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바람 그리고 너
박재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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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은 없습니다, 『물 바람 그리고 너』

 

 

 

 

 

『하나, 책과 마주하다』

​시골에 갈 때면 도착하지 않아도 마음이 뻥 뚫린 것 마냥 기분이 상쾌하다.

뒤로는 울창한 산이 있고 앞으로는 시원하게 흐르는 강이 있으니깐.

노트와 펜 그리고 카메라만 있다면 순간의 쏟아지는 감성을 다 담을 수 있다.

계단에 앉아 올곧게 흐르는 강물만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펜을 쥔 내 손은 멈추지 않는다.

조금 더 가까이 강물에 다가서면 맑은 물 아래에 행진하는 물고기들을 보고있자면 셔터를 멈출 수가 없다.

그리고 느낀다.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안은 지금 산과 물만 보고있어도 하루가 알차다는 것을.​

저자의 하루는 물을 보고 시작하여 물을 보고 마친다고 한다.

물은 혼자 흐르지 않는다. 낮이면 해님이 밤이면 달님이 비춰주고 물 아래에는 물고기들이 물 위에는 새들이 함께 하니깐.

그의 시를 읽고나니 문득 외가집에 가고 싶어졌다.


하루

차마 넘어가지 못하는 하루

물속에 물들고

차마 넘어갈 수 없어

철교에 매달려 있는 하루.

쉬 지나 버린 하루가 차마 아쉬워

나! 너에게 붉게 물들고 싶다.

 

함께

물가에 어스름이 내려앉으면

사람의 길도 함께 어둠에 물들고

서쪽 하늘 먹구름 깔리면

사람의 집도 함께 어둠으로 물든다.

너에게 아픔 혹은 슬픔이 찾아들면

나도 함께 아픔 혹은 슬픔에 물든다.

 

만남

물에는 줄기가 있어 물줄기라 부르고

나무에는 뿌리가 있어 나무뿌리라 부른다.

물줄기도 나무뿌리도 보이지 않지만

서로 은밀히 만나 연푸르게 물들어 간다.

연푸른 계절에 줄기와 뿌리로 만나

더 푸르러질 내일의 희망을 은밀히 나눈다.

 

가끔은

물은 가까이 보는 것보다

가끔은 멀리 보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물은 가까운 곳의 풍경보다

가끔은 먼 곳 풍경이 더 보기 좋을 때가 있다.

사람도 가까이에서만 볼 때보다

가끔은 거리를 두면 더 보고플 때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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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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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 『진보와 빈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헨리 조지가 묻는다. 18세기 사람들은 환생하면 19세기를 어떻게 볼까?

과거 노동하는데에 있어서 모든 것이 인간의 손을 거쳐야 돌아가는 세상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수고를 덜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시켰고 그에 따라 사회도 급변하였다.

부를 생산하는 능력이 증가되어 가난을 없애고 그 가난을 과거의 유물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노를 저어 끌고다니던 돛단배를 증기선으로, 말을 이용해 이동수단으로 이용했던 마차를 기차로, 밭에서 일일이 손으로 해야했던 낫질을 수확용 기계로, 즉,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수고를 덜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은 과거의 유물로 전환되지 않았다. 되려 더 살기 힘들어졌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물질적 진보를 가져오는 사회는 발전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가난과 부작용이 등장하고 있다.

​발전 단계에 도달하며 생긴 사회적 어려움들은 그 부분의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물질적 진보 그 자체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부가 크게 증가되면서 자연스레 여가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이 모든 것을 모두가 누리는 것은 아니다.

부를 가진 높은 계급의 사람들은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만 실상 낮은 계급의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헨리 조지는 진보와 빈곤이 나란히 있는 것 자체로 산업적, 사회적, 정치적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우리 시대의 커다란 수수께끼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진보와 빈곤』은 ​진보와 빈곤이 나란히 어깨동무하는 이 문제를 정치경제학의 방법을 통해 풀고 있다.

(굳이 정치경제학의 방법을 택한 이유는 다른 학문 분야처럼 인위적인 조합이나 조건들에 의해 이론을 검증할 순 없지만, 그에 못지않은 실용적 검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생산력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임금은 최저 생계비 수준의 최소한으로 유지되는가?

