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뉴욕 - 영화와 함께한 뉴욕에서의 408일
백은하 글.사진 / 씨네21북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영화잡지 <씨네21>.
<씨네21> 기자 채용 경쟁률을 보고 기절할 뻔 한 적이 있다.
글쎄 4명 뽑는데 1,600명이 몰렸단다.
웬만한 대기업이랑은 비교도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빠진, 영화 없으면 못 사는 사람
- 해변의 모래알처럼 넘쳐 난다.
영화 보고 글 쓰기를 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
- 공기처럼 널려 있다.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 영화로 유학 가는 사람
- MBA 가듯 많이 가서 놀랐다.

평론가로, 프리랜서 평론가로 먹고 살기는 정말 힘들다.
원래 집이 부자거나, 배우자의 직업이 빵빵하거나, 영화과 겸임교수가 아니라면 더더욱.
기자도 만만치 않다.대한민국에 영화잡지 몇 개 있지도 않다.
이러니 <씨네21> 기자 채용 경쟁률이 그렇게 천문학적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백은하는 그런 대단한 <씨네21>의 기자였다.
2001년 9월 11일, 그 잘난 뉴욕에서 무역센터가 어이 없이 무너졌을 때,
백은하는 생각했다. '나도 내일 저렇게 허망하게 죽을 수 있겠구나.'
그래서 들고 있던 적금을 깨고, 생명보험을 중도 해지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용감한 또는 무모한 그녀. 뉴욕에서 408일 동안 네일 가게에서 일해 생계를 유지하며, 하루하루 영화에 미쳐 산다. 영화 속 배경들을 하나하나 답사하듯이 찾아가 보고, 온갖 멀티플렉스,허름한 극장,영화제들을 찾아다니며 영화를 본다.굶은 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질투'를 느꼈다.
30대 싱글 여자가 직장을 때려 치고 1년이나 떠나 있을 수 있다니!
그 배짱과 용기가 마구마구 부러웠다.

그런데...지난주 <씨네21>을 보니 백은하는 다시 <씨네21> 기자가 되어 있었다.
마치 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것처럼.
' 음....믿는 구석이 있었구만. 그럼 그렇지.' 하며 자기합리화(?)를 했다.

내가 적금을 깨고, 종신보험을 해약하고
" 내 꿈에 다가가고 싶어요.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며
뉴욕이건 카트만두건 내 꿈의 도시 방콕이건 어디로건 떠난다면
다들 "미쳤다!"고 하겠지.

무엇보다도 회사가 1년 후 나를 다시 받아 줄리 만무하다.미션 임파서블!
그럼 30대 여자가, 가진 국가자격증이라고는 운전면허(그것도 2종) 뿐인 나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느 회사에 면접을 갔다고 치자.
면접관 : 1년간 공백이 있네요. OO에서 뭘 하신거죠?
수선 : 네...네일숍에서 일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음하하하, 웃음 밖에 안 나온다.

김형경처럼 아파트를 팔아 세계 여행을 떠난다. - 대단하다.존경!
백은하처럼 회사를 때려 치고 적금을 깨고 뉴욕으로 떠난다. - 멋져, 너무 멋져!

김형경은 세계여행을 다녀와서 그걸 소재로 글을 썼고,
※ <사람풍경>을 보라, 다 여행 얘기다.
백은하는 뉴욕 통신원을 거쳐 더더욱 인기있는 기자가 되었다. 이렇게 책도 한 권 나왔다.

하지만 나는....30대 중반의 백조가 될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불쑥 떠날 용기가 없다.
떠난다 해도 '한국 가면 뭐하지?'하는 불안에 밤잠을 못 이룰 것 같다.

그러니...용기 있는 그녀들의 책을 읽으며 대리만족을 할 수 밖에.
영화를 소재로 풀어 나간 백은하의 발랄한 에세이는 촉촉하고 상큼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크게 웃었고,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덧붙이며)
<안녕 뉴욕>은 내가 사랑하는 인터넷 친구가 선물해준 책이다.

" 백은하의 <안녕 뉴욕> 읽다가 수선님 생각났어요. 수선님 글 향기처럼 도시적이고 깊은 통찰도 있고."

