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멜라니 로랑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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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점령된 프랑스의 작은 마을. 나치는 숨어 있던 유태인들을 학살하고 그 와중에 한 소녀가  

간신히 탈출한다. 유태인 미국 중위인 알도 레인(브래드 피트)은 유태인 출신 병사들을 모아  

'개떼들'이라는 특공대를 조직해 나치의 만행을 고스란히 되갚기 시작하는데...

 

헐리웃의 악동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든 나치 영화답게 특유의 잔인한(?) 블랙 유머가 돋보인다.  

나치의 만행이야 수많은 영화를 통해 너무나 익숙해진 사실이지만  

나치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역시 타란티노만의 매력이 잘 묻어나왔다. 

(타란티노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별로일 듯)  

히틀러가 영화를 보러 오는 것에 맞춰 히틀러와 그 일당을 처치하려는 엄청난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그 과정에서 독일군에게 발각될 위험을 여러 사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수차례나 아슬아슬하게 넘기게 된다. 사실 히틀러를 비롯한 독일군에게 대놓고 처절한 복수를 하는  

영화는 드문 편이어서 좀 색다른 느낌이 들긴 했는데(유태인들은 정말 통쾌할 것 같다. ㅋ)  

좀 수위가 높은 복수극이라서 통쾌한 기분까지 들진 않았지만  

나치의 만행에 대해 타란티노식 응징이 잘 표현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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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 할인판
브라이언 싱어 감독, 이안 맥켈렌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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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사계 중 여름을 장식하는 '우등생'을 읽고 이 영화를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본 영화인데 아무래도 안 본 것 같다.(거의 치매인데...ㅋ)

 

며칠 전에 원작을 읽어서 원작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했는데  

원작에 비하면 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전직 나치대원과 그를 협박하며 나치의 만행을 듣는 토드(브래드 렌프로)의 엎치락뒤치락하는  

긴장관계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원작과 같은 밀도의 긴장감을 선사하지는 못했다.  

역시 영화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서 그런지 심리묘사에 있어선 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원작이 좀 더 잔인함의 수위가 높은 편이라(특히 후반부의 두 사람이 각각 보여주는 광기)  

영화로 모두 담아내기는 좀 무리였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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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구판절판


첫인상은 경험과 환경에서 생성된다. 그 인상을 형성하는 경험들을 변화시킴으로써 첫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얇게 조각내어 관찰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뜻이다.-138쪽

첫째,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의사결정은 신중한 사고와 본능적인 사고의 균형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둘째, 좋은 의사결정에는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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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2012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아만다 피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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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야문명에 2012년에 종말이 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2000년이 될 무렵에도 각종 종말론이 판을 쳤는데 과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젠 너무 많이 들어서 눈도 깜짝하지 않을 지경이다. ㅋ)  

종말이란 게 예정이 되어 있다면 그걸 피하려고 몸부림친다 해서 달라질 것은 없지 않나 싶다.  

암튼 종말이란 소재를 바탕으로 각종 자연재난을 다룬 영화는 그동안 많았던 것 같다.  

이 영화도 헐리웃의 막강한 CG를 활용해 만든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라 할 수 있는데  

역시 볼거리 하나는 확실하게 제공해준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부를 곳에 부자들만 탈 수 있다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점은 좀 그랬지만 헐리웃 재난영화로서의 엄청난 스케일과  

스펙타클한 영상은 조금은 식상한 면도 없진 않았지만 만족할 만할 수준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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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스티븐 킹의 사계 봄.여름 ㅣ 밀리언셀러 클럽 1
스티븐 킹 지음, 이경덕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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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라 할 수 있는 스티븐 킹의 이 작품은

계절마다 한 편씩의 작품을 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네 편 중 세 편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수작이라 할 수 있었다.

