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나의 자존감을 보살피는 심리학
슈테파니 슈탈 지음, 김시형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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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하나야. 비가 내리고 난 뒤에는 무지개가 뜰거야.


모든 일에는 노력과 시간이 투여되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이뤄지면 좋겠지만 대부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니 그 과정 속에서 지치기 마련이다.

그 과정이 지치거나 혹은 결과가 좋지 못할 때면, 그 후폭풍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문제가 드러났을 때, 당장 결과를 보면 힘들고 아플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낮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건네주는데 멀리 내다봤을 때 이 작업은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데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진솔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슈테파니 슈탈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심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196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트리어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1993년부터 개인 심리 상담소를 운영해왔으며, 20여 년간 독일 가정법원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자존감 강화, 애착 형성과 불안 등에 관한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내 안의 그림자 아이》를 출간하면서 독일뿐 아니라 전 유럽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과 《슈피겔》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뒤 현재까지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Ⅰ 작은 실마리부터 들여다보기


자아, 존중, 감정. 이 세 낱말은 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과 그가 인생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를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인간의 내적 확신을 뜻한다.

"좀 더 자신 있게 살고 싶어요!"

저자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말로 상담받을 때, 자존감에 관련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감, 자기확신, 자의식도 같은 맥락이지만 자존감이란 단어야말로 감정이라는 개념까지 포함되고 있다.

예컨대, 우리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경우 어떠한 상황에서 좋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그것의 원인은 낮은 자존감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생겨난 감정들이란 것이다.

대표적인 감정으로는 불안과 수치심이 있다.

순식간에 몸이 간지럽거나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등 불안과 수치심은 몸으로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혹시 알고 있는가?

이러한 증상이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스스로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대표적으로, "그냥 좋게 생각해!"라는 말이다.

물론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좋은데 그런 말을 수십 번, 수백 번 듣는다 해도 공허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다.

예를 들면, 거울 앞에서 "나는 너무 예뻐! 난 예쁘게 생겼어!"라고 매일 되풀이한다면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을까?

진심으로 믿지 않은 본인에게 주입해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거라 믿는 건 어불성설이다.

소용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자기회의를 겪게 마련인데, 이와 같은 자기회의의 빈도수가 높아 삶의 전체적인 축면에서 괴롭힌다고 판단할 때 그 사람은 '자존감 결핍'에 시달린다고 판단한다.

누구나 행복하게, 자신있게 살고 싶을 것이다. 허나 수많은 위험과 예측 불가성을 가진 인생에서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 것이라고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던 자존감 결핍을 가진 사람은 무엇이든 확대해서 인지하고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 걸린 A가 있다. A가 자존감 결핍을 가지게 되면 어떨까?

A는 우울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강한 비관주의에서 시작해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여기게 된다. 즉, 매우 강도 높고 격해지는 심리로 확장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대비될 수밖에 없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약점을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는 한편, 자기불안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약점을 매우 중대하게 여기며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약점까지도 끄집어내게 된다.

결국 자신의 현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 있는 간극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현실 자아와 이상 자아 간의 격차'라 부른다.)

자기 불안이 심해지면 항상 거부당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실수할까봐 혹은 틀린 결정을 할까봐 두렵고 완벽하고 또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된다.

분명 남들이 인정할만큼 자신의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지독하게도 믿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Ⅱ 내면아이와 내면어른 분리하기


좋은 부모란 한 사람이 평생 간직 할 수 있는 보호막이지만, 아이를 힘들게 하는 부모는 평생 짊어져야 하는 짐이 된다.

짐을 벗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관계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치밀하게 교정해야 한다.

우선 자신과 진솔하게 대면해야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이후에야 비로소 타인도, 부모도 이해가 되고 그들의 행동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성인기에 겪는 크고 작은 경험 또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우리의 성격은 어린 시절, 그 시기에 형성된다.

그만큼 어린 시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참고로 우울, 불안증을 치료할 때, 성인기에 겪은 이보다 유년기에 겪은 이들의 치료가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자존감 문제가 있고 이를 극복하고 싶다면 나의 어린 시절을 유념있게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분명 자신을 더 이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외부 환경, 즉 양육자들에게서 여과 없이 전달된 내적 신념, 내적 확신 등이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도 말이다.


부모에게서 근원적으로 상처입고 억압받은 사람들은 자기 증오에 빠지며 부모에게 당한 비하를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 안에 결합시킨다.