현 임금은 노동자 숫자와 노동 고용에 들어간 총 자본 사이의 비율에 의해 고정되기에 노동자가 생활하고 노동을 재생산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액수로 결정된다. 노동자의 숫자 증가는 자연스레 자본 증가를 따라잡고 나아가 압도하기 때​문이다.

나눗수(노동자)의 증가가 비율의 가능성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에, 나뉨수(부)는 임금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무한히 증가될 수 있다.

이것이 현재 경제 사상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통설로 인정되고 있다고 한다.

예로서 어떤 사회에서 임금으로 나눠야 할 액수가 고정된 금액이라하면 이 때 외국인노동자와 경쟁하게 되면 그 액수를 또다시 나워야 하고 결과적으로 임금 자체가 낮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헨리 조지가 증명하고자 하는 명제는 다음과 같다.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대가인 노동의 생산물로부터 나온다.

임금, 자본부터 생산의 3대 요소 등 용어들을 잘 구분해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덜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금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한 후에 고용된 사람에게 지불하는 대가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육체노동 하는 사람에 대한 보상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에 그 적용 범위가 비좁아진다.

그래서 정치경제학에서의 임금은 좀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노동에 대한 대가를 의미한다.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축적물 중에서 그에게 수입을 가져오리라 기대되는 부분을 가리켜 자본이라 한다." -애덤 스미스

"자본은 한 나라의 부 중 생산에 투입된 부분으로서, 음식, 의복, 도구, 원료, 기계 등 노동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것들로 구성된다." -리카도

"한 나라의 자본은 그 나라에 존재하는 산업 생산물의 모든 부분들, 가령 인간의 생존을 지원하기 위한 부분들이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부분들을 모두 포함한다." -매컬로크

"생산적 노동에 주거 보호, 도구, 물자 등을 제공하고, 또 그 과정에서 노동자를 먹여주고 또 생활하게 해주는 것, 이런 것들은 뭐든지 다 자본이다." -존 스튜어트 밀

앞서 애덤 스미스부터 존 스튜어트 밀까지 자본에 대한 생각을 서술해봤는데 헨리는 어떤 물건들이 자본이고 또 자본이 아닌지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아무런 애매모호함이나 착오 없이 그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산의 3대 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으로 자본이란 용어를 토지와 노동과 엄격하게 구분하여 사용한다면 토지 혹은 노동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은 자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행 임금 기금 이론은 검증받은 바가 없는데 이는 맬서스 이론의 지지를 받으면서 자명한 진리로 여겨졌기에 문제시되지 않았다.

맬서스는 인구의 무한 증가 경향은 생식 능력에 대한 정신적 절제 혹은 사망률을 높이는 다양한 원인들에 이해 억제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에 실패하면 결국 세상은 죄악과 궁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 하였다.

생식을 억제하는 원인을 그는 소극적 억제라 했고,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을 적극적 억제라 했다. ​이것이 맬서스가 '인구론'에서 천명한 맬서스 이론이다.

​인구 증가가 숫자가 많아진 노동자들이 생산할 부의 양을 감소시킨다는 맬서스 이론에 대한 반박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부정하며 그와는 정반대되는 현상이 진실이라 주장하고 있다.


막상 책을 읽고나면 헨리 조지의 사상이 납득이 가면서도 그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다 옳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뭐랄까, 그의 사상에 대한 찬반 입장 모두 납득이 간다.

노란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고 포스트잇까지 붙여가며 완독했지만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중간 중간 삭제해도 리뷰가 너무 길어져, 이후 재독하여 헨리 조지가 말하는 인류 진보의 법칙에 대해 더 자세히 리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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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
은기에 지음 / B&P Art&Culture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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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식물화가 되는 세계, 그 곳에서의 인간의 감정·행동, 『녹색도시』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어둠이 지나면 아침이 밝아오는 법. 이 불변의 법칙은 누군가에게는 축복이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재앙과도 같다.

 

식물의 공격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적의 공격 루트를 집요하게 되새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빈틈은 곧 죽음이고 종말의 시작이기에, 여기 세계에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문 앞에 'X'자가 표시된 곳은 '여기엔 없음' 혹은 '이미 털었음'이라는 표식으로 생존자들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여기저기 굳게 닫혀진 문 앞에 표식이 있다.

