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지적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04 지적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4
이영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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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듯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대할 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돌직구를 넘어 그의 인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어떻게 이런 책이 6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치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반듯이 읽어야 하는 고전이라고 하는지 의아스럽기 때문이다.

600여 년 전 그는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스스럼없이 파격적으로 '군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는 보복하려 들지만 엄청난 피해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 군주는 잔인한 방법을 사용할 때가 있다

- 좋은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이 아니라 군대이다.

- 넉넉하게 베푸는 것보다 인색한 것이 낫다

- 효과적인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되는 두려움은 실패하는 경우가 없다


기본적으로 국민은 우매하기 때문에 모두의 이익을 위해 수단은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세계무역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이동하고, 대항해시대를 맞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의 다른 유럽의 국가들은 도시국가에서 현대적인 초대형 국가가 되어 '절대주의 국가'라고 불리며 성장할 때, 이탈리아는 그러지 못했다. 외부로는 유럽의 강국들이 침략하고 내부로는 교황 세력으로 내부의 권력 투쟁이 심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 군대를 불러들여 위험을 자초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울부짖은 것이다. 이탈리아가 정신을 차리고 자주국방 해서 재건하고자 했다.


셋째, 가장 넓은 의미에서 마키아벨리즘은 정치라는 범주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리낌 없이 남을 희생하는 처세 방식을 가리킵니다.  p100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고전'이라고 불리기는 힘든 극단적인 처방과 처세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문학이 현재의 문제점들을 고배율로 확대해 극단적 상황을 만들어 전달하자고 하는 것은 결국 그 배율이 없어도 통하는 말이다. 마키아벨리즘은 '선함'이 전제될 때, 군주와 같은 지배층을 역으로 역지사지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다.


뉴스 속에 있던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오늘 피부로 느껴지는 일이 있었다. 지인 중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월세, 인건비 등의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신 것을 전해 들었다. 산소처럼 소중하지만 무관심하게 잊고 있던 '생계'가 비상식적으로 위협 받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군주론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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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읽다
고종석 지음 / 알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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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닿아 고 신영복 선생님이 회사로 와서 강의를 해주셨다. 강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오랜 감옥 생활을 했지만, 아주 인지했다는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후 고종석님이 트위터에 “신영복 책에서 배운 바 없다”라고 트윗해서 구설에 올랐다. 그때 책장에 사두었던 '쓰고 읽다'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소신 있는 지식인일까? 어딘가 꼬인 허세일까? 올해는 책장에 있는 책부터 읽기로 다짐한 터라 며칠 전부터 꺼내 조금씩 읽었다.

현학적이고 독자의 눈높이를 지나치게 높게 잡은 상아탑의 책들을 꼬집었는데, 그런 책들을 소화한 자신을 은근히 내세우더니 이 책 또한 그런 부류의 책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한강 작가의 부커상 수상에 대한 대목에서는 부커상에 대한 것과 번역가에 대한 상세한 주변 지식은 고마웠지만, 결국 수상자를 바라보며 배 아픈 사람의 모습일 뿐이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읽었지만, The Vegetarian은 마치 표절한 책으로 치부한다. 주변 지식을 넓고 깊게 다루지만 결국 본질은 제외하는 이 책은 부러워하며 진 책이다.

삼 분의 일 정도를 읽고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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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1-07 2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영복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걸 제가 까먹은 걸까요? 아님 전혀 몰랐을까요?
초딩님 글을 읽으며 처음 듣는 얘기처럼 느껴져요^^
새삼스레 마음이 뭉클해져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초딩 2021-01-07 23:20   좋아요 2 | URL
2016년 1월에 돌아가셨습니다 ㅜㅜ
그분의 죽음은 고요히 스며들듯이 느껴졌었습니다.
저도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페넬로페님 좋은 밤 되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1-08 0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종석씨가 신영복 선생님에 대해 저런말을 했어요? 와. 놀랍군요. 어이가 좀 없어서. 저는 한 번도 뵌적 없지만 대학 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읽고 인생 스승으로 삼은 분이에요. 이분 책은 일단 사두고^^;; 돌아가시기 전 팟캐스트 해주셨는데 들으면서 또 감동감동. 말이 곧 글이 되는 분이셨어요. 저는 고종석 씨 책 몇 권 봤는데, 똑똑은 한데. . 흠, 별 감흥이 없더라고요. 배 아파하는 인간에서 ㅋㅎㅋㅎ 했습니다요^^

