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영어도 문제지만 

많은 사람들 앞이 되면 얼어버리는 나를 이제는 못 견딜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게으름 탓도 있지만

더이상 인내하며 고되게 배우고 싶은 생각이 티끌만도 없기에...

(평생 배우면서 산다는 말이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밥벌이 하면서 살아야 하기에

퍼블릭 스피킹 스킬은 없으면 안된다는걸 너무 뼈져리게 느끼고 있어..


일단 한달 튜터링 받아보기로 했다. 

비싼데, 

계산해보면 테니스 레슨비보다 싸다...

테니스 레슨비는 안 아까운데...튜터링은...너무나..아깝다.......ㅠ

모르겠다. 

일단 고난의 한달을 지내보기로. 


그나마...

이런 시기에 나를 구원해준 책. 

드뎌 나도 읽기 시작했다. 

삼체. 

넘 잼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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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5-04-1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111

오늘날 사람들은 도덕적 상태와 지적 수준이 원시적이거나 형편없이 낮지 않은 한, 

사랑할 때 낭만적인 사랑을 한다. 낭만적인 사랑은 기독교의 영향이 여러 세기 지속된 결과 발생한 극닥적인 형태다. 

잘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 그것의 본질과 전개 과정을 설명하자면, 낭만 적 사랑이란 영혼과 상상력이 만든 옷이며 

우연히 나타난 사람에게 입혀놓고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옷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옷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에는 우리가 만든 이상적인 의상이 해어지고, 

그 아래로 우리가 옷을 입힌 사람의 진짜 육신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낭만 적인 랑이란 환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처음부터 환멸을 인정하고, 이상형을 

끊임없이 변경해가며, 영혼의 공작소에서 새 옷을 계속 지어내 그 옷을 입는 사람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바꿔갈 때뿐이다.   (151 page)



기독교인들은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신앙을 지켜나가는 것처럼 비기독교인들에게 많이 오해 받는다.  

사랑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이상적인 형태로 존재할 것 같은 낭망적인 형태의 사랑이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이 아니다. 


페르난도 페소아가 기독교에 대해 오해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끝 부분 사랑에 대해 기술은 예수의 가르침과 가깝다. 

우리의 영혼이 딱딱해 고정된 채로 머물게 되면

상황이 달라지거나 시간에 지남에 따라 마주하게 되는 변화에 충돌될 수 있고

각양각색의 사람의 마주칠 때 우리는 당황할 수 있다. 


충돌과 불편함때문에 우리는 서로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 영혼이 말랑말랑하게 소생하고 변화되어 

새옷으로 지속적으로 갈아입혀질 때야 

비로서 

우리 모두는 사랑의 길 위에 놓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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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전 

뉴욕주 Albany이라는 곳에 출장을 간적이 있었어요. 

직항이 없는 터라 한번 갈아타고 가니 

장장 9시간정도에 걸쳐서 도착한 알바이 공항은 여느 시골 공항처럼 

우리나라 고속버스 터미널 정도 (사실 우리나라 터미널이 더 좋은듯) 분위기였다. 


긴 뱅기여행으로 

망가진 몸뚱이를 끌고 

출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그냥 눈길이 꽂히는게 있으니


아니 토니 모리슨님 사진이 의자에 모셔져 있는게 아닌가. ㅋ

알바이에 왜 토니 모리슨? 

급히 검색해보니...

여기서 SUNY Albany에서 가르치셨었구나. 


토니님도 너무 반가웠지만, 

지친 내 영육이 

의자아래 있는 글귀를 더 반겼다. 


언젠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으로만으로 충만해지겠지. 

아니..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잉...ㅠㅠ


토니 모리슨님의 머무셨던 곳에 나도 가봤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분의 글이 제 마음을 따숩게 해주건 처럼..

어느 누군가에게도..그렇게 되길 바라는 쬐금의 마음으로 

늦게 나마 올려봅니다. 






금요일인데...