물러설 수 없는 곳. 오직 무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녹색도시다.

정태우, 바로 그가 녹색도시에 살고 있다.

 

엄마의 비명소리에 태우는 믿을 수가 없었다.

아침까지 밥 차려주던 엄마였는데 눈은 붉게 충혈되었고 입으로는 거무튀튀한 피를 한 움큼 쏟아내고 계셨다.

엄마의 하체를 잠식해 들어오던 뿌리를 칼로 휘둘러보지만 이미 늦었다.

이내 그 뿌리들은 엄마의 전부를 앗아갔다.

 

단순히 '녹색도시'라 함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겠지만 그 반대다.
식물이 세계를 지배하였다. 인간에게 뿌리를 내린 뒤 그 피를 빨아 목숨을 유지한다. 인간이 식물화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식물에게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전혀 없는데 이 책을 읽고선 난생 처음 살짝의 두려움이 느껴졌다.
식물이 인간을 흡수하는 행동 자체도 무서운데 그보다 인간의 행동이 더 무서웠다.
책에서 '농장'이라는 곳이 나온다. 명목상 '농장'이라고 칭한 이 곳은 인간을 일부러 식물화시키는 곳이다. 인간이 인간을 식물화시키다니!

솔직히, 자세히 묘사되는 부분은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허구적인 내용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을수록 집중하게 되니 무서움이 스멀스멀 올라왔기에.

 

책 속 주인공 '정태우' 또한 남을 배려하는 인물로서 '농장'을 소유하는 인간들과는 다른 인물이라 여겼지만 극한 상황에서 그의 행동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물론 인간이 극한 상황에 치닫게 되면 무슨 일이든 한다지만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그 순간은 그 자체로도 벌써 슬프고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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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 - 쉽고 확실한 장내 미생물 다이어트 프로젝트
김정현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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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고 확실한 장내 미생물 다이어트 프로젝트 , 『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

 

 

 

 

 

『하나, 책과 마주하다』

 

옷이 얇아지는 여름이 다가온다. 그래서 한여름이 되기 전에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이들이 많아진다.

대다수의 여자들이 1년 365일 다이어트 진행중이다. 다이어트 성공의 7-80%는 식단이고 그 나머지는 운동이기에, 여름이 되면 극단적으로 굶는 다이어트를 택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굶거나 칼로리를 조금만 섭취하는 다이어트는 오래 지속할 수 없으며 이전보다 더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다이어트 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기 쉽고 의존성도 높아 중독될 우려가 있다.

중요한 건 약을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억제해서 칼로리를 제한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나면 겉모습 뿐 아니라 건강이 좋아져야 올바른 다이어트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했는데 몸에 무리가 온다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피곤함을 느낀다면 이는 올바른 다이어트를 했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이후 변비로 고생하거나 혹은 탈모가 진행되거나 혹은 두통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한다.

 

굶지도 않고, 힘들게 운동하지도 않고, 몸에 이로운 음식만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을까?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이전에 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몸 속 장내 미생물을 크게 '뚱뚱균'과 '날씬균'으로 나눌 수 있는데 말그대로 뚱뚱균이 적고 날씬균이 많아지면 마음껏 먹어도 날씬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이로운 균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솔직히 균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어감이라 과연 이로운 균으로 살이 빠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것이다.

'공생'은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인체미생물들은 사람의 몸에 기생하고, 사람도 인체미생물이 있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니, 인간과 인체미생물은 서로 공생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내 몸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서로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체미생물을 나는 '공생균'이라고 부른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 또한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즉, 사람의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바로 장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장내에서 살고 있는 공생균들이 장 건강 외에도 변비, 비만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우울증, 불안증까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는데 최근에는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류의 건강한 장수를 위해서는 장이 건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멸균된 물, 살균 처리된 음식물, 항생제를 먹고 자란 육류, 그리고 살충제 범벅이 된 식자재를 먹을수록 우리 몸의 공생균들은 계속 멸종되어 간다. 우리는 이런 재료들로 만든 가공식품을 날마다 입에 달고 산다. 더구나 이런 가공식품에는 좋은 균, 즉 날씬균들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들이 거의 제로(0)에 가깝다. …… 채소 한 가지, 과일 한 가지, 고기 한 가지를 구입할 때도 항상 나와 공생균을 함께 떠올려야 한다.

