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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무늬 ㅣ 북즐 시선 3
강미옥 지음 / 투데이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주말이나 연휴가 아닌 경우, 나의 세상은 그저 도시 서울 뿐이다. 물론, 서울 안에서도 그 다양함과 다채로움을 나는 다 경험하지 못하지만.
바람의 무늬는 '지방', '농촌', 잊혀져가는 '우리의 것', '노년', '절' 등 동시대에 공존하고 있지만, 실감할 수 없는 것들을 사진과 시로 전해준다.
시집은 감상이나 추억, 회상, 공경을 동떨어진 장소와 삶에서 특파원처럼 전하지 않는다. 전하고 알리지 않는다.
여기 서울에 있는 사람의 공간과 삶과 시집의 공간과 삶도 동시대에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을 스냅샷 찍어 '보여준다'.
그래서 '감상' 보다는 '동경'을 불러 일으킨다.
사진을 이야기하자면, 그 담은 것 보다 그 담은 사람을 또 동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