아....정말 감동했다.
내가 백은하처럼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깊은 통찰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책을 읽으면서 나를 떠올려 줬다는 것만으로 가슴 뻐근한 감동.

한번도 만난 적 없지만 항상 힘이 되는 친구,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해준 그녀에게 감사를!

사족)
백은하. 다 좋은데 문장에 영어 정말 많이 섞어 쓴다.
외래어 차원이 아니라 그냥 영어 단어다.

예를 들어,

- '에비뉴 Q'는 온갖 이민자들의 터전이자 루저들의 집결지이다.
- 그런 주인공에게 'PURPOSE', 즉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찾으라는 명령이 부과된다.
- 게다가 이 케이스는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생각해 보니....나도 참 영어 많이 섞어 쓴다.
난 글이 업은 아니쟎아...라고 합리화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반성해야 겠다.
남의 글에서 보니 툭툭 불거져 보이는데, 내가 쓸 때는 몰랐다.

왜 항상 남의 실수, 잘못은 잘 보이면서,
내 실수, 내 잘못은 흐리멍텅하게 보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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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6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6-05-1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ㅆㅆ 수선님은 어디 한 1년 갔다 와도 또 다른데 취업할 수 있을거에요.물론 탈세하는 국민기업 s 그룹은 아니겠지만....개인적 능력은 있잖아요.단 대기업 제공하는 안락함(?)-그 정도 월급에 그 정도 사회적 인정에 그정도 심리적 안정감-을 포기하기 어려우니까 그런거겠지요.... 가진게 많은면 움직이기 더 힘든게 인지상정....
제가 아는 프리랜스 친구(가볍겠지요..)는 한 1-2년 일하고 회사에서 그만 두라면 모아놓은 돈으로 여행다녀요.지난번에는 인도,네팔에서 한 6개월 살더니...이번에도 또 짤렸는데...몇 달 후에 유라시아 열차를 타고 대륙횡단을 한다네요....그 친구도 걱정은 많아요..그래서.."멍하니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가는 것보단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마늘빵 2006-05-1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도 어디 가서 실컷 놀이체험담 써서 내면 성공할거에요. 근데 우리말 놔두고 쓸데 없이 영어 섞어 글쓰는건 별로 보기 좋진 않아요. 음. 위에 저 예들은 좀 심했네요. 펄포우즈를 걍 영어로 저렇게 써버리다니.

nada 2006-05-1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외래어에 관한 한 고종석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므로 할 말은 없지만..(저도 영어 쓸데없이 좋아하기 땀시..하하^^;;) 근데 PURPOSE를 대문자에 따옴표까지 한 걸 보면 영화 제목을 암시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저런 제목의 영화가 있거든요. 암턴 능력 있는 사람은 1년 놀다 와도 돌아갈 자리가 있군요. (이 부분에서 어쩐지 실망감이 드는 건 왜인지..) 심히 부러울 따름입니다.

icaru 2006-05-1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그렇게 사는 여자들 보면서..대리만족은 충분히 하겠는데...
뭔가 말이죠... 석연치가 않은 것은... 뭘까요~
나는 타인의 즐거운 욕망과 삶에 대한 설렘을 이유 없이 질투하며 살고 있었설까요~

하이드 2006-05-1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왜 적금 깨면 많이 손해인데, 그냥 다 채우고 계획해서 떠나지. 하는생각이 먼저 들죠? ^^; '그만두면 뭐해' 하는 생각에 지겨워죽겠는데 다니던 날이 있었어요. 친구 하나는 '그만두면 앞으로 뭐할까 생각할꺼야.' 하더군요. 그때 이후로, 여기서 저기로 호핑하는거 말구, 그만두면 앞으로 뭐할지 생각해야지. 하고 있어요.

