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여신 (2disc)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 아오이 유우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토모야(이치하라 하야토)는 짝사랑하고 있는 여자에게 접근하려고

그녀와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아오이(우에노 주리)를 포섭하려다

그녀가 찍는 영화에 출현하게 되는데...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감독이 제작해 화제가 된 영화

여러 면에서 러브레터와 유사점이 많았다.

역시 가장 큰 유사점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이라는 점

그리고 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

일본 최고의 청춘스타들인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등을 기용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특히 아오이 유우와 이치하라 하야토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전작인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서 이미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토모야와 아오이는 그렇게 이상한 인연으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토모야는 늘 다른 여자에게만 관심을 보인다.

아오이의 맘은 어느새 토모야에게 가 있는데

이 바보같은 남자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러브레터 대필이나 시키는 등 악행(?)을 일삼는다.

그리고 장난삼아(?) 프로포즈 비스무리한 걸 해서

아오이의 맘에 대못을 박기도 한다.

아오이는 LA로 공부하러 떠난다며

마지막으로 토모야에게 자신을 붙잡아 달라 은근슬쩍 맘을 전해 보지만

이 둔감한 남자는 또 그녀에게 비수를 꽂는 말을 던진다.

결국 그렇게 헤어진 토모야와 아오이

그게 영원한 이별이 될 줄이야...

 

나름대로 러브레터와 비슷하게 전개를 해나가던 영화는

토모야가 '사랑과 전쟁'에서 본 듯한 스토리로

사기결혼(?)을 당할 뻔 하면서 완전히 옆 길로 새고 만다.

이 부분을 왜 굳이 넣었지만 모르겠다.

삭제하는게 두 사람에게 집중하는데 더 좋을 듯 했다.

 

아오이를 영원히 떠나 보내고 아오이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알게 된 아오이의 진심

토모야는 뒤늦게 깨달은 사랑에 한 없이 눈물을 흘린다.

늘 사랑은 이렇게 시간차 공격을 하는지 원...ㅜ.ㅜ

러브레터에 비하면 조금은 산만하고 뜨뜻미지근해서 아쉬운 감이 남지만

그래도 무지개같은 예쁜 사랑이 보기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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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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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랑이라는 병은 괴질이기는 하되 사랑 자체가 곧 치료의 수단이 된다는 이븐하즘릐 정의는 인상적이었다.
이븐하즘에 따르면, 사랑이 괴질인 까닭은,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료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583쪽

아리스토텔레스는 웃음을, 교육적 가치가 있는, 선을 지향하는 힘으로 봅니다. 거짓이 아닌 것은 분명하나 실상이 아닌 것을 보여 주는데도 불구하고 기지 넘치는 수수께끼와 예기치 못하던 비유를 통해 실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검증하게 하고, <아하, 실상은 이러한 것인데 나는 모르고 있었구나>하고 감탄하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실재보다 못한, 우리가 실재라고 믿던 것보다 열등한 인간과 세계를 그림으로써, 성인의 삶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보다, 서사시보다, 비극보다 더 열등한 것을 그림으로써 진리에 도달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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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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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고 하는 것이 아름다운 까닭은, 다양한 가운데서도통일된 하나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통일된 가운데에서도 다양하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41쪽

진리는, 선과 같이 제 스스로를 전파한다.-57쪽

진정한 배움이란, 우리가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야. 할 수 있었던 것, 어쩌면 해서는 안 되는 것까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186쪽

웃음은 사람의 기분을 바꾸어 주고, 육체에 낀 안개를 걷어 줍니다. 우울증의 특효약이라고 하면 어떨까요?-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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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에서 재밌는 경제학의 묘미를 맛보았다면

스티븐 레빗의 이 책은 그야말로 경제학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의 경제학은 미시, 거시경제학을 비롯해 대중이 알기엔 어려운 학문이었다.

문과 전공 중에서 가장 이과적인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었다.

하지만 스티븐 레빗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경제학을 이용해 그 원인을 분석해내고 있고

그가 밝힌 사실들은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것이었다.

 

이 책에선 저자는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의 닮은 점, 마약 판매상이 부모와 같이 사는 이유,

범죄율이 감소한 이유, 이름에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많은 통계자료를 이용해 재밌게 분석해내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이 근본적으로 인센티브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인센티브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을 적게하는 설득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즉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 인센티브에 따라

사람들이 손익을 비교하여 행동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경제학이라는 것이다.

 

먼저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 바로 부정행위(?)에 있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함으로써,

스모 선수들은 승부 조작을 통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기에

정말 교묘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었다.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의 닮은 점은

그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KKK를 와해시킬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가

그들 조직의 암호를 백일하에 공개하는 것이었고

부동산 중개업자는 고객들이 가지지 못한 정보를 이용해

고객들의 이익보단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한다.

 

마약판매상이 부모와 함께 사는 이유는

그들이 최저 임금보다도 못한 소득을 올리기 때문이다.

흔히 마약판매상이면 엄청난 부자일거라 생각하지만

조직의 최상위만 그럴뿐 대다수의 말단 판매상들은

쥐꼬리만한 소득에 목숨까지 내놓고 살고 있다.

그들이 그럼에도 마약판매상을 하는 이유는

다른 직업을 가질 기회도 적지만 조직에서 성공만 하면

부자로 떵떵거리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언제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지만...

 

범죄가 감소한 이유가 낙태를 허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솔직히 충격적이었다.

즉 잠재적인 범죄자(?)들을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하게 했기에

사회가 점점 험악해짐에도 실제 범죄율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윤리적으론 낙태가 범죄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좀 거북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통계를 보면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학교 다닐 때 헌법 시간에 배운 로 대 웨이드 판결(낙태허용판결)이

뜻하지 않게 범죄자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론 범죄를 감소시킬려면

잠재적 범죄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환경들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특히 이름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백인과 흑인,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선호되는 이름에 

어떤 경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름이 자녀의 운명을 죄우하진 않고

단지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을 뿐이다.  

 

일상의 경제학이라는 스티븐 레빗의 경제학은

그간의 경제학에 비추어 보면 분명 괴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실생활에 와 닿지 않는 학문을 위한 경제학에 비하면

피부에 와 닿는 괴짜경제학이야말로 진정한 실용학문이 아닐까 싶다. 

경제학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견해 낸 스티븐 레빗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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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첫사랑 (2disc)
김태균 감독, 현빈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재벌3세 재경(현빈)은 통제불능의 문제아

할아버지가 유산을 물려주는 조건으로

시골 고등학교 졸업장 취득을 유언장에 넣자

마지 못해 시골로 내려가는데...

 

삼식이로 유명해진 현빈이 백만장자로 분한 영화

성질 나쁜 왕자와 가난하지만 착한 신데렐라가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는

이젠 너무 익숙해서 지겨운(?) 스토리다.

이 영화도 전형적인 공식을 따라 진행되고

거기다 아픈 과거에다 불치병까지

트렌디 드라마에 딱 맞는 요소들을 모두 담고 있다.

영화보다는 드라마였으면 더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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