초딩 2021-01-09 03:03   좋아요 0 | URL
행복한책읽기님의 말씀에 신영복 선생님이 더 그립고, 고정석씨가 더 야속합니다 ㅜㅜ
가끔 신영복 선생님을 검색하면 나오는 온화한 미소가 - 하지만 강인함이 배어 있는 - 그립습니다.

페크pek0501 2021-01-08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종석의 문장, 을 읽고 유익한 책으로 기억합니다. 꼼꼼히 필기도 해 두었어요. 그만큼 제가 배울 게 많은 문장 책이었어요.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자가 문장에 대한 깊은 안목이 있는 것 같았어요.

초딩 2021-01-09 03:04   좋아요 0 | URL
네... 스펙을 보면 참 똑똑하신 것 같긴합니다.

페크님 좋은 주말 되세요.

scott 2021-01-09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영복 선생님에 글과 인터뷰를 마주할때마다 가슴한구석이 먹먹해지는데 ,,,,,,
초딩님이 올리신 이글 몇일을 오고 가며 읽었어요.
이런 이야기 써도 되는지 모르지만
신영복 선생님은 저희 외할아버지가 가장 아끼셨던 제자 였고 그분에 젊은 시절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자란 저에게 ,,,
힘들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글로 위로 해주셨던 분입니다.

배아픈것보다 인성에 문제 한국 문인들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악습,악평에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비판하신 초딩님 !쵝오!
별도 주지마여 ^.^


초딩 2021-01-09 10:52   좋아요 2 | URL
아 scott 님!
우리가 그리고 여기 우리가 선생님을 애도할 수 있게되어 선생님도 흐믓해하실 것 같아요.
저도 이상하게 다른 글 보다 괜히 댓글을 더 읽게되고 머물게 되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선생님의 사진과 책으로 포스팅을 한 번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그리고....... 저도 이 말을 한 번 하고 싶었는데요..
최근 올리신 나는 카메라 글에 댓글 단 것처럼, 사진관련 IT일을 하며 저도 전공자는 아니지만 사진을 몇년 동안 많이 찍었고 해외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한국에 오면 같이 사진도 찍고 집에도 초대하고 가족들과 인사도 했답니다. 그 중 나이가 좀 있으신 미국분과는 인생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처럼 대했답니다. 손발 써가며 이야기했었어요 ㅎㅎ 그리고 나중에 형수님도 같이 놀러왔고요.
그래서 둘 째 아이의 영어 이름을, 그분께 대부가 되달라고하고 ( ㅎㅎㅎ 사실 아무런 현실적 의미는 없지만) 그분 이름으로 둘째 영어 이름을 지었어요.

Scott 이에요 :-)

그래서, 아직 어린 둘째가 북플을 보면서 자기 이름이 여기 있다고 해요 scott님 보고 ㅎㅎㅎ

날씨가 몹시 추운데, 오늘 좀 따뜻해지는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

han22598 2021-01-10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판 자체를 위한 비판, 트위터에 ˝신영복 책에서 배운 바 없다˝에 이 문장 말고도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겠죠? 있었어야 합니다. 이런류의 사람들 때문에 비판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요. 각자의 의견과 생각은 다양할 수 있죠.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해석이 있어야 합니다. 제발.
 
[eBook]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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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를 배경으로 술주정뱅이에 폭력으로 모든 가족이 떠나고 아버지마저 떠난 다섯 살 여자아이는 혼자 습지에서 거기서 죽을 때까지 혼자 살아간다. 카야.

