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새로 나올 책을 놓고서

글을 찬찬히 살핍니다.

이른바 '글쓴이 1교'를 합니다.


이 글(원고)을 놓고 아직 

마땅한 책이름을 붙이지는 못했습니다.

<시골에서 책읽기>나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으로

임시 이름을 붙여 보는데,

어떤 이름을 곱게 붙여 볼 만할까요?


이 밤에 '글쓴이 1교'를 보다가 이제 쉬려고

잠자리에 들기 앞서 글을 남깁니다.

책에 실리는 글에 붙는 '중간 제목'을 붙여 봅니다.

아름답고 멋진 이름을 찾아 줄 이웃님이 계실까요?

아름답고 멋진 이름을 찾아 주시는 이웃님한테는

나중에 책이 나오면 '글쓴이 이름'을 적은 책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__^



+ + +


시골도서관 풀내음


1. 시골에서 흙을 읽으며 살기

2.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3. 우리는 모두 밥 먹는 이웃

4. 풀을 생각하는 마음

5. 사광이풀과 며느리배꼽

6. 집에서 먹는 무화과

7. 논도랑 반딧불이는 어디로

8. 시골에서 이웃 되기

9. 씨앗 한 톨이 나무로 자라

10. 여덟 살 어린이 배움터

11. 내 손에서 쑥내음

12. 숲에서 태어난 말

13. 시골길을 걸어서 바다로

14. 고갯마루 넘는 자전거

15. 보금자리를 살피는 손길

16. 구백 살 나무와 함께 살고자

17. 스스로 자라는 나무처럼

18. 손으로 짓고 가꾸는 살림

19. 마당을 누리는 집에서

20. 겨울에는 겨울다운 시골놀이

21. 학교 아닌 시골집에서 배우기

22. 봄을 기다리는 빗물놀이

23. 두 손에 담는 냄새

24. 나무 곁 풀밭에 누우며

25. 풀내음 맡는 흙에서 배우기

26. 오늘 하루도 춤추고 노래하기를

27. 시원시원하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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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BAR) 레몬하트 30
후루야 미쓰토시 지음, 이기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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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레몬하트’를 둘러싸고 여러 사람들이 여러 술을 저마다 다른 까닭으로 즐겁게 누리면서 기쁜 삶을 되새기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책 《바 레몬하트》를 서른째 권이 나온 뒤에라야 처음으로 읽어 본다. 이 만화책도 ‘술맛’을 다루지만, 이보다는 ‘삶맛’하고 ‘사랑맛’을 더 짙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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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지음, 이영규 사진 / 문학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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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장석주 님은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살고서야 ‘내가 천재가 아니었네?’를 깨달을 뿐 아니라 ‘수수하게 사는 재미’를 누린다고 한다. 스스로 삶터를 바꾸며 생각을 바꾸고 글도 바꿀 수 있구나 싶다. 한 가지 아쉽다면 엇비슷한 글이 좀 많다. 책 부피를 가볍게 줄이면 더 아름다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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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그제 인천과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고흥으로 돌아와서

아침에 씩씩하게 밥을 차려 아이들을 먹였어요.

이제 마을 어귀 빨래터로 물이끼를 걷는 청소를 하러 나가려 하는데

누리편지 한 통이 기쁘게 와서 즐겁게 열어 보았지요.


<아침독서신문>에 실린 글 하나가 반가워서 걸쳐 봅니다.

(제가 쓴 글입니다만 ^^;;;;;;)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6/09/01/201609010933001487.html




<아침독서신문>에는 "비슷하면서 다른 우리말 바로 알기"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이어주기로 붙인 글로 가시면 그 글을 읽으실 수 있고,

밑에는 제가 처음 쓴 글을 붙입니다.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을 이웃님들이

즐겁고 기쁘며 아름답게 

널리 사랑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___^
















+ + +


‘즐겁다·기쁘다·흐뭇하다’는 비슷하면서 다 다른 말


 여느 한국말사전은 ‘즐겁다’를 “흐뭇하고 기쁘다”로 풀이합니다. ‘행복’은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으로 풀이하고, ‘만족 ’은 “흡족함”으로 풀이하며, ‘흡족’은 “만족함”으로 풀이해요. ‘기쁨’은 “흐뭇하고 흡족함”으로 풀이하고, ‘흐뭇하다’는 “흡족하여 매우 만족스럽다”로 풀이합니다. 자, 이런 말풀이를 보며 한국말을 제대로 살피거나 다룰 수 있을까요?