자기 증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서 떨어지는 것만이 유일한 답안인데, 이미 그 틀 안에 갇혀져 있어 자기 증오를 껴안는다 할지라도 부모와의 끈을 유지하는 것을 택하는 게 대다수이다.

'아버지가 나를 때리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맞을 짓을 한 건 사실이잖아!'

'할머니가 밥상을 엎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예쁘게 차리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

위의 예시와 같이 결국 양육자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죄는 본인이 떠안는 것으로 끝맺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유지하는 대가는 굉장히 혹독하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자기 증오와 이를 뒤따르는 자기파괴적인 결과밖에 남질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공감에 서툰 부모를 둔 아이의 뇌는 공감을 잘하는 부모를 둔 아이보다 거울신경세포가 덜 생성된다고 한다.

거울신경세포는 다른 사람의 심경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을 좌우하며 이 세포가 많을수록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이렇듯 학습 경험 자체가 뇌 구조를 변화시키고 결정하는 것이다. 즉, 우리의 심리적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달라지는 셈이다.

결국 우리는 내면아이와 내면어른을 분리해야만 한다.

우리 안의 내면아이를 인식하는 주체이자 달라지고 성장한 나의 또 다른 일부인 '내면어른'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Ⅲ 나를 온전히 충분하게 안아주기


예전에 느낀 기쁨을 마음속에 떠올리고 그것이 다시 생생히 흘러넘치게 놓아두자.

그 감정에 몸과 마음을 내맡겨보자.

'정신 차려!' 같은 말로 기쁨을 질식시키지 말자.

'확신 행성' 주민이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넘어지는 게 뭐 잘못인가요. 거기서 안 일어나는 게 문제죠!"

자존감을 보완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어떤 목표와 인생의 의미를 좇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불안을 몰아내는 가장 큰 무기가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자리걸음 하는 이들에게 가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의미를 물어보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대부분 방어만 하며 사는 사람들이기에 버림받을까 두려워서 혹은 잘못을 저지를까 두려워서 혹은 사랑받지 못할까 두려워서 등 이러한 이유로 행동이 '멈춤'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러한 두려움이 결국 발목을 붙잡고 있다면 삶의 가치 기반이 될 리 없다.

결국 이 두려움을 더 건강하고 윤리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책임'으로 변화시키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라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지려면 가장 먼저 삶을 스스로 제어하고 돌발적인 우연에도 인생을 내맡겨서는 안 된다.

내 행동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존감 여부를 떠나 나의 삶의 방식은 내 개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강화하고 싶다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이후 자신의 신념과 목표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만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차선책을 강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살짝 난 상처는 연고 한 번이면 금방 낫게 되지만, 마음에 살짝 난 상처는 금방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자존감은 예민한 감정이기에 한 번 타격을 입게 되면 나도 모르게 불안감이란 새끼 감정을 키우게 된다.

자존감에 타격을 입은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어린 시절이 마냥 행복했다면 성인이 되고 난 후의 사건들을 되짚어보면 되지만, 이에 속하지도 않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다면 분명 유년기에도 원인이 있으니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인지라 완벽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모 또한 또다른 지위와 책임이니 자식의 감정을 잘 헤아릴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의 아픔이 있어 자식에게 그 아픔을 대물려준다면, 이는 말그대로 부모 될 자격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나를 치료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공감해주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나도 마냥 행복한 가정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성장해왔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글쓰기 노트에 서평을 적을 때면, 고스란히 나의 이야기도 녹여내지만 아무래도 누구에게나 오픈되어 있는 이 공간에서는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써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게 꼭 나를 지키기보다는 남을 지키려고 하는 행동인 것 같은데, 아니, 결국은 나의 내면을 지키려고 하는 걸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한가지는 분명 말해줄 수 있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우울함 혹은 불안함의 감정이 꼬리표처럼 달아졌다면 꼭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도움받아야 할 부분도 있고 타인의 위로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하고자 하는 나의 노력이 첫번째이기 때문이다.

삶의 분명한 목표 그리고 그 의미를 정하는 것도 책에서도 말했듯이 매우 중요한데 덧붙여 나의 목표와 내적 가치관이 서로 일맥상통해야만 한다.


전문적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혹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네이버 엑스퍼트 활동도 시작하게 된 것인데 얼른 몸이 좀 나아져 활동도 재개해 여러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다.

