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김대식의 빅퀘스천 -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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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왜 존재하는가

- 인간은 '질문' 함으로써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는 왜 먼 곳을 그리워하는가

- 우리가 가지는 의문의 답은 '진화'에서 답의 열쇠를 찾을 수 있고, 그 답은 우리 인간도 '동물'이라는 것 안에 있는 것 같다. 생존을 위한 확장이 아닐까?


원인이란 무엇인가

- 우리는 그 원인을 신에게 두지 않기 시작하며 과학혁명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행복하게. 나 그리고 나와 관계된 사람들과. 그리고 내가 머무는 곳에서 한정되어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지 않을까?


친구란 무엇인가

- 잘하고 있음을 서로에게 확신을 주는 공생 관계.


삶은 의미 있어야 하는가

무언가의 의미란 다른 무언가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범위는 삶 그 자체이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순간 우리는 단지 '삶과 삶의 관계'라는 동일한 단어를 반복하는 난센스에 빠지게 된다. p65

우트나피쉬팀은 말한다. 길가메시야, 너무 슬퍼하지 말고 다시 집에 돌아가 원하는 일을 하며 아름다운 여자를 사랑하거라.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종종 만나 맛있는 것을 먹고 술도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라. p 72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이데아를 이야기하던 플라톤에게 의구심을 가지는 대목이었다.


무엇이 환상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 이렇게 질문을 너무 하지 말라는 뜻일까?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가

- 소크라테스의 변명 이후로, 죽음에 대해서 덜 생각하게 해준 대목이었다. 당장 노화를 걱정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우리는 더 이상 없는 죽음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죽음은 태어나기 전과 같다. p101


운명이란 무엇인가?

- 그렇다. 어쩌면 거꾸로 우리가 다 함께 꾸는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


영혼이란 무엇인가?

- 발명한 것이다.


진실은 존재하는가

- 진실은 구성되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 했다.


인간은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가

- 현대 사회는 책임이 산업화와 분업화에서 나누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주인 없는 책임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라는 원본의 아우라 중 하나가 바로 피할 수 없는 책임일 것이다.


우리는 왜 정의를 기대하는가

- 잘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영원한가

- 유산적 문제 legacy problem과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유산적 문제는 최신의 운영체제가 최초의 운영체제에서는 잘 작동하고 이제는 골칫거리가 되었지만 제거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의 문제와 같다. 아주 난감하고 힘이 빠지게 하는.


로마는 정말 멸망했는가

-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모든 서양철학을 플라톤에 대한 각주라고 정의했듯, 서양의 역사는 로마제국을 부활하려는 노력의 반복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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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1-02 0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잘못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친구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좋은 친구는 상대방이 잘하고 있는 점도 너무나도 잘 알고, 그 장점을 상대방에게 잘 알려줘요. ^^

초딩 2021-01-02 21:49   좋아요 1 | URL
넵, 김대식 교수님의 ‘친구‘에서는 인간이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지‘를 확신 시켜 주는 역할이라고 했는데, 뒤집으면 잘 못 한 것을 꼬집어 주는 것도 역할인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가 생각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1-01-02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질문과 대답이 같이 나오니 뭔가 안읽어도 책을 읽은 느낌이네요. ^^

초딩 2021-01-02 23:29   좋아요 1 | URL
^^ 우앗 감사합니다. 하지만 정말 일부를 축약해서 쓴 것이고 비약도 많습니다 ^^
바람돌이님에게 조금이라도 책 소개가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

scott 2021-01-02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초딩님 이질문들은 2021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네요

초딩 2021-01-02 21:47   좋아요 1 | URL
^^ 김대식 교수님의 빅 퀘스천, 처음에는 현학적인가 생각했는데,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사유와 통찰력, 그리고 깊고 넓은 그리고 그것들이 연결되어있음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베터라이프 2021-01-02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주주의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기본적으로 민주적 정치 자체가 평등의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동안 이러한 사회 구조적 문제들의 대부분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자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사회 개조가 우선시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자들과 지식인들의 입장에서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이를 공개적으로 오픈 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자체를 전반적으로 철회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평등의 이념을 개인의 이기심을 추구할 자유와 시장의 자유를 위해 희생시킨 것이죠. 물론 여기에는 진보주의 진영의 몰락과 평등 자체를 이데올로기적으로 폄하하는 극단적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있어왔습니다. 저는 이런 인식들 가운데에서 여태까지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등의 문제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본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 나가야하겠죠.

초딩 2021-01-02 23:28   좋아요 2 | URL
신자유주의 그리고 GAFA (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을 생각하면,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안희경 님의 오늘부터의 세계의 인터뷰에서 보듯이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GAFA의 네 남자만이 재산세를 낼지도 모릅니다. 자유 민주주의는 신자유주의로 우려했던 기업의 정부화를 넘어 전 세계를 장악하는 초정부의 등장을 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나쁜 것‘, ‘오래된 것‘, ‘개혁되어야 할 것‘으로 치부되었고, 전 세계는 점점 더 획일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주의‘가 안전장치인줄 알았는데, 이것은 오히려 탈레스와 테이 세이라 교수의 ‘디커플링‘ 을 통해 기술 기업이 세계를 더 빠르게 장악하는 도구로 전락한 것 같습니다.
이런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민주주의와 ‘소유‘라는 것이 ‘절대 지배‘를 위해 대중에게 적절한 동기부여와 당근을 주는 (동물과 다른) 인류가 고안해낸 지능적이고 강력한 수단 같습니다.
인류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분명히. 하지만 한병철 교수님의 ‘피로 사회‘ 처럼, 과연 우리는 행복할까? 이것이 정의로운 것일까? 라고 의문이 갑니다.
베터라이프님의 고견처럼, 이제부터라도 ˝?˝을 그 위에 올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han22598 2021-01-05 0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질문 좋아하는 사람인데. 나열된 질문도 고민해야할 매우 중요한 한 일이지만, 일상에서의 소소한 것들에도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들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보아요 ^^

초딩 2021-01-07 01:28   좋아요 0 | URL
네 ^^ 일상의 순간에서도 끊이 없이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크게 공감합니다.!!!
저녁에 눈이 너무 많이 왔네요. 안전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