회사 나쁜년(실은 미친년)때문에..

기분이 너무나도 안 좋은 날...


투마루 앤드 투아루 앤드 투마루 책 빌려왔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섬에 있는 서점'의 작가였네. 

그녀는 잊어버리고

내일은 내일책을 읽어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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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5-03-08 1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30여 년 전에 올바니 출장을 갔었는데요, GE 본사(가운데 하나겠지요)가 거기 있더라고요, 30여 년 전입니다, 극동 아시아 유색인 촌놈이 전형적인 WASP 밀집지역에 나타나서 그랬는지 저는 매우매우매우, 그리고 매우 좋지 않은 기억만 있습니다.
그곳에 모리슨 여사를 기념하는 장소가 있다니 아오, 상전벽해군요.

han22598 2025-03-12 09:45   좋아요 1 | URL
오 올마나 놀랬셨을까요? ㅎㅎ 지금은 물로 캘리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인종을 우버드라이버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수이 2025-03-09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저 책 읽을래요, 한님. 그리고 회사 나쁜년은 주말에 잊어요 ㅋㅋㅋ

han22598 2025-03-12 09:46   좋아요 0 | URL
네네 감사해요! 주말이 지나니 잊혀졌어요. ㅋㅋㅋ 다행히도.
같이 읽어욧!

단발머리 2025-03-10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토니 모리슨입니다. 저 책도 읽어보고 싶은데.... 미래를 약속할 수는 없으나, 미래가 3개나 있어섴ㅋㅋㅋㅋㅋㅋ
미래를 약속해야 하는 분위기네요!

han22598 2025-03-12 09: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세번의 미래가 지나면 가능할까요? ㅎ
 

돌아오고 싶은데, 잘 돌아와지지 않아요..

핑계거리가 너무 많아요. 


출장은 여전히 심심찮게 있지만, 

캘리로 이사 온지 3년이 지나다 보니 루틴이 생겼다. 


화요일은 난민 아이들 숙제 봐주기 봉사

수/목은 테니스 레슨 또는 테니스

주말에 한번 테니스

월 또는 금요일 수영


루틴이라 해봤자 운동일뿐

그 안에 독서가 낄 틈이 별로 없다. 


알라딘에 리뷰 쓸때가 

그나마 책을 좀 읽었던 것 같다. 


루틴에 하루라도 읽고 쓰는 시간을 좀 넣어보고 싶으나..

넣어야겠다!


그래도 씨가 마르지 않을 정도만큼의 독서는 유지하고 있으니...


 

역시 존스타인벡이이구 싶은 작품이긴 하나

갠적으로 분노의 포도가 밀도감있고 

이야기가 훨씬 잼났다. 














유투브에서 추천한 

한국작가 작품 무더기로 산 것중에 하나이다. 

단편집이고,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까지 해서 반절 읽었고,

내용이나 문체는 트랜디하면서 새로운 느낌의 소설같은데, 

추천한 이들의 극찬에 동의하기는 어려운건 

아마 내 취향과는 약간 어긋나서일 것이다. 







노벨상 기념 독서.

내 인생 최초 삼독한 책이다. 

이번에...너무 좋았다. 

한강작가가 그들의 아픔을 껴안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느꼈을 고통이 

이제서 나도 조금은 감지할 수 있었을 정도로 말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반복해서 읽는건가...

새로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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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3-06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어떻게 3권이 다 저랑 같은 느낌이실까요^^
존 스타인벡의 최고는 분노의 포도이고
김기태는 왜 좋은건지 저도 딱히 느낌이 안오고 제 스타일은 아닌 작가구나 했는데... 며칠전 읽었던 이상문학상 우수상 받은 단편은 또 맘에 들어서 아직 판단유보중입니다~~
소년이 온다는 처음 그냥 멋모르고 시작했다 넘 힘들었어요^^

han22598 2025-03-08 16:52   좋아요 0 | URL
오오오..비슷하셨다니 신기하네요 ^^
은하수님이 읽으시는 책들을 눈여겨 봐야겠어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hnine 2025-03-06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an님 반갑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군요.
저도 에덴의 동쪽 보다 분노의 포도가 좋았어요.

