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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으로는 기자였던 베르나르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책이 개미로 알고 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도서관에서 개미를 읽고 그 경이로움과 신선함에 심취해 전권을 탐독했던 것 같다. 마치 곤충과 동물을 의인화한 모든 소설과 영화의 시조처럼 느끼며.

그는 무려 5권이나되는 이 책을, 개미를 아주 오랫동안 관찰하며 기록하듯 썼다고 한다. 그리고 5권을 아주 많이 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모든 개미는 더듬이를 맞대고 모두의 뇌를 하나로 만들어 공유하고 생각한다는 것.

그 근거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 것은 그 때도 지금도 충격이다.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나도 모르게 개미의 예를 (사람들이 아는지는 모르는지 괘념치 않고) 든다.

더듬이가 없는 우리는 그게 가능할까? 더듬이가 없어, 우리는 말과 행동과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며 전달했다는 착각과 상대의 오해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


사실, 베르나르의 이후 책 중 읽은 나무나 신 등은 개미와 같지는 않아, 개미가 더 역작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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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셔닝 - 20주년 기념판, 잭 트라우트와 앨 리스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 & 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선사시대 유물 같은 포지셔닝 책이다. 20년 세월에 빛 바랜 사례들도 많지만, 마케팅 바이블 시작서로 손색은 없다고 생각한다.

두 저자가 초창기여서 그런지 억울함이 많고 그것을 하소연하기도해서 중간 중간 안쓰럽기도 했다.


아래는 책을 거의다 읽고 사내에 공유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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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은행법이 바뀌어서 은행이 다른 지역에도 지점을 낼 수 있게 되었을 때 (태고적이죠)

롱아일랜드 은행은 위기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지역 경제 기여 이외에는 시티 은행등에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영세한 상황이었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처럼.


“고객이 당신의 회사나 상품,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당신 회사를 경쟁 회사와 어떻게 비교하느냐”

에 따라,


그들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일 먼저 조사를 했습니다.

롱아일랜드 은행은 지역 경제 기여를 제외하고는 모두 꼴찌였습니다. (지점수, 서비스 다양성 등)


본인이 롱아일랜드 의사결정권자면 어떻게 했을까요? 강점 보다는 약점을 살려 대응하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음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지혜는 포지셔닝적 사고와 거리가 멀다. 포지셔닝 이론에 의하면, 소비자가 이미 인정하는 곳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되다.”


그래서 ‘대형 은행은 예금된 돈을 롱아일랜드가 아닌 다른 곳에 쓴다. 하지만 롱아일랜드는 롱아일랜드에 쓴다’를 주제로 캠페인을 벌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때 옆 동네 뉴욕이 재정난에 허덕였고, 이걸 더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수개월 후, (당연히 롱아일랜드가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도 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다고 합니다. 1위한 분야도 더 늘고,  모든 분야에서 순위가 올라갔다고합니다.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우리 내부에서 우리 스스로가 우리 솔루션을 분석 비교하는 것 보다, 

외부에서 고객이 우리 솔루션을 경쟁사와 어떻게 비교하고 있는지를 알아야할 것입니다. 

그것이 포지셔닝일 것이고요.


2. 우리는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부분을 더 잘해야함이 사례로 명백히 이야기되는 내용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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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읽다 밑줄 친 내용이다. 회사책이라 여기에 기록한다.

그러나 포지셔닝은 상품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어떤 행동을 가하는 것이다. 즉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해당 상품의 위치를 잡아주는 것이다. p19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얘기는 잠자코 들을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뉴스'가 효과적인 광고 방법에 속하는 이유다). 그러나 자신이 틀렸다는 말에는 참으려 하지 않는다. 마인드를 바꾸려는 광고가 불행으로 직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25

첫 인상을 만들 기회는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p33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조지 밀러 박사에 따르면, 보통 사람의 마인드는 한 차례 일곱 단위 이상을 다를 수 없다고 한다. p53

FWMTS - 자신을 성공하게 만들어준 것을 망각하는 (Forget What Made Them Successful) 함정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p59

현재 위치에서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는 포지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p61

'경쟁 상대에 대한 재포지셔닝' p95

지난 수십 년간 의미론학자들이 주장했듯이 단어에는 의미가 없다. 의미는 단어를 쓰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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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뒷 부분은 신선하고 호기심을 가득 자극하는 초반보다는 덜하다. 하지만 얼마나 대단한 책인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부터 읽어도 매우 유익할 것 같다. 그리고 헉슬리의 신세계까지 거론되어서 뿌듯했다.

우리 인간의 모든 행동 패턴과 심리적 상태, 그리고 우리가 모인 사회의 역사를 진화론적 생물학적 관점에서 잘 풀어주었다.

경제, 법, 종교의 사상과 규범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이룩한 인간이기 때문에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어떤 부분에서는 거꾸로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흐리게 만들었다.

중반과 후반부에서는 자유경제와 제국주의로 인한 다른 종 (동물)의 멸종 뿐만아니라 원주민의 멸종까지 신랄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의 잔인함을 드러내준다.

마지막에서는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유전자가 개량되고 인간의 신체가 교체되는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은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가 될 수도 있지만, 종의 교체가 될 수도 있다고 날카롭게 이야기한다.

