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작가님의 <어떤 어른>을 아껴 읽고 있는데 강지나 작가님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언급하셔서 놀랍고 반가움. 저도! 저도 읽고 있다구요! (쩌렁쩌렁..) 역시 귀하게 천천히 읽고 있는 참입니다. 2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아이들의 사연이 마음아프고 대견해죽겠고 해서 빨리 읽지는 못하는데 참 훌륭한 책.

<가난한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에서 강지나 작가 역시 경제적 궁핍이 내면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점을 지적하고 "자신을 믿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 관계망"을 건강한 삶의 요소로 꼽았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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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슷한 점이 많은 건강식단을 제시한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고기, 생선 등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라. 육류를 싫어하고 밥과 면을 좋아하는 나는 어쩐다-_- 소주, 위스키, 레드와인(달지 않은)은 마셔도 된다고 해서 위로받음(정도껏 마시라는 함정-_-)

제목은 영화에서 가져온 것이 맞다고 옮긴이가 추신에서 밝히시는데 20번 넘게 본 최애영화라고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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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24-10-20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탄수화물을 많이 줄였는데(저는 격투가 추성훈의 식단을 약간 표절했습니다ㅎ) 제 경우 몸에 효과적이라는 느낌을 몸으로 받는 나날입니다. ;)


아무리 최애 영화라도 이건 좀.....이라는 생각이지만 선제적으로 이해를 부탁한 만큼 어쩔 이유는 전혀 없다는 생각이네요. ㅎㅎ^^

moonnight 2024-10-20 18:55   좋아요 1 | URL
앗 한수철님 실제로 효과를 보신 분@_@;;; 그렇군요. 저는 채식은 자신 있는데 탄수화물을 끊기는 어려워서ㅠㅠ 그나저나 맞아요 저도 첨엔 제목이 좀.. 그랬는데 옮긴이 말씀 읽고 보니 아~~ 하며 이해가 갔어요ㅎㅎ
 

술기로운 금주생활

이라는 부제가 알려주듯 불현듯 술을 끊고 행복해진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너무 장광설 느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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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10-10 0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술을 끊는 데 성공한 술주정뱅이라면 장광설을 풀어낼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조금 주책바가지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저도 술 좀 완전히 끊고 싶어요. ㅜㅜ

moonnight 2024-10-10 20:11   좋아요 1 | URL
앗 술을 끊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슬퍼집니다ㅠㅠ Falstaff님 말씀처럼 그정도의 일을 해냈으면 장광설 당연하겠네요 핫핫^^;;;;

한수철 2024-10-10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에 관한 한 김유택의 ‘보라색 커튼‘만 한 책은 아직 못 만나본 것 같아요.
말할 만한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느냐는 관점에서 본다면요. 음 이 정도라면 들어줄 만하군!

반면, ‘응? 별론데?‘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분야마다 있고, 그런데도 입지를 다진 경우를 왕왕 보는데 술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에요.

이 경우로 치환하자면, 뭐야? 겨우 그 정도 마시면서 무슨 술을 끊니 마니 샛바닥을 놀리지?의 느낌인 거죠. ㅎㅎ^^

이 작가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구미가 당기긴 합니다 제목 덕분에 ;)

moonnight 2024-10-10 20:31   좋아요 1 | URL
오늘도 처음 들어보는 작가와 책@_@;;;; 20년 전 나온 책이네요@_@;;; 절판@_@;; ㅎㅎ맞아요. 한수철님 댓글 읽다가 웃었습니다. 술 끊었다고 자랑할 자격이 있느냐 ㅎㅎ
이 작가는 30년간 거의 매일 마셨다고 하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인 건 맞는데 느낌상 ^^ 제목처럼 술고래는 아닌 듯 싶어요ㅎㅎ

한수철 2024-10-10 21:04   좋아요 1 | URL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네요.^^

축구 기다리다가 깜놀했습니다.

받을 사람이 받아서 그런가, 그 상도 공연히 더불어 대단해 보이네요.

..... 아무려나
한국과 요르단 축구 8시에 하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는데 11시네요. 참 나 원 -.-

moonnight 2024-10-12 14:36   좋아요 0 | URL
앗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딴 세상 얘기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노벨문학상이라니 저도 깜놀@_@;;; 한국사람들은 책도 안 읽으면서 노벨상 시기만 되면 왜 우리는 못 받냐며 성토한다고 비웃음 당하던 외국 기사가 생각났어요. ㅜㅜ 이런 와중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분들 참 존경스럽네요ㅠㅠ
 

이렇게 물건을 줄이고 간소하게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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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24-09-26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해방일지‘의 원조 사용자는 누구인가 궁금해지네요.ㅎㅎ^^

과문한 저로서는, 정지아 작가가 떠오르긴 하는데.....