테이트는 카야의 오빠 조디의 친구로 어릴 때부터 카야를 알고 지냈고, 평생을 사랑했고, 카야에게 글을 가르쳤고 카야에게 습지에 관한 책들을 내게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카야가 죽을 때까지 곁에 있지만, 대학 진학했을 때 카야를 버렸었다. 나중엔 다시 돌아와 함께했지만.

체이스는 동네의 멋지지만 바람둥이에 전형적인 나쁜 남자다. 하지만 카야가 테이트로부터 육체적 사랑을 이루지 못하자, 테이트가 떠나자 카야가 그 해소를 위해 만났다. 당연히 체이스도 애초에 그런 목적이었다.

저자가 평생을 야생동물을 연구했고 일흔의 나이에 낸 책이라서 습지에 대한 이색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의 배경이 눈길을 끌 수는 있겠지만, 반전이 없는 이야기의 다소 지루한 흐름이다.

하지만, 체이스의 약혼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카야는 그와 헤어졌지만, 체이스는 그녀의 몸을 그리워했고, 카야의 아버지처럼 폭력을 휘두르고 카야를 다시 가지려고 한다.


그리고. 체이스가 죽었다. 


재판이 열렸다. 훌륭한 변호사와 카야를 아끼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죄 판결을 받는다. 카야는 자연사했다. 그리고 함께 살던 테이트가 우연히 카야가 숨긴 증거물을 발견해서 카야가 살인자임을 안다.

이건 무슨 결말일까? 아마존에서 30주 넘게 1위를 했고, 250만 부가 넘게 팔렸다는 이 책의 결말이 이것이다.

폭력으로 엄마와 아이들을 모두 떠나게 했고, 떠난 엄마는 신경쇠약에 걸려 쓸쓸히 죽게 만든 그 아버지를 죽이고 불운하게 죽는 식의 이야기도 아니다.

분명히 자신의 욕정으로 만났고 자신을 기만해서 헤어졌는데, 그 남자가 술에 취해 자신을 다시 가지려 했던 남자를 죽였다. 굉장히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증거를 완벽하게 인멸하고 죽였다.

짝짓기한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듯이 죽였다. 그리고 이 문장이 여러 번 나온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이렇게 찬양할 이유는 절대 없다. 결코. '인간쓰레기'라고 부르는 사람은 죽여도 되는 것일까? 그리고 어쨌든 둘은 어떤 목적이든 서로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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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1-01-07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표 한개 참고하겠습니다.^^

초딩 2021-01-07 10:00   좋아요 0 | URL
처음엔 막 눈물이 나려고해서 정말 읽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무죄가 아니고 의도적 살인을 숨긴 것이라는 한 대목에서 거의 460여페이지의 모든 글들이 ‘무‘의미해졌습니다. 아니 ‘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침햇살 2022-12-03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마지막 문장 평으로 명쾌해 졌어요. 고맙습니다.
과연 이 이야기가 말하는 게 뭘까 늪에서 허우적 거릴 때 님 리뷰로 확실히 깨달았어요.
아닌 건 아닌 거죠.
 
[eBook] 김대식의 빅퀘스천 -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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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왜 존재하는가

- 인간은 '질문' 함으로써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는 왜 먼 곳을 그리워하는가

- 우리가 가지는 의문의 답은 '진화'에서 답의 열쇠를 찾을 수 있고, 그 답은 우리 인간도 '동물'이라는 것 안에 있는 것 같다. 생존을 위한 확장이 아닐까?


원인이란 무엇인가

- 우리는 그 원인을 신에게 두지 않기 시작하며 과학혁명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행복하게. 나 그리고 나와 관계된 사람들과. 그리고 내가 머무는 곳에서 한정되어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지 않을까?


친구란 무엇인가

- 잘하고 있음을 서로에게 확신을 주는 공생 관계.