 

날씬해지고 싶다면 굶을 생각부터 할 것이 아니라 날씬균의 먹이를 섭취할 생각부터 해야 한다. 내 안의 날씬균이 살아나면 살은 저절로 빠진다.

 

장내 날씬균을 늘리려면 일단 프로바이오틱스(PRO Biotics)인 날씬균을 많이 먹어야 한다. 그리고 날씬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PRE Biotics), 그리고 날씬균의 대사 산물인 포스트바이오틱스(POST Biotics)를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균형있게 먹는 식단이 바로 ‘3PB 날씬균 다이어트’다.

 

날씬균 다이어트에서는 탄수화물을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첫째, 사람이 직접 소화시켜 흡수하는 탄수화물-날씬균은 아예 먹지 않는다.

둘째, 날씬균이 소화시켜 흡수하는 탄수화물-사람은 직접 소화시켜 흡수할 수 없다.

셋째,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는 탄수화물-사람도, 균도 아무도 소화시키지 않는다.

 

이렇듯 날씬균 다이어트에 대해 1부터 10까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서 이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시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장이 건강해야 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건강이 좋지 못해 진통, 소염제와 항생제를 달고 살았는데 약을 먹은 시기에 많이 부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위와 장도 약해져서 꽤 고생하고 있는데 장의 균형이 깨진 게 아닌가 싶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올바르게 다이어트하여 건강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직접 실천한 다이어트 식단부터 레시피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책 한 권으로 자신의 건강도 체크하고 올바른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요현상 없이 쉽게, 다이어트 하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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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 바람의 노래 - 팔만대장경을 둘러싼 역사 무협 팩션
손선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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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구로부터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그의 이야기, 『소암, 바람의 노래』

 

 

 

 

 

『하나, 책과 마주하다』

 

바다에 이순신이 있었다면, 땅에는 소암대사가 있었다.

 

해인사하면 번득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국보 제 32호인 팔만대장경이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시절, 몽골군을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만든 불교 경전을 종합적으로 모은 것을 말하며 경판(經板)의 수가 무려 8만 1258판에 이른다.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이 발발하게 된다. 당시 왜구들은 조선을 침략한 동시에 소중한 문화재들까지 약탈해갔다.

그러나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은 예외였다.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님이 조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땅에서는 소암 대사와 승병들이 팔만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소암, 바람의 노래』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저자의 상상력이 가미된 소설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팔만대장경을 어떻게든 손에 넣기 위해 가져오라 명한다.

임진왜란의 필두를 맡았던 선봉장인 고니시 유키나카는 교섭 결렬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부산에 당도했고 빠르게 조선을 침략하기에 이른다. 부산성이 함락되는 데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상인 출신이었던 그는 대마도 도주인 소 요시토시와 사돈 관계를 맺고 정권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고니시 유키나카는 1군, 가토 기요마사는 2군이었는데 2군의 병력은 무려 이만이천 명에 달했다. 그 둘의 목적은 바로 단 하나, 한양의 함락이었다.

제 1군은 조령을 거쳐 한양으로, 제 2군은 죽령을 거쳐 한양으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그렇게 전쟁이 발발한 지 이십 일만에 수도 한양이 왜군에게 함락되었다.

노략질하는 왜구의 습성에 따라 승리에 만취하여 이것저것을 주머니 속에 넣기 시작했다.

승리에 취한 기쁨을 만끽할 새 없이 고니시는 그림자 무사를 내세워 도요토미의 밀명을 이행하기 위해 따로 일만 명의 군사를 선박에 주둔시켰다.

카게무샤를 세우고 남하하던 고니시는 의지를 다졌다. 별동대가 해인사를 함락시킨다!

조선관군은 말그대로 추전박살이 났다. 일단 나라의 임금이 수도인 한양과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사실부터가 맥빠지게 하는 대목이었다.