하긴 소유권 주장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네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moonnight 2024-09-26 12:46   좋아요 0 | URL
어 그렇네오@_@;; 아무 생각 없었는데 한수철님 댓글 읽고 정지아 작가 책도 있고 드라마도 있었던 기억 났어요ㅎㅎ;
 

좋구나♡

이 위대한 인물들처럼 우리도 나만의 분야에서 굵직한 획을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인간이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생의 정해진 시간을 다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자기만의 유일한 한 획을 긋는 셈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품고서 각자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때 우리는 각자의 길 위에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곁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 - P92

공부든 삶이든 사랑이든 이것은 우리에게 용기를 시험해볼 기회‘입니다. 용감하고 담대한 성품을 가진 사람만이 공부를 잘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는 그저 나의 용기를 시험하고 더 크게 굴려갈 기회라 생각하며, 실패에도겸허해지는 사람이 우직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당신의 인생을 완전히 판결하고 결정짓는 시험 따위는 없습니다. 이번 시험에 실패하면 우리는 다시 다른 시험대 앞에설 것입니다.  - P237

존중받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없는 부분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능력은 교육을 통해 기를 수도 있지만, 인간은 ‘선험적 직관‘을 통해 타인의 아픔과 고통, 결핍을 감각할 수 있습니다. 선험적 직관이란 개인의 경험에앞서서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인간의 능력입니다.
꼭 누군가가 고통받는 상황을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하지 않아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어야 사람입니다. 선험적직관은 인생을 처음 살아가는 인간에게도 궁극적으로 내가무엇이 되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선험적 직관은 내면의 소리처럼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마음의 나침반입니다. - P309

분명 있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이들의 과격한 목소리를듣습니다. 있는 것을 논외, 별종, 변태 취급하고 있는 것을없는 것처럼 무화시킬 때 인간다움은 퇴보합니다. 수많은 소수와 경계를 더는 아무렇지 않게 지우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소수와 경계들을 우리는 더호명해야만 합니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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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24-09-24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공원에서 아빠와 딸이 배드민턴을 치는 걸 한참 바라보았던 적이 있어요.

아빠는 배드민턴에 능숙하고, 딸은 미숙했지요.

딸은 잘 치고 싶어서 아빠에게 새된 자문을 계속 구했으나, 아빠는 ˝공을 끝까지 봐라 마˝ 한 마디를 반복할 따름이었습니다.

아빠의 방언을 듣고 있자니 그쪽 방언을 쓰던 어떤 좋았던 사람 생각이 나서, 직후, 시나부로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더랬죠.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어두운데

아빠와 딸은 여전히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새 딸의 실력은 비약적이지는 않지만 현저히 향상돼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들이 곁에 남아 있다는 느낌만이

실질적으로 좋았던 기억입니다.

아무려나

책 한 권 읽은 느낌이 들게끔 글을 인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moonnight 2024-09-24 22:04   좋아요 1 | URL
한수철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책 한 권 읽은 느낌이라면 출판사는 싫어할 것 같네요ㅎㅎ;;; 요즘 이태석 신부님 평전을 읽고 있어요. 한수철님 글과 함께 뭔가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반갑습니다^^

한수철 2024-09-26 12:36   좋아요 1 | URL
저는 책을 사지 않는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ㅎㅎ^^


이태석 신부 평전이라..... 영화로는 두 편 접했는데...... 아무려나

메모해 두겠습니다.

moonnight 2024-09-26 13:11   좋아요 1 | URL
한수철님^^ 생각없이 평전이라 썼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사실조사에 기반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했다고 생각되어 그냥 전기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생긱없음 사과드립니다ㅎㅎ;; 이충렬 작가의 <신부 이태석>입니다. 매우 존경하는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다시 따라가볼 수 있는 참 귀한 시간이에요^^

한수철 2024-09-26 13:23   좋아요 1 | URL
아이고 섬려하시네요.^^

근데 어떤 전기도 저자의 생각이 아주 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평전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이 댓글 읽고 나니, 보다 더 책에 호감이 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