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트장 느낌이지만 히바는 아름답다. 사진 한장 남기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대접이 아니다.

사진1. 미완성 미나렛: 1852년 히바 칸국의 무함마드 아민 칸에 의해 70m이상의 가장 크고 높은 미나렛을 만들고자 했으나 1855년 그의 사망으로 공사가 중단되어 29m높이의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 미완이어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 더 인상적인.
천원짜리 카푸치노를 담은 플라스틱 컵은 아랫부분의 돌기 덕분에 맨손으로 잡아도 뜨겁지 않다. 버리기 아깝지만 가져오기는 애매해서 사진에 함께 담았다. 너도 명물이구나.
사진2,3. 제사보다 젯밥이라던가. 가격도 저렴해서 구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4. 유명한 맛집에서 보는 풍경. 예약이 어려워서 앉아만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키질쿰 사막에 있는 호라즘 고대 유적지인 토프락 칼라, 키질 칼라, 아이아즈 칼라를 다녀왔다. 모두 발음하기도 어려운 낯선 이름들이다. 한번 다녀왔다고 해서 기억에 남을 것도 아니니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며칠간 머문 장소들을 크기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사마르칸트> 부하라 > 히바 > 호라즘 유적지.
이건 내 생각인데, 사마르칸트는 최소 삼일 정도 머물면서 천천히 보면 좋을 것 같고, 부하라나 히바는 이틀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부하라와 히바는 뭐랄까.. 영화세트장 같다. 부하라는 전주 한옥마을 같고, 히바는 용인 민속촌 혹은 낙안 읍성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어떤 곳인들 다를까. 예를 들어 경복궁도 계속 다듬고 가꾸어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이다. 모두들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니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예쁘게 치장하려고 애쓴다. 그래야 사람이 모이고 돈이 되니까. 뭐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나 오늘 다녀온 호라즘 문명 유적지는 좀 다르다. 거칠게 말하면 그냥 흙더미 같다. 그것도 계산된 유적 보호의 일환일 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고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는 거, 골치아프지 않을까, 게으른 나의 짐작. 흔적을 남겨서 뭐하나.

흙더미가 주는 뭉쿨함을 사진에 담아보려고는 했다. 별볼일 없지만. 이젠 사진도 대충..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26-10-0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 피라미드 유적지 느낌이 나요.
네분이 여행하시나요? 석양에 그림자 찍은 사진, 멋있는데요!

nama 2026-10-05 13: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전체 일행은 삼십 명이고, 뭉쳐 다니는 일행은 넷이어요. 자유여행이 만만치 않은 곳이네요.

카스피 2026-10-05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한국도 여행 장유화가 된지 오래되시 그런지이제는 여행사도 유럽이나 미주,동남아,일본 중국외에 그간 없었던 중앙 아시아 여행 투어도 기획하고 있나 보네요^^

nama 2026-10-06 02:42   좋아요 0 | URL
특수지역을 기획하는 여행사는 예전부터 있었어요. 매니아층도 두터워요. 아는 사람만 안다고 할까요.
 

키르기스탄 오쉬에서 테마파크 같은 동네 공원에 들어섰을 때 갑자기 요란한 새소리가 울려퍼졌다. 떠들썩하고 왁자한 새소리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어서 새소리가 나는 스피커를 찾아보았으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비로소 조용해졌다. 한바퀴 돌고 다시 공원 입출구로 나왔을 때도 어김없이 요란한 새소리가 들려왔다. 흠.. 스피커는 이쪽에만 설치했군.

오늘은 히바에 도착. 짐을 대충 풀고, 장을 보고와서 맥주나 한 잔 하자고 정원에 있는 정자로 향하는데 요란한 새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도 분위기 내려고 스피커를 설치했구나 싶은 생각에 눈으로 스피커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한 남자가 손뼉을 탁탁 쳤다. 순간 보이지 않던 새들이 나무 위로 날아올랐다.

비로소 깨닫고 보니 머쓱해졌다. 새소리를 새소리로 듣지 못한채 지레 인공적인 것으로 판단해버리는 어리석음이라니. 나는 의심 덩어리구나 하는 자각. 첩첩이 껴입은 옷처럼 의심으로 똘똘 뭉쳐있구나.

장염(게실염)으로 과식을 하면 금방 탈이 나는 걸 잘 알면서도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는 것도 부끄럽다. 여행 내내 절제한다고 하면서도 과식 끝에 배탈, 약을 먹는 일이 여러번 반복되었다.

여행을 하면 사람이 좀 달라져야 하는 거 아닌감?

생각일랑 집어치우고 자, 퀴즈 나갑니다.