 

먼저 '희망의 봄'을 장식하는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은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져 감동을 선사했던 바로 그 작품이다.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누명을 쓰고 쇼생크 감옥에 들어온 앤디와  

쇼생크 감옥의 만물상 레드가 쇼생크에서 겪는 얘기를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는데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연상되면서 영화와 비교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앤디가 교도관들에게 절세 비법을 알려주고 맥주를 동료들과 나눠먹으면서  

잠깐이나마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이나 교도소 내 도서관을 만드는 부분,  

그리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동료가 다른 교도소로 옮겨지자

(영화에서는 쇼생크에서 사살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그 수많은 세월동안 준비한 탈옥을 감행하고,

앤디가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교도소장이 앤디의 감방에 붙여 있던 여자 사진
(영화에선  

리타 헤이워드의 사진이 나오는데 책에서는 리타 헤이워드의 사진은 이미 갈아치워졌고 탈옥 당시엔  

린다 론스타트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으로 나온다)에 돌을 던져 앤디가 사라진 방법을 확인하는  

통쾌한 장면까지 영화의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영화 속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앤디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동료 죄수들에게 들려주는 장면이 소설 속엔 없었다는 점은 좀 아쉬웠다.

(이런 점을 보면 정말 영화가 소설에 필적하는 명작이라 할 수 있었다.)

 

원래 봄이 추운 겨울을 견뎌낸 만물이 다시 소생하는 계절인데 

(요즘 날씨를 보면 별로 그런 것 같진 않지만...ㅋ) 인생에 있어서도 희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봄이 될 수도 있고 겨울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앤디와 같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밖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록 해머로 벽을 조금씩 부셔나가는 그런 마음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한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결코 절망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늘 체념(?)하고 사는 내 모습을 되돌아보며

희망이 인간에게 있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절실히 가르쳐준 작품이었다.

 

'타락의 여름'을 장식하는 '우등생'이라는 작품도 낯설지 않은 느낌을 주었는데

(찾아보니 이 작품도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던데 워낙 많은 영화를 보다 보니  

이 영화를 봤는지는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ㅋ) 인간의 심리를 정말 잘 묘사한 작품이었다.

13살의 우등생인 토드는 이웃에 사는 아서 덴커라는 노인이 사실은 유태인 학살에 참여했던

나치 대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그를 협박해 그의 얘기를 하나씩 듣지만 오히려 그가 자신의  

정체를 알면서도 숨겼음을 폭로하겠다고 하자 노인에게 주도권을 뺏긴 채 불안 속에서 살게 된다.

그러면서 두 사람간의 치열한 주도권 잡기 싸움이 계속되는데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 토드를 가지고 논다고 할 수 있었다.

서로의 치명적 약점을 쥔 채 긴장관계를 지속하면서도 묘한 유대감을 가지게 되는 노인과 소년.

하지만 그들의 잘못된 관계는 그들만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점점 닮은 꼴이 되어가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여름이 원래 성장의 계절이고 인생으로 보자면 청춘이 만개하는 시점이지만

그 뜨겁고 강렬함 속에서 주체하지 못하는 열정은 타락으로 빠져들기 십상이다.

특히 그릇된 욕망, 이 작품에선 나치 출신 노인의 비밀을 움켜쥐고 그가 행한 끔찍한 만행을 
즐기려던  

토드의 욕망은 자신이 오히려 그에게 약점을 잡히며 늘 좌불안석인 상태로 두려움 속에 살게 된다.

결국 두려움은 새로운 욕망의 분출구를 찾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토드를 내몰게 되는데,

그런 토드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헛된 욕망에 집착하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는지를 잘 묘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스티븐 킹의 '사계'가 두 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봄과 여름 부분은 대만족이라 할 수 있었다.

'자각의 가을'인 '스탠 바이 미'도 너무 유명한 성장영화라 만들어져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고,

유일하게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은 '의지의 겨울'인 '호흡법'에도 과연 어떤 흥미진진한 얘기가  

담겨있을지 정말 군침이 돌 지경이다.(음식이 아닌 책에 군침이 돈다면 내 상태가 맛이 갔다고  

할 수 있겠지...ㅋ)

이 작품을 통해 스티븐 킹이 이야기의 화수분임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영화로만 그의 작품을 무수히 봤는데 쇼생크 탈출을 책으로 읽어보니

영화만 본 다른 작품도 책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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