그리고 외국어 섞어쓰는건, 그 언어만이 지닌 뉘앙스가 있잖아요. 너무 개념없이 섞어쓰는건 우스워보이겠지만, 그 뉘앙스를 나타낼 수 있는 말이라면, 영어건, 불어건, 독어건, 일어건 능력되는대로 마구 섞어 쓸꺼야요. 물론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과 소통할때요. (혹은, 상대방이 알아듣거나 말거나 상관없을때, 혹은 나 자신과 소통할때)

kleinsusun 2006-05-1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질문이 있어요. 그 친구는 남자인가요? 그 친구는 어떤 일을 하나요?물론...싱글이니까 그렇게 자유롭겠죠? ㅎㅎ
왜 물어 보냐구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여자들의 재취업은 정말 580배는 더 어렵거든요.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여자가 나이 많으면 쥐약이예요. 그게....현실이거든요.쩝. 그 친구 멋있네요.유라시아 열차타고 대륙횡단이라.....바람처럼 사네요.캬~아!

kleinsusun 2006-05-1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제가 1년간 태국 여행을 하고 <캅쿤카 타일랜드> 이런 걸 써도 팔릴까요? 예전에 그런 상상을 하며, 기획안까지 쓴 적이 있답니다.ㅎㅎㅎㅎㅎ

꽃양배추님, 그죠, 부럽죠? ㅎㅎㅎ
저도 사실...영어를 많이 쓰는 편이라....우리말로 똑같은 느낌을 끄집어 낼 수 없는 그런 단어들이 많쟎아요. 그래도....좀 절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kleinsusun 2006-05-16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caru님,맞아요.빙고!!!
대리만족은 할 수 있는데 뭔가 석연치가 않아요. 사실...누가 집 팔아서 여행 간다고 하면 "촌스럽다"는 생각도 한 적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좀 "naive"한거 거든요.ㅎㅎㅎ (어머! 저 영어 썼네요.백은하 영어 많이 쓴다고 뭐라 하고...ㅎㅎㅎ)

kleinsusun 2006-05-16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오랜만이예요.
맞아요, 적금 깨는 것도 아깝지만, 생명보험 중도 해지하는 건 정말 쥐약이죠.원금은 커녕 반도 못 받쟎아.ㅎㅎㅎ
여기저기로 호핑하는 건(저도 해봐서 알지만) 정말 소모적인 일이예요. 뭐할까 생각하는 하이드님, 멋져요!^^

다락방 2006-05-17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수선님의 글이랑, 여러분들이 그 글에 달아 놓은 꼬릿말들을 보면 말예요. :)

드팀전 2006-05-1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 친구는 (사실 친구는 아니지만)...여자입니다.올해로 30살이 되었다고 징징거렸으니...나이는 30이네요.돈을 약간 더 모아서 간다고 하더군요.

kleinsusun 2006-05-1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재미있어요? 호홋....기분 좋아라~^^

드팀전님, 아하! 여자예요? 오....멋진 girl! 그 집 부모님도 걱정이 많으시겠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moonnight 2006-05-2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수선님 리뷰를 놓치다닛! ^^; 저도 이 책 무척 재밌게 봤어요. 부럽기도 했지만.. 나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란 생각이 마이마이 들더군요. ;;

2006-05-31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6-2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수선님 서재에서 놀라와서 본 리뷰. 그런데 상상하는 대목에서 (이런 케케묵은 표현 쓰긴 싫지만 제가 어디 갑니까..) 무릎을 탁, 치며, 그래, 그거지,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엔트로피가 꼭 무너지라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전 그런 순간들이 더 많은 거 같죠? 음..그런데 루저 라는 단어는 한국어로 옮기기도 참 힘든 것 같아요. 실패자, 라는 묵직한 느낌도 아니고, 가벼운 느낌이건만 `인생 최대의 밥버러지' 정도의 절망적인 늬앙스. 굳이 BECK의 I'M ` A LOOSER, SO WHY DON'T YOU KILL ME? 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그 이전에 차라리 제리 맥과이어 에서 제리의 여자친구가 `난 네가 루저라고 하더라도 널 사랑할거야'라고 말할 때 탐 크루즈가 눈썹을(맨날 작은 일에 눈썹 치켜세우고, 큰 일엔 머리를 쥐어뜯는 게 아쉽게도 한계입니다만..참고로 전 이러고도 탐 크루즈 팬입니다 흐흐..) 확 치켜뜨며 `모시기?'라고 말하는 것을 떠올려보면 더 분명해져요.
가볍지만 제가 딱 느낀 바를 써주셨습니다. 지금 막 책을 다 읽고 님의 리뷰를 본 것이거든요.^^
 