삶은 의미 있어야 하는가

무언가의 의미란 다른 무언가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범위는 삶 그 자체이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순간 우리는 단지 '삶과 삶의 관계'라는 동일한 단어를 반복하는 난센스에 빠지게 된다. p65

우트나피쉬팀은 말한다. 길가메시야, 너무 슬퍼하지 말고 다시 집에 돌아가 원하는 일을 하며 아름다운 여자를 사랑하거라.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종종 만나 맛있는 것을 먹고 술도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라. p 72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이데아를 이야기하던 플라톤에게 의구심을 가지는 대목이었다.


무엇이 환상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 이렇게 질문을 너무 하지 말라는 뜻일까?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가

- 소크라테스의 변명 이후로, 죽음에 대해서 덜 생각하게 해준 대목이었다. 당장 노화를 걱정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우리는 더 이상 없는 죽음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죽음은 태어나기 전과 같다. p101


운명이란 무엇인가?

- 그렇다. 어쩌면 거꾸로 우리가 다 함께 꾸는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


영혼이란 무엇인가?

- 발명한 것이다.


진실은 존재하는가

- 진실은 구성되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 했다.


인간은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가

- 현대 사회는 책임이 산업화와 분업화에서 나누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주인 없는 책임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라는 원본의 아우라 중 하나가 바로 피할 수 없는 책임일 것이다.


우리는 왜 정의를 기대하는가

- 잘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영원한가

- 유산적 문제 legacy problem과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유산적 문제는 최신의 운영체제가 최초의 운영체제에서는 잘 작동하고 이제는 골칫거리가 되었지만 제거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의 문제와 같다. 아주 난감하고 힘이 빠지게 하는.


로마는 정말 멸망했는가

-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모든 서양철학을 플라톤에 대한 각주라고 정의했듯, 서양의 역사는 로마제국을 부활하려는 노력의 반복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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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1-02 0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잘못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친구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좋은 친구는 상대방이 잘하고 있는 점도 너무나도 잘 알고, 그 장점을 상대방에게 잘 알려줘요. ^^

초딩 2021-01-02 21:49   좋아요 1 | URL
넵, 김대식 교수님의 ‘친구‘에서는 인간이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지‘를 확신 시켜 주는 역할이라고 했는데, 뒤집으면 잘 못 한 것을 꼬집어 주는 것도 역할인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가 생각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1-01-02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질문과 대답이 같이 나오니 뭔가 안읽어도 책을 읽은 느낌이네요. ^^

초딩 2021-01-02 23:29   좋아요 1 | URL
^^ 우앗 감사합니다. 하지만 정말 일부를 축약해서 쓴 것이고 비약도 많습니다 ^^
바람돌이님에게 조금이라도 책 소개가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

scott 2021-01-02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초딩님 이질문들은 2021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네요

초딩 2021-01-02 21:47   좋아요 1 | URL
^^ 김대식 교수님의 빅 퀘스천, 처음에는 현학적인가 생각했는데,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사유와 통찰력, 그리고 깊고 넓은 그리고 그것들이 연결되어있음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베터라이프 2021-01-02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주주의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기본적으로 민주적 정치 자체가 평등의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동안 이러한 사회 구조적 문제들의 대부분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자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사회 개조가 우선시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자들과 지식인들의 입장에서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이를 공개적으로 오픈 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자체를 전반적으로 철회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평등의 이념을 개인의 이기심을 추구할 자유와 시장의 자유를 위해 희생시킨 것이죠. 물론 여기에는 진보주의 진영의 몰락과 평등 자체를 이데올로기적으로 폄하하는 극단적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있어왔습니다. 저는 이런 인식들 가운데에서 여태까지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등의 문제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본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 나가야하겠죠.

