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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의 순간
김영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창의력과는 그다지 친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늘 가까워지고 싶은
짝사랑의 대상이라 할 수 있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관련된 책들을 읽곤 한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라고 외친 그런 순간은 거의 찾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뭔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아이디어들을 놓치기 아까운 순간들이 간혹 있는데,
이 책은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새로운 생각을 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소개하는 창의적인 사고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용도통합, 용도변경, 역사고이다.
물론 생각하는 방법에 앞서 그 보다 더 필수적인 요소가 '문제의식'이다.
문제의식이 있어야 비로소 그에 따른 '문제 제기'가 가능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문제해결', '변화',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적인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창의적인 사고의 세 가지 방법 중 먼저 용도통합은 거울이 포함된 립스틱 등을 들 수 있는데,
성공적인 용도통합을 위해선 새로운 기능이 원래 기능을 떨어뜨려선 안 되고,
통합 이전의 것과 비교하여 특별하거나 뚜렷한 장점이 있어야 하며, 통합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한 결과 '두 제품이 외관상 뚜렷이 구별'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통합기법의 공식으로 '( ) 역할도 하는 ( )'을 제시하는데,
가장 인상적인 게 진정한 스마트 TV라 할 수 있었다.
거울, 액자, 사진기, 캠코더, 학습지 역할까지 TV라면 정말 스마트하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용도변경의 공식은 '( )가 원하는 역할을 한다'였다.
이 공식을 사용해 학생들이 화장실 거울에 립스틱 자국을 남기는 걸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청소부 아줌마가 화장실 거울을 바닥을 청소하던 대걸레로 거울을 닦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공식을 적용하면 '(거울)이, 학생들로 하여금 립스틱 바른 입술을 거울에 찍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로 용도변경의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역사고는 위치, 순서, 주체와 객체 등 모든 걸 뒤집어 기존의 생각하는 방법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으로, 비밀번호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게 아니라
현금인출기의 터치스크린 번호배열이 임의로 바뀌도록 하는 방식이 대표적이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세 가지 창의적인 사고방법과 그 적용사례는
분명 '유레카'라고 외치고 싶게 만들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해놓은 창의적인 사례는 쉽게 와닿지만
자신이 그런 사례를 만들어내긴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이 책에서 제시한 세 가지 방법을 늘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분명 몇 번은 '유레카'라고 크게 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