우리를 돌아보게하고 (7만년전까지)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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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4-0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쵸글쵸? 몇 번을 다시 읽은 책. 그래픽 노블도 나왔던데 아직 못 읽어봤네요^^
 
사회학 공부의 기초 -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간단한 틀
앨런 존슨 지음, 이솔 옮김 / 유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학습하고, 밑줄을 많이 긋고, 또 그 밑줄을 효과적으로 찾아보기에는 전자책이 좋은 것 같다. 역사란 무엇인가, 사피엔스에 이어 "사회학 공부의 기초: 복잡한 세상을 이행하는 간단한 틀"을 알라딘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다. 처음 전자책 가격을 보고, 전자적인 것인데 책 값과 별 차이가 없어서 실망했다. 미국 iBook에서는 훨씬 더 저렴해서 구매가 망설여졌다. 하지만 iBook에는 한국책이 많이 없다. 아무튼 그래서 읽기 시작한 알라딘 전자책.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사회학'에 대해서 다룬다. 아주 광범위한 사회학을 아주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고 정의한다.

'개인'과 '시스템'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사회학을 시작한다. 그 관계에서 '최소 저항의 길'을 알려주고 그것으로 많은 사회 속의 개인 현상을 해석해나간다.

'최소 저항의 길'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을 택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 것은 타협일 수도 있고, 사회의 문화에 속한 개인의 가치관을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최소 저항의 길은 자신의 특성에 따라 우리를 각자의 자리에 위치 시킨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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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결정이 회사를 바꾼다 - 우리가 직장에서 말하고 질문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대하여 테드북스 TED Books 7
마거릿 헤퍼넌 지음, 박수성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TED가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이 아우러진 컨퍼런스라는 것을 책의 마지막 장 즈음에 알게되었다.

이 책은 TED의 한 연사였을 저자가 조직 문화에서  '사회적 자본'과 '공정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책이다.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이 문맥에서는 이해되었는데, 생소하고 우리나라 말로는 그 문맥과는 다른 것으로 여겨졌다.

구글링을 해보니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

the networks of relationships among people who live and work in a particular society, enabling that society to function effectively.

특정 사회에 살거나 일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말하며 일을 효과적으로 하게해주는 것이다.

작은 책을 더 작게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는 일러스트가 구글링을 하고나니 더 잘 이해 되었다.


공정문화 (Just Culture)는 TED에서는 찾기 힘들어 다음의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rbkG2o0WbM

회사는 실수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발견하고 그것을 방지하고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한다.

Catch mistakes (errors) before they become critical. If they do they can recover them to stop or reduce bad outcomes.

그리고 구성원들이 자신들이 실수를 했거나 잘못된 것을 봤을 때 손을 들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Employees feel safe to raise their hands when they've made a mistake or when they see an error or a bad choice. 


(마지막 말이 Just Culture를 정말 잘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이들은 같은 페이지를 보고 회사의 가치와 비젼이 무엇인지 모두 공감하는 것이다.

Everybody gets on the same page.

Everyone is made aware of the company's value.


2017년에 말해진 사회적자본과 공정문화는 그 이전부터 거론되었고, 그이후 지금까지 점점 더 중요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임의의 사람이나 집단이 유능하다고 말하면 그 대상이 높은 성과를 낸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도 필요한 것이 현실이겠지만.


공정문화 Just Culture p14

좋은 조직문화는 본질적으로 민주적이며 관대하고 소박하다. p15

사일로 이펙트 - Silo Effect. 부서 이기주의 혹은 조직 이기주의라고도 한다. 사일로는 곡식을 저장하는 탑 형태의 저장고를 뜻하는데, 사일로 이펙트는 회사 안에 장벽을 쌓고 외부와 소토하지 않는 고립된 기업문화나 그로 인한 영향을 그리킨다. p17

언제나 갈등으로부터 배우는 게 있다는 뜻이지요. p26

선입견. 우리의 뇌는 자신의 사고회로와 유사한 것을 찾음으로써 작동한다. p27

와인회사 토레스에는 커다란 검은색 책이 한 권 있다. 실수를 기록하는 책이다. 모든 신입 직원은 입사하자마자 그 책을 읽는다. 실수는 진보로 향하는 하나의 길이다. p45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동안 끼어들지 말라. p75

멀티태스킹이 아닌 모노태스팅

우리는 자신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있다고 착각할지 모르나, 그 어떤 인간의 뇌도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p80-81


충분한 수면이 문제 해결 능력을 만들어낸다고 결론지었다. p89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효율이 극격하게 떨어지듯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주지 않으면 뇌에도 포도당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마찬가지로 효율이 극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뇌이기 때문에 그것이 제대로 동작 못하는지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검사에 앞서 세 권의 소설을 읽었던 그룹의 결과가 월등히 좋았고, 작품의 수준 역시 공감력에 차이를 가져왔다. p106

이 것은 참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독서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아닐까? 공감 능력.


사람들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그들을 믿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p155

그 것은 자신에게도.


하이어라키 (Hierarchy)가 아닌 헤테라키 (Heterarchy) - 필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구조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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