토요일 오후, 몇몇 호텔 커피숍은 선 보는 남녀들로 넘쳐 난다.
한 눈에 봐도 딱 알아볼 수 있다. 어찌나 어색한지....
이 많은 커플 중 도대체 몇 커플이나 다시 만날까?
이런 생각을 하며 유심히 둘러 보면, 확률은 20% 도 안될 것 같다.

나이,키,가족관계,학력,직업,종교,연봉 등 상대방의 신상정보를 이미 파악하고 만난
여자와 남자가 오고 가는 질문 속에 서로를 탐색하는 자리.
난 정말,진정,참으로 '선'이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몇 번 선을 본 적이 있다.
벌써 몇 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남자가 있다.
어찌나 여러 가지로 웃겨 주셨던지...

그 남자는 정말 수많은 질문들을 했다.
무슨 면접관들처럼 질문 리스트가 있는 것 같았다.
난 최대한 예의 바르게 대답하려 각고의 노력을 하다가,
슬쩍 장난이 치고 싶어 말했다.
" 왜 그렇게 질문을 많이 하세요? 선 볼 때 마다 그래요? "

그 남자는 약간 당황하며 대답했다.
" 질문을 해야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난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수선 :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아까처럼 "어른을 공경하세요?"라고 질문할 때,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여자도 있나요?

맞선남 : (역력히 당황한 표정으로)
물론....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죠.
하지만 말을 하는 방법이나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죠.

그러고도 그 남자는 몇 가지 질문을 더했다.
" 결혼하면 남편한테 아침밥을 차려 줄 수 있나요? "

난 자기가 '부채 도사'라고 착각하는 그 남자를 좀 놀려 주고 싶어 씩 웃으며 말했다.
" 아침에 뭐 드시는데요? "

그 남자는 자세히도 대답했다.
" 저 서울에 혼자 사는 거 들으셨죠? 대학 1학년 때부터.
이젠 정말 아침에 빵 부스러기 먹는 게 지겨워요.
요즘엔 빵이 너무 지겨워서 빵집에서 파는 샐러드를 먹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차가워서 싫어요.
이젠 정말....밥이 먹고 싶어요. 따뜻한 밥이랑 된장찌개."

난 그 말을 들으면서 혹시 그 남자가 바보가 아닐까 생각했다.
"아침밥을 해줄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네, 그럼요. 어떻게 남편을 빈 속으로 보내겠어요." 라고 닭살 돋게 대답해도,
결혼하고 나서 밥 안 해주면 그만이다.

물론 그 남자에게 있어서 '아침밥'이란 결혼조건 1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네" 라는 대답을 들어야 마음이 놓이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은 상황에 따라 '변동적'이라는 걸
그 남자는 모르는 걸까?

그 다음 선에서, 또 그 다음 선에서, 그 다음 다음 선에서
계속 그런 질문을 할 그 남자를 마주 보고 있으니,
슬며시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남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소개해 주신 분을 생각해서 참았다.
그 때 하지 못했던 말.

" 결혼하면 아침밥을 할지 안 할지, 지금은 당연히 알 수 없죠.
그건 결혼 해 봐야 알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출근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거구요.

그런데....그거 아세요?
여자들은요, 아니 여자건 남자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요,
상대방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해요.

만약 제가 보신탕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남자를 사랑한다면요,
전 개라도 잡을 수 있어요.

그런데...처음 보는 남자가 아침 밥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 보면
할 말이 없어요. 아마 다른 여자들도 그럴꺼예요.

질문에 대한 대답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구요,
차라리 연애를 한 번 해 보세요.
어쩌면, 어쩌면 빵이 다시 좋아질지도 몰라요.빵을 좋아하는 여자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아침에 고생하는 게 싫어서 밥을 먹기 싫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직접 아침을 차릴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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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6-05-1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참. 그 남자는 알까요. 여자들은 아침밥 해줄 수 있는 여자를 찾는 남자를 무지 부담스럽고 싫어한다는 사실을... 그렇게 먹고 싶었음 진작 본인이 밥을 좀 하지.. 그나저나 수선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사랑하면 뭐든지 해주고 싶기 마련...