  어른 사전뿐 아니라 어린이 사전도 이 같은 돌림풀이(순환정의)나 겹말풀이(중복표현)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어요. 영어 교재와 한자 교재가 지나치게 넘칠 뿐이에요. 한국말을 다루는 책조차 말넋을 깊이 살피거나 말결을 넉넉히 다스리는 흐름하고는 멀기 일쑤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부터 우리 한국말사전이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사전을 첫 줄부터 끝 줄까지 샅샅이 읽으니 너무 슬프고 아팠어요. 그런데 스물다섯 해 앞서는 그저 투덜댈 뿐이었어요. 수험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꼈어요.


 한국말사전은 한국말을 즐겁게 익혀서 사랑스레 쓰도록 돕는 길잡이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사전이라면 ‘어렵다고 하는 낱말’을 찾을 때에만 뒤적이는 책이 아니라 ‘가장 흔하거나 수수하거나 쉬운 낱말’부터 차근차근 살피면서 ‘생각을 가꾸거나 북돋우도록 이끄는 구실’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말사전은 백과사전이나 시사정보지 구실을 할 까닭이 없어요. 한국말사전은 그저 ‘말을 고루 담은 사전’ 구실을 하면 돼요. 비슷하면서도 다 다른 말마디가 태어난 바탕을 헤아리면서, 이 모든 말에 깃든 숨결을 고이 돌아보며 새롭게 가다듬도록 이끄는 징검돌이 되어야지 싶습니다.


 저는 스무 해 동안 ‘사전다운 사전이 없다’고 투덜댔어요. 그래도 투덜대는 동안 ‘어떻게 해야 새로우면서 즐겁고 재미난데다가 알찬 사전’을 쓸 만할까 하고 생각했어요. 다만, 이 같은 ‘새로 쓰는 사전’을 선선히 내주겠다고 하는 출판사를 찾기 어려웠는데, 저한테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을 써 보라고 얘기한 작은 출판사에서 ‘새로 쓰는 사전’을 한번 해 보자며 씩씩하게 도와주셔서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을 다섯 해 동안 바지런히 썼습니다.


 자료를 모으고, 올림말을 뽑고, 풀이말하고 보기글을 붙이고, 모둠풀이를 새로 짓고, 차례를 가누고, 글손질을 하는 온갖 일을 혼자 했어요. 이동안 집살림을 꾸리기가 제법 벅찼어요. 그렇지만 스물다섯 해 동안 품은 꿈인 ‘말을 즐겁게 살찌우면서 생각을 사랑스레 가꾸고 삶을 슬기롭게 짓는 아름다운 살림살이가 되는 길’을 떠올리면서, 무엇보다 한국말사전에 담는 낱말마다 이러한 숨결이 흐르기를 꿈꾸면서 이 사전을 쓸 수 있었어요.


 다 다른 말에 서린 넋을 밝히고, 숲에서 태어나 하늘을 노래하는 아주 쉬우면서 수수한 말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지식이 아닌 기쁜 살림을 짓는 발판으로 삼을 말을 함께 배우자는 뜻으로 쓴 사전입니다. 삶을 스스로 새로 짓듯이 ‘비슷한말 꾸러미’를 돌아보면서 생각을 스스로 새로 짓는 웃음꽃 같은 ‘말노래’를 이 사전을 책상맡에 놓고서 누릴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해요. 우리 곁에 있는 쉽고 수수한 말을 차분히 곱씹으면서 사랑할 때에 우리 마음자리에 있는 고요한 씨앗을 깨워서 눈부신 이야기꽃으로 피울 만하리라 생각해요.


 264 갈래를 짓고 1100 낱말을 다루었으니 매우 작은 사전이에요. 적은 돈으로 내야 했으니 작은 사전으로 나왔는데, 외려 이 때문에 ‘가끔 들추는 사전’이 아닌 ‘늘 읽는 사전’으로 삼을 만하지 싶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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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진흥청에서 일하면서 '우리말 편지 123'을 띄우는 성제훈 님이 있습니다.

무척 멋진 일을 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분이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을 이웃님한테 소개하는 글을 써서

'우리말 편지 123'으로 2016년 8월 12일에 띄우셨어요.


깜짝 놀랐고,

두근두근 반가우면서 기쁘기에

슬그머니 '우리말 편지 123'을 옮겨 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http://archive.ozmailer.com/archive/sns_article.php?sid=313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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