책에 대한 내용을 다 담지 못해 아쉽지만 자존감과 관련된 원인과 해결법이 구성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단계별로 이루어진 해결법이 그나마 자존감이 낮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일이면 또 한 주의 시작이다.

다음주도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날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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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0-24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흐믓!

새파랑 2021-10-24 22: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 자신에 대한 공감, 소중히 생각하는게 자존감에 있어서 중요한거 같아요~! 이게 언제나 쉽지는 않지만 😅
소중한 한주 시작하세요~!!

미미 2021-10-24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볼래요!ㅎㅎ 제목 부터 힐링입니다~♡

붕붕툐툐 2021-10-24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국 나를 치료하는 건 나 자신! 너무 좋은 말이에용~ 감사합니당~~
 
비즈니스 워 - 비즈니스 승부사(史)의 결정적 순간
데이비드 브라운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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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팟캐스트 〈비즈니스 워〉의 내용을 묶은 책인데 미국 직장인들 또한 즐겨 듣는 팟캐스트 중 하나라고 한다.
지금까지 읽어보니 중요한 경영전략만 쏙쏙 들어있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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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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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설명이나 프레젠테이션, 협상에 능숙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화상회의에서 침묵이 흐르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사소한 잡담 속에서도 상대의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면접에서 채용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SNS의 팔로워가 늘어난다.

상품을 좀 더 많이, 좀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전달의 법칙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 모토하시 아도는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방송 프로덕션 연출가로서 TBS <임금님의 브런치>, 니혼TV <행렬이 생기는 법률 상담소>, <아라시에게 시켜보자>, <샤베쿠리007> 등 인기 정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프로듀서 경력을 바탕으로 2017년 독립하여 주식회사 스핀호이스트를 설립하고, TBS <인간 관찰 버라이어티 모니터링>, <버스데이>, 주쿄TV <그건!? 실제로는 어떠한가> 등의 정규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텔레비전 방송 업계에서 모든 프로그램 제작에 기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달법의 승리 패턴’을 체계화하고 그 노하우를 사용해 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텔레비전의 제작 기법을 활용한 호소력 높은 동영상을 제작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스미토모임업, 마루코메, 신일본제약, 일본우편 등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로 정착되면서 모든 커뮤니케이션 장소가 인터넷 세계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중간에 화면을 거치게 되면서 정보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가 늘게 되었다.

참가자가 많은 회의에서 상대가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 힘을 주고 힘을 빼야 할지 등등.

그런데 이를 극복한 세계가 존재했으니, 바로 '텔레비전 방송 업계'이다.

20년, 10년, 5년 그리고 지금의 TV를 보면 달라진 점을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화면 너머에 있는 시청자에게 정보전달을 정확하게 해야하니 알게 모르게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뉴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드라마 혹은 영화를 통해 감성을 전달하고 홈쇼핑을 통해 소비를 촉진한다.

저자는 텔레비전 업계에서 사용된 '전달의 법칙'을 활용한다면 주위 사람들보다 '조금 더 유리한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고 장담한다.




Ⅰ 상대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전달력 포인트


유튜브 동영상과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중 어느 쪽이 더 시간이 길까?

물론 유튜브 동영상이다.

개인이 한정된 시간에 영상을 만들어야 하니 긴 동영상을 만든다는 것이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구성'과 '연출'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구성'은 정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구조를 말한다. '연출'은 정보나 메시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구성과 연출이 있느냐 없느냐 혹은 기술력의 차이가 길이 차이로 직결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알 수 있는 '전달의 법칙'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주의를 끈다

텔레비전 방송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인 일명 '흔들기'와 '받기' 구조이다.

예시를 들어보면,

A: 사장이 '전 사원 급여 10퍼센트 인상'이라는 결단을 내린 덕분에 회사는 커다란 성장을 이루었다.

B: 회사가 커다란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된 사장의 결단. 그것은! '전 사원 급여 10퍼센트 인상'.

즉, 여기서 '흔들기'는 [회사가 커다란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된 사장의 결단. 그것은!]이며 '받기'는 ['전 사원 급여 10퍼센트 인상'.]이다.

'받기' 부분에는 문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말을 배치하고 그 앞에 배치하는 '흔들기'는 '받기'를 설명하는 말과 '흔드는 말'을 한 세트로 묶으면 된다.

('흔드는 말'로는 '그것이', '그것은', '그래서', '그리고', '게다가' 등이 있다.)

