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김대승 감독, 김지수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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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결혼을 약속한 현우(유지태)와 민주(김지수)

검사시보로 바쁜 현우를 민주는 삼풍백화점에서 기다리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을 영영 이별하게 만드는 사고가 발생하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만든 영화

1995년 당시 고3이어서 바깥 세상 돌아가는 일은 잘 몰랐지만 이날의 일은 정말 쇼킹 그 자체였다.

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또 한번의 참사

마치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장면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그 후 난 그 장소 앞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삼풍백화점이 있던 장소는 이젠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듯 화려한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다.

그곳을 지날때마다 섬뜩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이 영화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주인공이 이별하게 되는 계기인 사건일 뿐이다.

오랜시간이 지난 후 현우는 민주의 아버지로부터 민주가 신혼여행 갈 장소를 적은 다이어리를 받고

그녀와 함께 갔어야 할 그 장소들을 찾아가 그녀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그 여행길에 계속 부딪히는 세진에게서 현우는 민주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과연 세진과 민주는 어떤 사이일까?

 
흔히 아이를 잃어버리면 부모는 가슴 속에 아이를 묻는다고 한다.

부모간의 사랑뿐 아니라 남녀간의 사랑도 그럴 수 있을까?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세상에 가슴 속에 묻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쉽지 않지만

아픈 상처라도 그리워할 사람이 있는게 더 행복할 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아픈 상처도 추억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영상에 담은 게 아닐까 싶다.

우이도의 귀여운 모래사막에서 시작해 담양 소쇄원, 내연산

불영사 등 꼭 한 번 찾아가고픈 예쁜 장소들을 소개한다.

난 담양 소쇄원밖에 못 가봤는데 언제 시간내서 다른 장소들도 꼭 가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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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연 무삭제판(1 disc)
펑 샤오강 감독, 유 게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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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중국에서 만들면 바로 이 영화가 아닐런지...

황제가 전갈(?)에 의해 죽은 후 그의 동생이 황제에 오른 후

형수였던 황후 완(장쯔이)을 다시 황후로 맞이하는데 여기까지는 햄릿과 거의 동일한 스토리이다.

단지 황후인 완이 햄릿에 해당하는 태자 우 루완의 생모가 아니고

오히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점이 색다른 점

권력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완 역의

장쯔이의 눈부신 아름다움이 영화를 빛나게 했다. ㅋ

그리고 다른 중극 사극과 마찬가지로 장대한 스케일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낯익은 스토리를 다른 시공간에서 조금 변형시켜

영화로 만들다보니 좀 어설프고 황당한 스토리 전개로 아쉬움을 줌

특히 마지막의 완의 최후는 넘 허무하고 황당한 결말인 것 같다.

그래도 장쯔이를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만한 영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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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 - 조선 역사의 56가지 진실 혹은 거짓, 세상의 모든 호기심에 답하는 책 세상 모든 호기심 WHY? 6
이한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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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조선의 역사는 여러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으로 많이 소개되었고  

사료도 많이 남아 있는 편이어서 그나마 그 시대를 제대로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역사로 기술되는 것은 결국 당시의 집권 세력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편향된 관점에서 서술된 기록이 꼭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라고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조선의 가장 중요한 역사기록인 조선왕조실록을 보더라도  

실록을 쓴 세력이 누구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졌다.

선조실록의 경우 광해군 당시 집권세력인 북인이 썼지만  

인조반정 이후 새롭게 집권한 서인이 선조수정실록을 다시 내놓는다.  

그나마 원래의 선조실록을 파기하지 않았기에  

두 집권세력의 시각차가 어떤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가 있다.

 

이렇게 조선시대의 역사를 정사와 야사를 넘나들면서 보다 정확한 사실에 접근하고자 한 이 책은  

우리가 제대로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임진왜란을 야기한(?) 무능한 임금으로 여겨지는 선조에 대해서 이이의 10만 양병설 

(이에 대해선 박은봉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이덕일의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등에서  

노론이 왜곡해 만든 사실이라고 한다)이 나오게 된 것도 선조가 이이에게 병조판서를 맡기면서  

양병계획을 보고시켰기 때문이며, 임진왜란 중 일본이 신무기 조총을 들고 나오자 이를 제작하는데  

직접 관여했을 정도로 나름 총명한 왕임에도 너무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요즘 성군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조에 대해선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해 미래를 향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처가나 외가가 멸족당했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훌륭한 정치를 편 세종과 비교한다.  