사진1. 우즈베키스탄 들녘에 쌓아놓은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진2. 아무다리야 강을 가로지르는 이 철교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스피 2026-10-04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 다리 사진을 보니 위의 전선과 밑의 홈을 보니 혹시 트롤레 버스라고 전기로 다니는 버스를 위한 용도의 다리가 아닌가 싶네요.

nama 2026-10-05 01:50   좋아요 0 | URL
다목적 철교인데요. 기차도 다니고 자둥차도 다니는 교량입니다. 기차가 지나갈 땐 양방향에서 자동차가 대기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기는 곳이라고 하네요. 일방향이라서 번갈아 통과해야 하고요. 고육지책이었겠죠.

2026-10-04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10-05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하라의 옛 성터와 박물관을 둘러보고 한때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음을 갑자기 깨달았다. 멀고도 먼 곳을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을 보고 다시 깨달았다. 여전히 세상의 중심임을.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험이다.

중국집에서 거나하게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한국인 노부부를 만났다. 원숭이띠(71세)와 양띠(72세) 부부로 전라도 광주에 살며, 나주에 주말 농장이 있어서 유기농 채소를 먹으며, 부부 모두 공무원으로 퇴직한 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비롯하여 중남미 등 세계 각지를 다녀왔으며, 지금은 자유여행 중이라면서, 자식한테 재산 물려주는 거 소용없는 일이라며 열변을 토하는 아주머니. 옆에 멀뚱히 있는 남편분은 세번이나 그만 가자고 재촉하는데 아주머니는 삼십년 지기라도 만난듯 수다삼매경에 몰입. 광주에 오면 무등산을 안내해 주겠노라는 약속 아닌 약속까지 했다. 나는 서너 문장 정도 답변만 했을 뿐인데 어름어름하다가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엥...이건 뭐지?

박물관에선 스페인 발렌시아에 사는 할아버지가 말을 걸더오더니, 오늘은 말에 굶주린 사람들을 만나는 날인가보다.

사진1. 부하라 성의 성벽
사진2. 이스마일 사마일 묘. 벽돌로 뜨개질한 듯한 느낌. 10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중앙아시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
사진3. 동영상으로 보면 좋았을 거리 공연. 한참동안 넋을 잃고 보았다.
사진4.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도 실렸던 현자, 나스레딘 호자 동상.
사진5. 누룽지계의 신라면, 김치 누룽지.
사진6. 쪼그라든 아랄해 변천사. 내 일생과 딱 겹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스피 2026-10-0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하늘이 넘 아름답네요.그런데 성벽 사진이 누어진 느낌인데 핸드폰이 아니라 카메라 광각렌즈를 쓰시는지 궁금해 지네요.

nama 2026-10-03 19:31   좋아요 0 | URL
그냥 핸드폰으로 찍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고요.
 

사마르칸트에서 보낸 2일은 다른 곳에서 보낸 1주일과 맞먹는 듯하다. 실크로드의 핵심 중의 핵심. 지금까지는 인도가 (내가 알고 있는 세계의) 문명의 원조라고 생각해왔는데 사마르칸트는 인도의 원조, 할아버지 격이 된다. 특히 무굴제국.

사진 몇장 올리고 자세한 건 다음으로 미룬다. 오늘은 부하라로 떠난다. 현지 기침 약이 효과가 좋다. 잘 버텨야겠다.

오늘 식전엔 미루던 일, 구멍난 양말 두 켤레를 꿰맸다.

사진 2,4,5 는 무엇일까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잉크냄새 2026-10-0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스크의 화려함은 끝이 없군요.사진에 대한 추론 들어갑니다.
2. 코란의 형상화
4. 주요 코란 문구
5. stairway to heaven

nama 2026-10-01 21:47   좋아요 0 | URL
안타깝네요. 모두 땡!입니다. ㅎ
4번은 코란 문구는 맞는데 저 물체의 정체를 밝히는 문제입니다.

scott 2026-10-0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 사진은 14세기 티무르 제국 당시의 장엄한 석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거대한 대리석 코란(쿠란) 받침대(Tabak-i Kur‘an)입니다.

nama 2026-10-02 01:16   좋아요 1 | URL
박학하신 scott님 감사합니다. 제 숙제를 대신 해주셨네요.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scott 2026-10-0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 사진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위치한 예언자 다니엘 영묘(Khoja Doniyor Mausoleum)의 내부 모습으로 구약성경과 이슬람 전통에 등장하는 예언자 다니엘(다니야르)의 유해가 모셔진 곳으로 무덤의 석관 길이가 약 18미터로 유난히 길고 관이 사후에도 계속 길어지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져 오는 곳입니다.

scott 2026-10-0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번 사진은 15세기 티무르 제국의 통치자이자 천문학자였던 울루그 베그가 건립한 울루그 베그 천문대 갱도로 당시에 이곳에서 별을 관측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6-10-01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10-02 0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