임금의 도망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분노하여 노비 문서 등이 보관된 장례원을 제일 먼저 태웠다.

당시 임금이 도망쳤는데도 나라의 백성들은 항복하지 않았다.

일본의 전쟁은 성을 공격하면 공격받은 성주가 수성을 했기에 왕이 도망쳤는데도 나라가 항복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서경덕의 외아들인 서응기가 해인사를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소암을 만나게 된다.

이전부터 아버지는 부모를 잃은 아이를 보면 언제든 집으로 데리고 왔다. 서응기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무렵 어린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 아이는 서응기를 형님이 아니라 아버지처럼 따랐다. 그렇다. 그 아이가 바로 소암이다.

"아니, 이게 뭔가?"

"팔만대장경입니다. 이 손 안에 있지요."

…… 밤을 샜던 게 분명했다. 손가락 하나하나에 대장경 판전의 글자를 느끼며 장경판을 지켰던 것이다.

"형님, 아직 성불하시려면 멀었습니다."

"예끼, 이 사람아. 그러면 자네 손은 부처의 손인가?"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부처의 손을 잡을 마음이 되었나 싶어서."

서응기는 소암의 손을 맞잡았다. 힘을 빼려던 소암이 손에 힘을 주었다.

 

그렇게 서응기가 소암대사와 담소를 나누던 중 그의 가르침에 따라 수련중이던 승병들을 보게 된다.

자신만의 특기로, 무기로 훈련중인 승병들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별한 게 있다면 주작, 청룡, 백호, 현무가 등장한다.

대장경은, 상징이다. 그저 불교, 폄훼하기에는 다른 것이 도사렸다. 도사림 속에 사람이 들었고 소암이 섰으며 아이들이 커갔다. 보전하고 지켜야 했다. 내가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갈 보통을 위해, 서응기는 생각과 사찰, 과거와 사람을 아울렀다. 유도와 불도는 지금을 지킨다. 응축이 대장경이다. 미래는 모른다.

그렇게 감탄하는 와중에 멀리서 뿔나팔 소리가 울렸다. 뿔나팔 소리, 바로 침략이었다.

왜군의 침략을 알게 된 해인사에서는 주지스님부터 원로스님, 소암대사 그리고 서응기까지 어떻게든 팔만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대책을 세운다.

소암대사는 다짐한다. 팔만대장경은 꼭 지켜내겠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팔만대장경에 집착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조선의 보이지 않는 심장은 해인사, 즉, 팔만대장경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암대사는 결국 팔만대장경을 지켜낸다.

일천 명의 병사를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한 자.

살수를 재현하여 아무렇지 않게 병사를 수장시켰던 자.

살수에 살수를 더해 병사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던 자.

가짜 일주문으로 유인해 가두고 불태웠던 자.

팔만대장경 판전을 불태우겠다 큰소리 치며 남은 병사의 사기를 꺾어버린 자.

고니시가 바라본 소암대사의 모습이었다. 그도 느낀 것이었다. 전쟁의 신이 있다면 바로 소암대사가 아닐까하는.

일본은 참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내 기준에서 가깝다는 것은 지리적인 것을 의미한다.

멀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과거 그들이 우리에게 한 짓들로 인해 깊어진 마음의 골.

징병·징용제, 위안부 문제부터 약탈된 문화재까지. 노략질한 것도 모자라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 일본인들의 만행을 곱씹어보면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건 당연하다.

사과의 기미는 커녕 군함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만 봐도 일본 정부는 스스로를 무개념 정부라고 각인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이끌고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님이 조선을 지켰다면 땅에서는 소암 대사가 조선의 보이지 않는 심장인 팔만대장경을 지켰다.

임진왜란에 대해 공부했을 때 의병과 승병들이 목숨을 바쳐 전투에 임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읽으니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저자의 상상력이 가미되었다. 그래도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쓴 글이니 전부 허구적인 내용은 아니다.

아마 읽고나면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옛날 아주 먼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역사라 하면 대개 학교에서 배운 한국사, 근현대사가 전부일 것이다. 허나 그것은 너무 단편적이다.

생략하거나 축약한 내용이 참 많기에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역사 분야의 책과 다큐는 꾸준히 보고 읽는 게 좋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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