han22598 2025-03-08 16:5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hnine 님.
분노의 포도가 더 좋다고 하시니 더 반갑습니다. :)

난티나무 2025-03-06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문장에 공감합니다. ㅎㅎ 저도 돌아오는 중입니다. 방가^^

han22598 2025-03-08 16: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노오력 해보려 합니다. 난티나무님도 얼른 돌아와주세요!! ㅎㅎ

페넬로페 2025-03-06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루틴 만들고 지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분노의 포도는 존 스타인벡 작가에게, 에덴의 동쪽은 제임스 딘 배우에게 감동했어요.
소년이 온다 는 말할 것도 없고.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좋았으면 좋겠어요^^

han22598 2025-03-08 16:58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반갑습니다.
에덴의 동쪽은 약간 기대이하였지만, 영화는 꼭 한번 보고 싶어요.
제임스 딘 배우가 애덤이었나요?

수이 2025-03-06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시는 겁니까? 움하하하하하하하

han22598 2025-03-08 16:58   좋아요 0 | URL
음하하하.....거의 다 온거 같죠? ㅎㅎ

새파랑 2025-03-07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an님 오랜만입니다~! 저도 시간이 잘 안나서 리뷰보다는 책읽기라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ㅡㅡ 테니스 열심히 치시는 군요~ 저도 요즘에 책보다는 테니스에 시간을 더 주고 있어요 ㅋ

han22598 2025-03-08 16:59   좋아요 1 | URL
앗. 테니스 열심히 치시는군요.
전 다음주에 indian wells 보러 갑니다. ㅎㅎ
다녀온 후에 후기 올릴도록 해보겠습니다. ㅋ
 

어느순간부터 회사 컴퓨터에 한국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서재를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사실 서재 방문이 뜸해진 가장 주 원인은 테니스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4번을 치고, 

남들이 치는 것도 구경하러 다니고, 

프로들 경기 직관하러 다니고, 

유투브로 테니스 관련 영상 쳐다보니라..

시간이 다 써버리고 있다. 


다른 건 둘째치고 

하루의 24시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오롯이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덕후짓은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지만, 

지덕체 중

체만 갈수록 좋아지고

나머지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관심조차 가지기 못하면서 

지내고 있는 요즘이다. 


정신의 피폐해졌는지...

오엔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먹먹하고 

감동적이어서..

여전히 나는 신을 믿는 

크리스챤이라 

부끄럽게 고백은 할 수 있을 지언정. 


헐벗지 않고

내가원하는 것을 먹고 즐기면서

누리고 살아가는 나에게는 

더이상 내 삶을 돌보시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분은 

그렇지 않은 자들과 함께 하시기를 더욱 원하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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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3-17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운동하는 건 엄청 좋은 거잖아요.
운동은 중독이 되어야만 열심히 할 수 있더라고요~~
책장 한 모퉁이에 꽂혀있는 사무라이 책을 볼 때마다(어쩌다 한 번씩 눈에 띄지만요)
언제나 좋고 먹먹한 느낌이 들어요.

새파랑 2024-03-17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니스와 사무라이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저도 요즘에 테니스에 빠져서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ㅋㅋ

잠자냥 2024-03-17 18:59   좋아요 2 | URL
진짜요?!?!

새파랑 2024-03-17 19:16   좋아요 2 | URL
퇴근 후 테니스 후 음주.. 독서 폭망입니다... ㅋㅋ

잠자냥 2024-03-17 19:18   좋아요 2 | URL
오잉 요즘 재미나게 사네요?! 나중에 코트에서 한번 봅시다~!!

새파랑 2024-03-17 19:22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잘 치시나 보군요~!! 전 그냥 쏘쏘합니다... 제가 언젠가의 결전(?)을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