흔드는 말을 적절히 이용해야 시청자가 피로해하지 않고 주의를 단박에 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즉, 유튜브는 이러한 구조 형태를 띠고 있지 않아 계속 보기 힘들어 짧게 만드는 반면 텔레비전은 '흔들기'와 '받기' 구조를 사용하고 있어 계속 보더라도 피곤함을 덜 느끼는 것이다.


STEP 1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를 선택해 '받기'에 배치한다.

STEP 2 '받기'로 연결시키는 말을 '흔들기'에 배치한다.

STEP 3 적절한 '흔드는 말'을 고른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없는 상대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전달법의 진수이다.




Ⅱ 전달력, 첫 1분에 달렸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따라 듣는 상대의 집중도 또한 자연스레 달라진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처음에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그 대화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저자는 사회 생활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편리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기법 세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오프닝 타이틀로 기대감을 들게 하기 위해 핵심은 전진 배치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에게 이익이 생겨야만 비로소 움직이기 때문이다.

둘째, 흔한 질문으로 공감을 얻게 하기 위해 같은 경험을 끌어내야 한다.

셋째, 상대의 조급증을 자극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는 앞에 꺼낸다.



Ⅲ 상대방의 뇌 속에 집어넣는 전달법


정보나 메시지가 의도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는 결국 불안정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그런데 아무리 본인이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했다 할지라도 상대방의 컨디션으로 당락을 짓기도 한다. 상대방의 컨디션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상대방의 컨디션을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상태'로 만들 순 없을까?


단계별로 정리해서 제시한다.

사전 정보를 정리된 상태로 만들어 상대방의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달걀을 맛있게 삶는 방법'을 방송으로 내보내려고 하는데 단순히 순서대로 내보내지는 않는다.

각 단계의 앞머리에 같은 배경화면과 음악을 넣어 각각 제목을 단 '표제 컷' 영상을 먼저 내보낸다.

이후 각 단계마다 상세한 설명을 집어넣는다.

<<달걀을 맛있게 삶는 방법>>

① 삶는 시간을 철저히 지킨다.

② 삶은 직후의 온도를 철저히 관리한다.

이후 각 단계마다 상세 설명을 집어넣고 이어 방법 ③, 방법 ④를 정리해 설명하면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달걀을 '맛있게' 삶는 비결이 4가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계별로 정리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이 높아진다.

정보 전달 과정에서 '포인트'가 되는 내용을 쏙쏙 골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머릿속에 무의적으로 정보를 축적한다.

예컨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피곤함을 느낀다면 그 때 나누었던 이야기는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질 않는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설명하는 사람이 정보를 정리된 상태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달법의 철칙인 '상대가 머리를 쓰지 않게 한다'로 직결되는 합리적인 기법이기도 하다.

그외에 상대가 얻을 이점을 공략하고 띄어쓰기 방법을 사용하는 등 상대방의 뇌 속에 콕콕 집어넣는 전달법 등이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결국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를 대비해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책을 많이 보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전달력 100% 끌어올리는 비장의 테크닉 또한 마지막 부분에 담겨져 있어 활용해보면 좋다.

쓰고 말하는 능력을 타고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열 명 중 한 명은 될려나.

초등학교 때는 물론 중, 고등학교 때 '글'과 관련된 상을 많이 받았었고 대학교 때도 레포트도 뚝딱, 프레젠테이션도 뚝딱이었다.

장담컨데, 처음부터 이런 결과를 만들진 못했다.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 갈고 닦았던 과정이 있었기에 오롯이 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만들어진 것이었다.

대학생들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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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0-2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가끔은 잘 설명하지 못해도 알아주시는 분도 있지만,
쉬운 설명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여러번 물어보게 될 때도 있었거든요.
잘읽었습니다. 하나의 책장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클래식 칸타타
마쓰다 아유코 지음, 안혜은 옮김 / 올댓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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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클래식의 탄생은 '서양'이지만 여전히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사랑하고 있다.

클래식은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에 와닿아 계속 듣게 되는데 그 관심이 쭉 이어져 곡이나 작곡가의 이야기 또한 자연스레 궁금해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음악학과도 아닌데 클래식과 관련된 책은 꾸준히 읽게 된다.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는 분야라고 자부한다.)

이 책에서는 자주 연주되어 들을 기회가 많은 곡과 당대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의 대표곡들을 선별해 곡의 특징과 그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 마쓰다 아유코는 아몬드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전 도쿄 필하모닉 홍보 섭외부 부장이었다.