사실 이 부분은 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세종이 아버지 태종의 막강한 지원 아래 편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던 반면 간신히 왕의 자리에 오른 정조가 임기 내내 반대 세력들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벌여야 한 점을 간과한 게 아닌가 싶다.  

저자 말대로 세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조는 국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세종과 단순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수원에 화성을 지은 거나 열두 권 분량의 개인문집을 남긴 부분에 대해서도 저자는 비판적인 시각인데  

일응 타당한 면도 없진 않지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았다.

 

이 책에선 국왕 중심의 권력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에 대한 얘기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의 경우 정말 뜻밖에도 여러 섹스스캔들에 연루되는 굴욕을 겪었다.  

정희대비와 한명회에 의해 성종에게 왕이 될 기회를 빼앗긴 예종의 아들 제안대군의 얘기,

억울하게 죽은 소현세자의 빈 강씨의 저주 때문에 조선 후기 왕실에

왕자들의 씨가 말랐다는 얘기도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태종에 의해 숙청된 이후 조선시대 내내 반역과 역적이 된 정도전의 사연이나  

사육신의 대표 인물로 알고 있던 성삼문이 오히려 거사 실패의 주역이었다는 비판을 비롯한  

여러 신하들의 얘기, 난이 생길 때마다 충공도, 청홍도 등으로 수없이 이름이 바뀐 충청도의 시련까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재미있는 얘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역사라는 것은 그것을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좌파와 우파간의 완전히 다른 역사인식만 봐도 역사를 제대로 알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세력의 역사서들을 두루 보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봐야 그나마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정사와 야사를 아우르며 제대로 된 역사 해석에 다가가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였던 책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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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 - 조선 역사의 56가지 진실 혹은 거짓, 세상의 모든 호기심에 답하는 책 세상 모든 호기심 WHY? 6
이한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품절


조선인들이 오늘날의 한국인보다 뛰어난 점이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서슴지 않고 '역사의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역사의식이란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자세를 말한다.-9쪽

정사와 야사를 아우르며 서로 비교하여 야사를 통해 정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정사를 통해 야사의 진위를 걸러내는 작업은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정사와 야사는 전체로서의 역사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두 개의 눈이다.-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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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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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법칙이 과연 몇 가지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알아야 하는 법칙도 많아지고 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새롭게 발견된 법칙들은 물론 사회 현상에 대한 여러 가지 법칙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특정 법칙을 아는 것이 이젠 상식이 될 정도에 이르렀으니  

이를 하나하나 익히는 것도 험난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을 사례를 통해 쉽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할 대부분의 법칙을 망라해 정리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었다.

관성의 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 멘델의 유전법칙 등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 배웠지만  

점점 기억에서 잊혀지던 법칙들을 복습(?)하는 계기도 되었고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롱테일 법칙, 하인리히 법칙, 깨진 유리창의 법칙 등을  

적절한 사례를 통해 제대로 알게 되는 기회도 되었다.

 

무려 100가지나 소개된 여러 가지 법칙들 중에는 처음 듣는 생소한 법칙들도 많았다.  

단테의 신곡을 비유해 선량한 방관자를 비판한 '단테의 법칙'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붉은 여왕의 말을 인용해 남보다 앞서려면 2배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는'붉은 여왕의 법칙',  

조직 내의 모든 사람은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오를 때까지 승진하는 경향이 있다는  

'피터의 원리',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상승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을 잘 설명한  

'링겔만 효과' 등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법칙의 이름을 몰랐거나  

정확한 의미를 몰랐던 법칙들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세상을 알아가면서 알아야 할 법칙이 이 책에 소개된 100가지로 충분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 없는 법칙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사실 자연법칙이나 사회학적인 법칙이 인생을 사는데 꼭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그런 법칙들의 존재를 모르고도 잘(?) 살았다.  

물론 지금과 같이 복잡한 세상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세상을 사는데 있어 꼭 무슨 법칙을 알아야 사람답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여러 법칙들을 아는 게 좀 더 생활하는데 편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것들이 결코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할 테니까...

단지 여러 법칙들을 익히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좀 더 이해하고  

거기에 맞게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법칙들을 배우는 목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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