마늘빵 2006-05-10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선보신건가요? ㅋㅋ

2006-05-10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Koni 2006-05-1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이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건 바로 저런 문제인가봐요. 요즘 세상에 전기밥솥에 밥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하지만, 아침에 밥을 차려주는 파트너란 건 멋지겠죠. 아침밥을 해주는 남자를 꼭 원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그런 남자가 있다면 전 물불 안 가리고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

조선인 2006-05-1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저도 아침밥 해주는 사람 있었으면 좋겠어요. ㅋㅎㅎ

프레이야 2006-05-1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 보셨군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직접 밥을 차릴지도 모르죠.. 정말.. 신혼땐 사소한 줄다리기 많이 하지만 세월이 가면 다 하잖고 그저, 먼저 하고 마는 거 많아요. 수선님, 너무 이것저것 재면 결혼 어려워요.^^

BRINY 2006-05-1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 선을 본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주위 사람들도 좀 지쳤고, 무엇보다 엄마도 '별볼일 없는 선'에 지치셨나 봅니다. 그래도 엄마가 가끔 흘리는 얘기를 들어보면 선 얘기는 여전히 들어오나 보던데, 저한테 오기 전에 엄마가 끊으시나 봅니다. ㅎㅎㅎ

nada 2006-05-10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 당황했을 그 부채도사님 얼굴이 선하네요~

비로그인 2006-05-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보는 남자가 아침 밥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 보면 할 말이 없어요.
->정말 동감이에요.
근데 이 남자, 집안일에 대한 사고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이기적이기도 하고.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은 상황에 따라 '변동적'이라는 걸
그 남자는 모르는 걸까? ->직업으로 인해 생활패턴이 다를 경우엔 차려주지도 못할 수 있는건데, '아침 차려줄 수 있나요?'이렇게 묻는 건 정말 바보같아요. 힘들게 일어나서 차려준다고 해도 미안해서라도 그러지 않아야죠.
그리고 사실, 아침 차려줄 수 있나요 라고 물을 수 있는 건 '집안일은 여자의 몫이다'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죠???
정말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절대 사소한 문제가 아닌.

BRINY 2006-05-1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한가지. 아침 차려줄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서, 대신 절대 맞벌이 안하고 아내를 집안일에만 전념하게 하겠다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남자 본 적이 없는 것도 문제인 거 같아요.

비로그인 2006-05-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정말 BRINY님 말에 동감입니다.

마태우스 2006-05-1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해가 안가는 질문이군요. 아침을 그렇게 좋아하면 자기가 차려먹으면 되지, 그걸 왜 상대방에게 강요하는지. 밥 먹는 것만 좋아하고 밥이 되기까지의 과정엔 눈을 감는 사람이라, 으음.

이리스 2006-05-1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때리는 질문 베스트 탑이죠. ㅎㅎ
자기 밥을 왜 못차려 먹는지와 자기 어머니 밥은 또 왜 못차려드리는지. 그 대리.. 대리.. 인생은 언제까지 갈건지 헛, 참.. 팔순 노모가 밥 차려드시는게 안쓰러워서.. 라고 하는 말 자주 해대는 인간 치고 요리솜씨 이딴거 다 접어두고라도 자기 손으로 어머니 밥 챙겨드리는 사람 많이 못봤네요.
남한테 뭘 바라는 대신에 자기가 뭘 해줄 수 있는지 먼저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사람이 선만 주구장창 볼리가 없겠죵? -.-

세벌식자판 2006-05-11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제가 보신탕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남자를 사랑한다면요,
전 개라도 잡을 수 있어요.
----> (^o^)=b 보고 감동한 문장!!!