갓스이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오르간 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나가오카 시 예술문화진흥재단과 도쿄 필하모닉에서 기획과 홍보를 담당했다. 이후 일본우정주식회사 등을 거쳐 2013년 도쿄 필하모닉에 복귀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은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작곡가들이고 비발디, 노시니, 베르디는 이탈리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작곡가들이다.

언급한 작곡가들의 사진을 보여주면 대부분 전자는 쉽게 알아차리지만 후자는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이 경우를 기악(독일) 대 성악(이탈리아)의 영고성쇠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작곡가들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음악가'란 당연히 '이탈리아어를 쓰는 이탈리아인'을 의미했으며 프랑스와 빈 궁정에 기용된 음악가 모두 이탈리아인이었다.

음악의 본고장은 이탈리아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기에 오페라로 성공하기를 바랐던 모차르트 또한 대부분의 오페라를 이탈리아어로 썼다.

또한 악기 연주자보다 성악가를 특급 대우했을만큼, 연주회의 주요 레퍼토리도 항상 성악이었기에 자연스레 성악가들도 주목을 받았다.


이전에는 전기가 없던 시대여서 처음과 끝은 꼭 오케스트라 단독 연주로 진행되었다. 서곡과 중곡은 각각 연주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 역할을 한 셈이다.

프랑스혁명 이후, 왕정이 붕괴되자 왕실의 후원으로 진행했던 비공개 연주회는 줄어들었고 대신 음악가가 흥행주와 손잡고 청중에게 돈 받는 공개 연주회 방식이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오페라의 경우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제작비가 덜 드는 기악 작품으로 관객을 모으게 되었다.

음악을 듣는 계층이 귀족에서 시민으로 옮겨가자 기악과 오페라의 지위가 역전되기 시작했고 19세기에는 기악이 오페라에 승리를 거둘 정도였다.


오페라는 언어 문화권에 가로막혀 전세계로 나아가지 못했으나 기악곡은 언어 장벽을 뚫고 전세계로 뻗어나가게 된다.

시대, 국경을 초월하여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이탈리아 대 독일'과 같은 일부 대결이 아니라 거대한 빛으로 클래식 음악을 이끌고 있다.




Ⅰ 음악 후진국 독일의 도약


독일 출신의 바흐와 헨델은 바로크 시대를 상징하는 거장이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오페라가 탄생한 17세기초부터 바흐가 서거한 1750년경까지를 바로크 시대로 보고 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초기에는 부를 축적하는 것이 곧 국가의 부라는 믿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음악을 이용했다고 한다.

음악이 영혼과 감정을 다스리는 훌륭한 도구였기 때문이다.

루이 14세의 충직한 신하였던 장 밥티스트 륄리는 왕을 찬양하는 수많은 발레와 오페라를 만들었었다.

넓은 베르사유 궁전의 홀에서 화려한 사운드를 위해 현악기에 오보에를 조합했다.

이 때, 현악기+관악기 편성은 '관현악'의 발전을 한 걸음 앞당기게 된다.

그의 음악은 느리고 당당한 곡조로 시작해 경쾌한 음악으로 이어지다 당당한 음악으로 돌아가는 완-급-완 형식이었다.

'서정 비극'이라는 프랑스 오페라의 작풍을 개척하였고 오페라 공연 전에 연주되는 서곡의 형식을 새롭게 정립했으며 모든 바로크 작곡가의 교과서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잇달아 화려한 예술 작품이 탄생하던 무렵, 30년 전쟁으로 암흑기를 보내던 독일은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이후 1685년, 베토벤이 진정한 천재라 칭했던 바흐와 헨델이 태어나게 된다.

결국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뒤쳐졌던 독일 음악을 그들의 활약으로 활기를 띠게 된다.

(바흐와 헨델은 같은 독일 출신이긴 하지만 활동 무대가 달랐는데, 바흐는 평생 독일에 머물며 활약한 반면 헨델은 명예혁명 이후 최전방에서 시대를 이끈 런던에서 활약하게 된다.)




Ⅱ 예술과 민족주의에서 비롯된 다양성


1827년 3월, 베토벤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 무렵, 고전파는 막을 내린다.

그 말인즉슨, 이제 낭만파의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모차르트, 베토벤이 확립한 교향곡을 바탕으로 다채롭게 음악을 만들어간 결과, 교향시와 악극과 같은 새로운 음악 장르가 탄생하게 된다.