초딩 2021-01-02 23:28   좋아요 2 | URL
신자유주의 그리고 GAFA (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을 생각하면,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안희경 님의 오늘부터의 세계의 인터뷰에서 보듯이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GAFA의 네 남자만이 재산세를 낼지도 모릅니다. 자유 민주주의는 신자유주의로 우려했던 기업의 정부화를 넘어 전 세계를 장악하는 초정부의 등장을 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나쁜 것‘, ‘오래된 것‘, ‘개혁되어야 할 것‘으로 치부되었고, 전 세계는 점점 더 획일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주의‘가 안전장치인줄 알았는데, 이것은 오히려 탈레스와 테이 세이라 교수의 ‘디커플링‘ 을 통해 기술 기업이 세계를 더 빠르게 장악하는 도구로 전락한 것 같습니다.
이런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민주주의와 ‘소유‘라는 것이 ‘절대 지배‘를 위해 대중에게 적절한 동기부여와 당근을 주는 (동물과 다른) 인류가 고안해낸 지능적이고 강력한 수단 같습니다.
인류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분명히. 하지만 한병철 교수님의 ‘피로 사회‘ 처럼, 과연 우리는 행복할까? 이것이 정의로운 것일까? 라고 의문이 갑니다.
베터라이프님의 고견처럼, 이제부터라도 ˝?˝을 그 위에 올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han22598 2021-01-05 0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질문 좋아하는 사람인데. 나열된 질문도 고민해야할 매우 중요한 한 일이지만, 일상에서의 소소한 것들에도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들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보아요 ^^

초딩 2021-01-07 01:28   좋아요 0 | URL
네 ^^ 일상의 순간에서도 끊이 없이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크게 공감합니다.!!!
저녁에 눈이 너무 많이 왔네요. 안전한 하루 되세요~
 

조금 일찍 퇴근했지만, 올해의 마지막 날 강변북로는 꽤나 막혔다. 평소 소통이 원활했던 곳도 막혀 잠시 (안전하게) 한강으로 지는 올해 마지막 해를 담았다.


2020년 87권의 책을 읽었다. 전자책, 오디오북으로 중복해서 읽은 것이나 주니어 영어책 등은 제외했다. 작년에 70권 정도 읽었으니 성장했다.

12월에는 찔끔찔끔 이책 저책 보다 보니 마무리되지 않은 책이 10여 권이다.


습관 만들기 앱에 좀 무모해 보이고 기록을 위한 기록 같아 보이지만, 매일 읽은 페이지 수를 남겼는데, 어쨌든 올해는 22,702쪽을 읽었다.

올해 책 읽기는 다른 해와는 달랐다.


1. 제일 먼저 윌라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운전하며 성우 낭독의 오디오북은 '이야기'를 읽기에 적합했고, 오디오북을 한 번 듣고, 전자책을 보는 식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2. 그리고 알라딘 전자책을 본격적으로 사서 보기 시작했다. 올해만 52권을 구매한 것 같다. 종이책도 같이


3. 경제/경영 책을 많이 읽은 것 같다. 책이 좋았다. 그래서 전자책 종이책을 같이 샀다.





4. 좋은 한국 책들을 만났다.





그리고 감사하게 서재의 달인으로 또 선정되었다. 올해는 선물의 가짓수는 적었지만, 아주 임팩트 있고 좋았다.


그리고, 좋은 책을 알게 해주시는 북플의 친구분들께 또 한 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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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0-12-31 2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올해 덕분에 좋은 책들 알게 되어 넘 감사했어요. 내년에도 서로의 독서목록이 즐거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초딩 2020-12-31 22:51   좋아요 2 | URL
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즐거운 독서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을 (하나님 포함해서) 많이 만난 한해 였던 것 같습니다.

scott 2020-12-31 2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초딩님 도 찰리와 스누피(파랑 스누피를 받고 싶었던 1人) 2021년 달인들 우리모두 행복◕‿◕

