연꽃은.

그 신화같은 연꽃

끝끝내 피어나지 않는다.

 

내의 껴입을수록 더

추워지는 이 겨울을

맨 정신으로 살아내기 위하여,

 

눈 부릅뜰수록 더

어두워지는 이 세상을

좀 더 바로 보기 위하여,

 

임당수보다 더 깊고 깊은

수렁 속에 던져진

우리들의 마지막 누이여.

 

   

 

 

 

 

 

 

 

 

 

 

 

 

 

 

 

 

양키들의 털북숭이 가슴에이 강렬한 구절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자꾸 의식하게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이른바 반미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미군부대에 기대어 살고 있는 입장에서 나오는 아련한 슬픔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국제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과도 닿아 있는 씁쓸함 같은 것. 미국은 이미 우리 안에 깊숙이 들어와 꽈리를 틀고 있었다. 미국 문화는 외국 문화가 아니었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우여곡절 끝에 영어교사가 되어 영어로 밥을 먹고 살게 되었지만 영어교사를 마감할 때까지 미국 땅엔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도무지 미국이 궁금하지 않았다. 미국식/영국식 영어를 따져가며 발음에 버터를 바르려고 노력이야 했지만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더 이상 남의 나라 말로 밥 벌어먹고 사는 게 죄짓는 것 같아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가보지 않은 나라, 미국이지만 나는 미국 문화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벗어날 수도 없었다.

 

영어를 접으니 미국에나 한번 가 볼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미국을 대표하는 곳, 세계의 수도라는 뉴욕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간은 보름 정도로 잡았다.

   

 

 

2.

미국을 대표하는 곳이 뉴욕이라면 이번 뉴욕 여행을 대표하는 것이 무엇일까.

여행 전 책으로 예습했던 뉴욕현대미술관(MoMA), 휘트니미술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구겐하임미술관을 두루 다녔다. 솔직히 그림을 본다고 해서 눈에 익은 명화를 살아있는 육안으로 확인하는 기쁨 이상은 아니다. 낯선 그림 앞에서 감동하고 그 감동을 다음 단계로 이끌어가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임을 깨달을 뿐이다. 미술 전시회에 가면 늘 느끼는 부족함과 미진함의 원인이다.

 

구겐하임미술관은 명성대로 건물이 아름답다. 나선형으로 설계된 전시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 층, 마지막 전시실에 이른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명화들을 확인하는 기쁨을 누리며 올라왔는데 이 마지막 전시실은 좀 많이 낯설고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흑백사진까지는 좋은데, 이게 뭐지? 육체미가 가감 없이 드러나는 흑인의 상반신 혹은 하반신과 거대한 성기 사진. 10초 이상 눈에 힘을 주기도 힘든 작품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이 남자는 또 뭐지

 

 약간의 충격을 충격이 아닌 양 하며 밖으로 나오니 예쁜 화장실이 눈앞에 나타났다. 거대한 기둥 모양의 화장실도 인상적인데 손잡이가 달린 변기 커버도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센스 만점의 변기 커버에 감탄하며 급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으흠,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보내줘야지.

 

    

 

 

 

집에 돌아와서 한대수의 책을 읽고 나서야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었으니.....

 

 

 

 

 

 

 

 

 

 

 

 

 

   메이플소프(Mapplethorpe)는 사진계의 폭군, 이단아, 동성 섹스 포르노 작가로 알려졌다. 또 호의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은, 그를 동성 에로티카의 위대한 아티스트, 혹은 섹스 혁명의 개척자로 인정한다. 여하간, 메이프소프는 화젯거리이고, 논란의 대상이다.

   이러한 사진계의 '체 게바라', 메이플소프의 사진 전시회가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열렸다.(중략) 모두 흑백. 절반은 유명인의 초상화이고 다른 절반은 꽃과 남자 누드이다. 페니스가 노출된 흑인 남자들이다. 너무나도 생소하고 파격적이다. 대부분의 남녀 관람객들은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놀라워서 못 본 척하며 그냥 지나간다.    (108쪽) 

 

 

소심하게 변기 커버 사진이 뭐냐. 대담한 사진이라면 대담하게 찍어와야지. (참고로, 인터넷 검색하면 메이플소프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메이플소프의 평생 연인이었던 패티 스미스의 책. 메이플소프와의 뉴욕 생활을 그린 자서전으로 내셔널 북 어워드를 탔다고 한다. 언젠가 읽게 되겠지, 아마.

 

 

3.

때는 1970년대 초. 초등학생 때. 누군가를 따라서 미군부대 근처에 갔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 어떤 예쁜 여자가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흰색 짧은 웃옷을 입고 내 옆을 지나갔다. 그당시 동네에서 유일한 티비가 우리집에 있었기에 웬만한 장면에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는데 실제 눈 앞에 본 그 옷차림은 상상초월의 생소한 놀라움을 선사했다. 아, 양공주구나.