고전파 시대 이후 왕실 귀족의 손을 떠나 부르주아지 마니아에 의해 명맥이 유지됐으며 낭만파 시대에는 그 대상이 시민 계급까지 확대된다.

이는 자유롭게 작품을 추구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낭만파는 인간의 힘으로 헤아릴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동경을 표현했다. 시, 문학, 미술 등 영감의 근원이 매우 다양해졌다.

기존 악기가 작곡가의 구상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하자 민족 악기 등이 새롭게 발명되면서 악기 종류가 다양해졌고 오케스트라 편성 또한 대규모로 바뀌게 되었다.

민족주의 혹은 애국주의도 낭만파의 특징 중 하나였다.

1800년 대, 나폴레옹이 실각해 추방되자 유럽 여러 국가 대표들이 모여 빈 회의가 열리게 된다.

당시 강화된 반동체제는 유럽 전역에서 민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되었고 왕정복고와 제국의 압정에 시달리던 민중들이 끝끝내 폭발해 유럽에서 잇달아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동유럽, 북유럽 그리고 러시아 출신 음악가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음악에 투영하게 된다. 바로 이 음악이 민족주의 음악이다.

그 시기 음악가들은 고전파 시대에 비해 변화무쌍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낭만파 후기로 접어들면서 음악은 근대화의 물결로 더더욱 다이내믹해진다.

당시 유명했던 음악가 바그너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볼까 한다.

바그너는 30세인 이른 나이에 드레스덴 궁정 오페라 극장 관현악단의 지휘자로 취임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3월 혁명을 시작으로 잇달아 혁명운동이 일어나자 바그너는 직접 혁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명수배자가 된 바그너는 십수 년을 망명자 신분으로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바그너는 예술론을 정리하여 논문을 쓰는 한편 게르만 신화에 심취하게 된다.

여기서 비롯된 작품이 바로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이다. 20년 이상을 소요한, 실로 장대한 오페라였다.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라인강의 황금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신과 인간, 거인, 소인이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초연은 1876년 8월 13일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용 공연장으로 지은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으로 연주 장소를 정했는데 이는 관객석에서 오케스트라가 보이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 위에 뚜껑이 덮인 상태라 금관악기가 한꺼번에 포효해도 전체 음량이 억제되고 노래는 오케스트라 소리에 묻히지 않은 채 오롯이 객석으로 전달된다.

즉, 청중이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그리고 파리 부르주아지의 감상 태도를 용납하지 못해 박스석을 없앴다고 한다.

음악을 사교장의 액세서리 취급하는 태도를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또 그는 자신의 작품은 자신의 극장에서 연주해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다른 극장에서는 절대로 못하게 했다고 한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 줄이고 줄이느라 혼났다.

소개하고 싶은 내용은 물론이고 시대의 작곡가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싶을 정도였으니, 책 한 권에 얼마나 많은 내용이 꽉 차 있었는지 모른다.

생각해보면 클래식에는 동서양을 초월하는 보편성이 있는 것 같다.

클래식의 탄생은 서양이라 할지라도 동양에서도 서양만큼 듬뿍 사랑받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도처에서 수시로 들을 수 있을 만큼 광고, 영화에서도 흔하게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카페, 전시회 등에서도 잔잔하게 틀어놓고 있으니깐.

요즘은 쇼팽에 푹 빠져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내 한 곡, 한 곡씩 연주하며 음미하는 중이다.

잔잔함 속에 스며든 웅장함, 웅장함 속에 스며든 잔잔함때문에 클래식은 앞으로도 못 끊을 것만 같다.

공부한다는 느낌과 동시에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책' 읽는 기분이라 술술 읽혔던 것 같다.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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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0-20 2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악사를 요약하고 다시 압축하였네요. 혼났다, 공감해요. ㅎㅎㅎㅎㅎ

mini74 2021-10-20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느낌 물씬나는 사진입니다 예뻐요. 아인슈타인이 어느 회의장에서 연설대신 바이올린을 연주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음악은. 설명도 번역도 필요없이 그냥 듣기만 해도 통하는 마술언어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진이 예술이에요 *^^*

붕붕툐툐 2021-10-20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일이 음악 후진국이었군요~ 요약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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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미국에서 한 유튜버가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채널을 오픈한 지 두 달여만에 230만의 구독자를 모았을 정도였다.

영상을 보면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면도하는 방법, 넥타이매는 방법 그리고 선반 만드는 방법, 막힌 배관을 고치는 방법 등등.

