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1.19. 큰아이―파란별 작게



  쪽그림도 큰그림도 모두 즐기는 그림순이가 오늘은 종이를 작게 잘라서 자그맣게 그림을 그리려 한다. 물감을 풀어서 쪽그림을 그리기는 만만하지 않을 테지만 네가 해 보고 싶은 대로 해야지. 파랑 물감을 살살 풀어서 붓에 묻힌 뒤 찬찬히 파란별을 그린다. 파란별 하나 새롭게 태어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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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큰아이―나는 그림순이



  그림순이가 쪽종이에 그림을 그린 뒤 차곡차곡 접는다. 그림을 그린 뒤 살짝 숨기는 셈이다. 어떤 그림을 그리셨나 하고 하나씩 돌아본다. 그림순이는 다른 놀이를 하다가 아버지가 쪽그림을 들여다보니 옆에 앉아서 빙그레 웃는다. 눈을 기다리는 그림을 그리고, 아버지를 지켜보고 그렸으며, 그림순이 모습을 스스로 그렸다. 연필을 손에 쥐고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또는 연필로 종이에 글을 쓰는, 그림순이 모습을 야무지게 빚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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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큰아이―작은책 만들다가



  그림종이를 잘라서 접은 뒤 꾸러미로 엮어서 ‘작은책’ 만드는 놀이를 하던 그림순이가 다른 놀이를 한다면서 마룻바닥에 작은책꾸러미를 그대로 둔다. 파란 그림펜이랑 리카인형은 바닥에 널브러진다. 우리 그림순이가 오늘은 어떤 그림꾸러미를 빚었는지 살그마니 들여다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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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6. 큰아이―종이인형 은월



  ‘은월’이라 이름을 붙인 종이인형이 마룻바닥 한쪽에 덩그러니 있다. 아주 작게 그려서 조그맣게 오린 종이인형이다. 조그마한 종이인형을 밟고 지나갈 뻔하다가 잘 보이는 자리로 옮긴다. 그림순이야, 네가 애써 그리고 오려서 만든 종이인형이니 아무 곳에나 두지 말고 예쁘게 건사해 주렴.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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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큰아이―파랑 볼펜



  파랑 볼펜을 즐겨쓰는 그림순이는 볼펜 한두 자루쯤 아주 빨리 쓴다. 아버지한테서 건네받은 지 얼마 안 된 듯싶은데 볼펜 여러 자루가 다 닳는다. 쉬잖고 그리고, 다시금 그리니, 그야말로 볼펜이 남아나지 않는다. 크레파스나 빛연필도 그려서 닳아 없앤다. 큼지막한 종이에 그리면서 놀기도 하지만, 손으로 종이를 알맞게 잘라서 꼬물꼬물 앙증맞게 ‘그림꾸러미’를 엮으면서 놀기도 한다. 한참 그림놀이를 하다가 다른 놀이를 하면서 마룻바닥에 그림꾸러미와 볼펜을 덩그러니 놓는다. 차츰 기우는 낮햇살이 스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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