초딩 2020-12-31 22:52   좋아요 1 | URL
님 ^^ ~~~~ ㅎㅎㅎ 네~~ 우리 모두 행복~ ^^
항상 세심하게 관심가져주시고 또 응원해줘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oren 2020-12-31 2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0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리셨군요!! 서재의 달인에도 연속 등극하시고, 너무 보기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oonnight 2020-12-31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초딩님 멋지십니다.^^ 손글씨 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파이버 2020-12-31 2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한 시간 남짓 남았네요! 새해 첫 연휴 가족분들과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0-12-31 2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올해 책을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불렛저널에 정리된 책도 전자책도 많은 걸 보니 올해 정말 바쁘게 보내셨겠어요.
조금 있으면 새해가 됩니다.
새해엔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oonnight 2020-12-31 2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제 글에 써 주신 댓글에 답하고자 여러번 노력하였는데 북플에 뭔가 문제가 있는지 답글이 등록되지 않네요 ㅜㅜ 올해가 가기 전 감사말씀 드리고 싶어 다시 들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겨울호랑이 2020-12-31 2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올 한 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olcat329 2020-12-31 2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항상 손으로 쓴 글씨는 짠~한 감동을 줍니다. 열심히 하신 만큼 연말에 선물까지~~저는 부럽기만 하네요.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뿐호빵 2020-12-31 23: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먼저 댓글 달아 주시고 찾아 주셨어요ㅎㅎ
그래서 기뻤고 올해 넘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북플의 매력도 같이 챙겼습니다
내년에도 화이팅 !
응원합니다

이하라 2020-12-31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올 한 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려는 일 모두 이루세요^^

bookholic 2020-12-31 2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탐나는 독서노트입니다^^
올 한 해 좋은 글과 좋은 책 많이 소개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세요~~

미미 2020-12-31 2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여기 초만원이네용^^* 올해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기뻐요!내년에두 정답게 지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cott 2020-12-31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인기가 주르륵ㅎㅎㅎ
(⌒ω⌒)
모두들 해피 뉴이어~

하나의책장 2021-01-01 0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항상 꾸준한 그리고 알찬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1-01-01 0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소(coW)!

희선 2021-01-01 0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0년 마지막 해를 사진으로 담으시다니, 해가 지는 걸 보셨군요 한해 마지막 날 해 지는 모습은 다른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겠습니다

초딩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 즐겁게 책 만나세요 건강도 잘 챙기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1-01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손글씨 기록!!! 대단하세요. 87권!!! 여긴 고수들이 왜케 많으신가요. 밥도 안먹고 책만 보는 분들 같아요^^;; 초딩님 새해 복 많이 챙겨가세요~~~^^

별이랑 2021-01-01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탐나는 기록이네요. 초딩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좋은 웃음으로 꽉 채우시길 바랍니다.

초딩 2021-01-02 00:26   좋아요 1 | URL
^^ 별이랑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noomy 2021-01-01 1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2021년에도 재미있는 책 많이 소개해 주시구요 ㅎㅎ 근데 여기 인기짱이네요~ 역시 뿌리신 사랑 만큼의 결실이^^;;

초딩 2021-01-02 00:25   좋아요 0 | URL
^^ noomy 님 오셔서 더 빛납니다 아하하하 ^^
2020년에는 좋아요만 많이 한 것 같아서
올해는 많이는 못해도 댓글로 좀 더 소통하려고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 님의 이 인기라니... 댓글 수가 말해주네요.ㅋ

초딩 님이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 ★ ★

초딩 2021-01-02 00:24   좋아요 0 | URL
^^ 페크님~~~ 항상 감사합니다.
페크님의 다음 책 기대해봅니다 *^^*

2021-01-01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1-02 00: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얄라알라 2021-01-01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글씨로 기록 남기시니 새로워 보입니다. ^^

모든 책 중에 [나무의 시간]에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네요. 저자 북토크 신청해놓고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두고 두고 후회할 정도로, 저자의 삶의 깊이와 인맥의 폭이 부러웠었죠.

초딩 2021-01-02 00:23   좋아요 1 | URL
‘나무의 시간‘, 무엇보다도 저자에 대해서 넘넘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한 동안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내촌목공소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쪽으로 가게 되면 정말 한 번 들러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