유튜버 Rob Kenny는 Dad, how do I?를 운영하며 Dad와 advice를 합쳐 Dadvice, 즉, 아빠가 가르쳐주는 일상 속의 소소한 팁을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면서 형 집에 얹혀살게 되었지만 아빠의 빈자리가 컸던 그는 지금의 큰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아버지의 부재가 있는 이들을 위해 랜선아빠를 자처한 그는 지금 360만명의 '랜선아빠'로 통하고 있다.


문득 영상을 보다가 절로 떠오르는 책이 한 권 있어 꼭 소개하고 싶었다.

바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이다. 이 책은 "엄마"가 조언해주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팁이 가득하다.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내공을 쌓은 저자 두분은 각각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아 책으로 엮어냈다고 한다.

엄마가 조언해주는 사회생활 팁은 과연 뭐가 있을까?


저자, 송정연은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천생 라디오 작가로 감성은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제공하며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라고 믿고 매일매일 감성주의자로 아침을 맞고 있다. [유열의 음악앨범], [이숙영의 FM대행진], [이숙영의 파워FM]을 거쳐 현재 SBS [이숙영의 러브FM] 작가로 매일 아침 감성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2010년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 2014년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송정림은 에세이 『이 순간 사랑』,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감동의 습관』, 『사랑하는 이의 부탁』, 『신화에게 길을 묻다』 등을 집필했다.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여자의 비밀] 등의 극본을 썼다.




Ⅰ 사람과 사람 사이


졸업한 지 한참 되었어도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곤 하는데 내게 있어서 굉장한 '힘'과 동기부여를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간혹 선생님들 이야기를 잠깐 꺼낼 때면 부럽다는 댓글을 받곤 한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호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연락하는 스승님들 모두 국어와 문학을 가르쳐주신 분들이다.

그 중 한 스승님과 안부를 물을 때면, 꼭 내게 명언 하나씩을 남겨주시곤 하는데 대부분 칼릴 지브란의 명언들이다.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 주옥같아 매번 글쓰기노트에 적어놓는데, 그래서인지 나 또한 칼릴 지브란을 굉장히 좋아한다.

칼릴 지브란이 말했다. '우리 인간의 가장 큰 단점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찾는 데 너무 몰두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그렇진 않지만, 일부는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 할지라도 장점은 건너뛰고 단점부터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람을 볼 때면 단점만 보인다고 한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끝끝내 남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은근슬쩍 나의 단점을 집어내며 돌려 말하는 이들에게 누가 가까이 하고 싶을까?

저자는 말한다. 상대방이 변하기를 원한다면 드러난 약점을 들춰내기보단 숨어 있는 장점을 꺼내줘야 한다고.

사람 자체를 고칠 순 없지만 남의 '단점 교정자'가 되기보다는 남의 '장점 발견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에게 예쁜 말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예쁜 말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거나 위로를 받았다거나 혹은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 그들에게 그 순간이 힘이 되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대화를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실수는 많겠지만, '말실수'의 경우는 두고두고 후회되는 실수에 속한다.

대부분의 실수는 나홀로 상처를 안고 가는데, 말실수는 특히나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기 때문이다.

한마디의 말이 부드럽고 따뜻한 '솜'이 될 수도 있고 한마디의 말이 차갑고 날카로운 '칼'이 될 수도 있다.

'솜'이 되느냐, '칼'이 되느냐는 본인에게 달렸으니 좋은 대화법을 꼭 알고 익혀두는 것이 좋다.

덧붙여,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바로 '경청'이다.

정리하자면,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상대의 눈을 맞추며 밝은 시선으로 미소를 짓고 상대방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

그리고 대화하는 순간에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조리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말로 내뱉기 전에 생각의 점검을 꼭 거쳐야 한다.



인생은, 정말,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때로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거든요.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재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인생의 밝은 시간은 가버리죠.

고마운 맘으로 명랑하게 달아나는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어들어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슬픔이 승리하여 희망을 짓누른들

그래도 희망은 쓰러져도 꺾이지 않고

다시 탄력 있게 일어선답니다.

그 금빛 날개는 여전히 활기차게 힘 있게

우리를 잘 버텨줍니다.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시련의 날을 견뎌내보세요.

영광스럽게, 그리고 늠름하게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Ⅱ 몸과 마음 다스리기


이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이렇다할 성과도 없다.