 

충격으로 크기로 따지자면, 어린 초등생 눈에 보인 그 옷차림이나 메이플소프의 대담한 사진이 주는 충격이나 거기서 거기다. 미국은 이렇게 또 한번의 충격을 가하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식하지 않아도 자꾸 입안에서 맴도는 노래처럼, 어쩌다보니 모네가 내 일상으로 들어와버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다. 여기저기 수고롭게 다니면서 식물채집하듯 하나씩 건져올려야 했으니 말이다. 다만 이것저것 채집하다보니 그중에서 모네가 교집합으로 걸리더라는 것.

 

 

 

남해 산골짜기에 자리한 섬이정원. 방송에만 나왔더라면 호기심만 당기고 말았을 텐데 산림청에서 발행하는 계간지까지 실리니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벼르고 별러서 찾아간 곳이다. 그래도 남해라니. 나에겐 심적으로 인도보다 멀리 있는 곳이 남해가 아니던가.

 

 

소문대로 섬이정원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곳이다. 공간활용이 뛰어나서 허투루 놀리는 빈 공간이 거의 없었다.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게 만발한 꽃밭에서 노니는 기분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살아있는 그림동화책 속으로 들어간 기분? 그중 화룡점정은 바로 위의 연못이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곳-그렇잖은가. 사람들 눈은 다 비슷하다는 것.-이라서 순번을 기다려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헌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걸린 모네 그림이다. 내가 미국엘 가다니..... 절대 미국엔 안 간다던 나의 다짐과 신조를 스스로 깼다. 이 얘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섬이정원이 모네의 정원을 벤치마킹했다. 어떤 책에서 이 정원이 일본식이라고 하던데, 하필이면 이 시점에 일본식 정원이라니.....정원이 무슨 죄가 있겠냐만, 일본식 정원을 좋아한 모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만, 일본식 정원을 좋아한 모네를 따라한 섬이정원 주인이 무슨 죄가 있겠냐만....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역시나 인파가 대단했다. 미술애호가들이 그렇게나 많다니...놀라웠다.  사람에 치여 대충 둘러보고 와서 대신 책으로 보충한다. ( 전시회에 진열된 호크니 작품을 한 장도 카에라에 담지 못했다. 못 찍게 하니까. 뉴욕의 유수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선 후레시만 사용하지 않으면 마음껏 사진 찍게 하던데, 우리나라 미술관이 유수에 들어가지 못해서 그럴까. 빌려왔으니 곱게 돌려줘야해서 그런가. 입장료는 비싼데 그 값어치를 하게 해야지.)

 

 

 

 

 

 

 

 

 

 

 

 

 

 

 

 

글씨가 작아서 눈이 피곤한 책이다. 끝까지 읽으려나 했는데 책은 생각보다 잘 읽힌다. 데이비드 호크니가 생각이 복잡한 사람은 아닌 듯하다.

 

이 책 얘기는 나중에 하면 좋겠지만, 현재 내 눈을 사로잡는 부분만 옮겨본다.

 

내가 지금까지 본 삶의 방식 중 가장 훌륭한 것이 모네의 방식입니다. 그는 지베르니의 수수한 집, 그러나 매우 훌륭한 주방과 두 명의 요리사, 정원사, 멋진 작업실이 있는 집을 갖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훌륭한 삶입니까! 그가 한 일이라곤 수련 연못과 정원을 바라보는 것뿐이었습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43년간 머물렀습니다. 그는 마흔세 번의 봄과 마흔세 번의 여름, 그리고 마흔세 번의 가을과 겨울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던 것입니다.

                                                                                                  (105쪽)

 

모네의 삶의 방식은 내겐 가당치도 않기에 부러워할 건덕지도 없지만, 그가 43년간 한 곳에 머물며 그림을 그린 덕에 아름다운 정원 그림을 머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것만은 고마워해야겠다.

 

 

가는 곳마다, 집어드는 책마다(?) 유령처럼 따라오는 모네를 잠시 화젯거리로 삼는 하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의 매력은 뉴욕에 관한 책이 너무나 많아서 마음 먹고 찾아 읽는다면 끝도 없으리라는 점이다.

살아있는 매력을 보기 전에 예습삼아 읽어본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나는 매일 뉴욕 간다- 40년 뉴요커에게도 항상 새로운 뉴욕, 뉴욕
한대수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6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19년 07월 12일에 저장

한대수의 걸죽한 입담에 실린 뉴욕 이야기.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예술가들에게 주목하시길.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 진짜 여행이란, 그 동네 사람이 되어보는 것
안나킴 글.사진 / 한길아트 / 2010년 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점(5% 적립)
2019년 05월 31일에 저장
품절

뉴욕 개괄서. 읽다보면 머릿 속에 지도가 자리잡는다. 뉴욕에 간다면 지참할 만한다.
현대 미술의 심장 뉴욕미술- 뉴욕의 미술관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8년 2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19년 05월 31일에 저장

뉴욕미술관에 관한 개괄서. 역시 뉴욕에 갈 때 들고 갈 만하다.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19년 05월 31일에 저장

뉴욕에서 살아보기.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