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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모독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6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평점 :
7,000원
얇다 (해설을 제외하면 64페이지)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
이 것이 5% 밖에 할인을 해주지 않는 지하 서점에서 관객모독을 산 이유다.
연극에서 배우들이 관객에게 욕을 한다는 것을 여러 서평을 통해서 알았고, 심지어 서점에서 해당 부분들을 보기까지 했다.
한트케가 폭력을 옹호하느니, 정부에 편에 서있다느니 등의 글들도 봤지만, 싸고 얇고 노벨상 수장자여서 이 책을 샀다.
생각을 표현하거나, 의사소통을하거나, 사실을 설명하는 등 언어의 역할은 많지만, 언어 그 자체만으로 (사람의 역사와 함께 기원하고 변천한 것마저 제외한다면) 무엇을 최소한 일반 독자가 느껴야하는지, 알아야하는지 알 수 없다.
'욕설', 어떤 폭력도 어떤 욕설도 다른 목적의 수단으로 정당화 될 수 없다. 결코.
1949년 전두엽절제술로 안토니오 에가쉬 무니스는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전두엽절제술을 실제 인간에게 시술했다. 다른 의사들은 그 수술 자체를 알고 있었지만, 인간에게 시행하지 않았고, 그는 인간에게 행했다. 그리고 그는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지금은 당연히 부작용 때문에 금지된 수술.
나는 독자 모독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