남들은 벌써 도착지에 다다른 것 마냥 달려나갔는데 나는 아직 그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하진 않지만 때때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잔병치레 하나 없던 튼튼한 내가 지금은 잔병치레로 고생하고 있다.

그 원인의 시작은 분명 스트레스겠지.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았기에,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시험 당일,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어지러움증이 도져 결국 시험장에 가질 못했었는데 문득 그 때 생각을 떠올릴 때면 그런 마음이 든다.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만 자꾸 뒤쳐진다는 마음이 드니 덩달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꾸 조급해질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겐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모든 것이 즉석에서 바로 바로 해결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힘든 수업이 바로 '기다림'이라는 과목이라고.

「인생 수업」이란 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다.

그 어떤 것이라도 단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무화과 하나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먼저 꽃을 피우도록 기다리라고. 열매를 맺고, 그것이 마침내 익을 때까지 시간을 주라.

기다림, 즉,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나쁜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신에게 대들 수 없듯이.


저자는 우리에게 말한다.

급히 뛰어가는 사람과 천천히 걷는 사람, 그중에 물론 경쟁력은 뛰어가는 사람에게 있겠지. 하지만 끝까지 꾸준히 가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못 당하는 거야. 뭔가를 향해 계속 그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결국에는 더 멀리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렴. 세월의 속도에는 상관없이, 타인의 보폭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내 속도, 내 보폭으로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은 당당하고 거칠 것 없단다.




Ⅲ 오늘보다 나은 내일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생의 멘토가 있다면 잠시 헤매고 있는 길의 방향성을 "멘토"가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멘토는 어떤 분을 두면 좋을까?

멘토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 진심으로 상담 상대가 되어주고 지도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객관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해주는 사람을 멘토로 둬야 발걸음이 훨씬 단단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존경할 만한 사람을 친구와 동지로 두는 것은 성스러운 삶의 절반입니다."라고 제자가 말했을 때, 부처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 존경할 만한 사람을 친구로 두는 것은 삶의 절반이 아니라 삶의 전부다."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살아가면서 필요한 팁들이 한가득이다.

선물을 잘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 칭찬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꼰대 같은 어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곁에 두면 안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등등 사람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 오는 궁금증들을 해결해준다.

그 외에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셀프 컨트롤 방법과 사회에서 필요한 애티튜드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성장, 성취에 대한 방법들을 담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 인문서를 여러 번 소개하며 강조하긴 했지만, 매번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이기에 알고 있어도 계속 되새김질 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존슨 대통령 또한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원칙이 있었다고 할 정도니깐.


존슨 대통령의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법칙

⊙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라.

⊙ 함께 있는 것이 상대방에게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는, 오래된 구두나 모자 같은 편안하고 원만한 사람이 되어라.

⊙ 어떤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격하지 않게 해라.

⊙ 자랑하거나 뽐내거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마라.

⊙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보람을 느끼는 폭넓은 사람이 되도록 하라.

⊙ 성공한 사람에게는 축하의 말을, 슬퍼하거나 실망한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

⊙ 의식적으로라도 자연스럽게 해라.

⊙ 자기 취향대로 사람에 대해 좋고 싫음을 내세우기 전에 사람들을 좋아하도록 노력해라.

⊙ 과거의 오해든, 지금 가지고 있는 오해든 모든 오해를 없애도록 해라.

⊙ 사람들의 정신적인 힘이 되어야 한다. 그건 자신의 큰 힘이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말했던) 롭 케니는 본인처럼 혼자 살거나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아빠가 줄 수 있는 조언들을 영상으로나마 전한다.

요즘은 맞벌이시대다보니 부모님이 계셔도 이러한 실질적 조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도 우리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많다.

부모님,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친구, 지인이 될 수도 있지만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조언받을 수 있다.

엄마가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조언하는 실질적인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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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20 0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리석 책상!! 그러나 뒤에 책장이 탐납니다 ^ㅎ^

하나의책장 2021-10-20 05:17   좋아요 4 | URL
그죠? 책상도 예쁜데 책장도 탐나더라고요ㅎ
요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서재 사진들만 잔뜩 모으는 중이에요^^

새파랑 2021-10-20 06: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회생활 하기 전에 이 책을 읽고 하나님의 페이퍼를 보았더라면 잘 시작했을거 같은데 😅

마지막 사진 보면 책의 전당 같은 느낌이 들어요 ^^

그레이스 2021-10-20 06: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재도 책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