객지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배운거 하나.
전기밥솥, 세탁기는 위대한 물건이다~~~~ ^^;

글샘 2006-05-1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글 중에 가장 수선님의 개성을 잘 드러낸 문장이었습니다.
개라도 잡을 수 있어요... ㅋㅋ
밥은 남자가 해도 되는데요, 아침에 같이 마주보고 먹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거죠.
그 남자가 뭘 모르는군요. 아, 한국 남자들은 정말 뭘 모릅니다.

코마개 2006-05-1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아침밥 소리만 들으면 속에서 울컥 합니다.
제가 저런 질문 받으면 바로 답해줍니다. "니가 해 처먹으세요."
이혼 소송하면 꼭 한마디씩 들어가요. '아침도 안해주고...나불 나불"
아침밥 못 먹고 '뒈진' 조상이 있는지.

다락방 2006-05-11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하고 된장찌개를 먹고싶어요. 아침밥을 해 줄수 있나요?" 라고 묻는 남자보다는 "아침마다 따뜻한 밥과 된장찌개를 차려줄게요.(덤으로 설거지도 제가할게요.)" 라고 말하는 남자를 찾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솔로인걸까요? ^^;;

kleinsusun 2006-05-11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그러게요...그 질문이 얼마나 사람을 부담스럽게 만드는지 모르나봐요.어떻게 보면 순진한 남자일수도...ㅎㅎㅎ

아프락사스님, 벌써 3년 전 얘기랍니다.^^

kleinsusun 2006-05-1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누가 차려 주지 않으면 밥을 못먹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아요. 제가 아는 어떤 남자는요.... 혼자 사는게 너무 "불편"해서 일찍 결혼했다고 떠들고 다닌답니다.ㅠㅠ

조선인님, ㅎㅎㅎ 저도 차려 준다는 남자는 좋아요.^^

kleinsusun 2006-05-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너무 이것저것 재면 결혼 어려워요." 제 주위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예요.ㅎㅎㅎ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혼자서 밥도 못먹는 남자는 싫어요. ^^

Briny님, 이제 Briny님의 엄마도 스스로 들어온 선을 통제하고 끊는 경지에 이르셨군요. 저희 집하고 상황이 유사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꽃양배추님, 그 부채도사 정말 당황했었어요. 똘똘이 스머프 스타일이었어요.ㅎㅎㅎ

kleinsusun 2006-05-1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찾아서님, 맞아요. "집안일 = 여자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아요. 아직도.... 요즘 대학생들 중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애들이 있어서 놀란 적이 있답니다.헉.....

Briny님, 나를 찾아서님, 맞아요. 바로 그 "이중적" 잣대가 문제라니깐요.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여주고, 빨리 출근 준비를 해서 돈도 많이 벌어오는 여자를 찾는 남자들이 많아요.ㅎㅎㅎㅎㅎ

kleinsusun 2006-05-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그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남자들이 아직 넘 많아요. 마태님이 선봉에 서서 지도편달을 하심이...^^

낡은 구두님, 맞아요.맞아. "리모콘 효도"를 하려는 남자들이 넘 많아요.
노모가 직접 밥 차려드시는 게 안스러워서 빨리 결혼을 해야 겠다...이렇게 말하는 남자들이 넘 많아요. 그 말이 이상하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 같아요. 그 때 그 남자는 골 때리는 질문 베스트 10을 다 했다니깐요.ㅎㅎㅎ

자판님, 진짜라니깐요. 전 개라도 잡을 수 있어요. 저요....학교 다닐 때 남친 도시락 싸준 적도 있어요. 요리 책 보고....ㅎㅎㅎ

글샘님, 제 개성이 잘 드러나나요? ^^
그 남자는 지금쯤 매일 누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있을까요? ㅎㅎㅎ

강쥐님, 맞아요. 이혼하는 이유에 "밥도 안해주고..." 가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그런게 이혼사유로 법정에서 인정도 되나요? 설마?

다락방님, 우리 싱글들은 오들도 꿋꿋하게 즐거운 하루를!^^
전 오늘 하루 휴가랍니다.랄랄라~

2006-05-15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서른 넘게 연애는커녕 여자랑 키스도 한 번 못해본
주인공 남자는 신경 정신과를 찾는다.

" 선생님, 도와 주세요. 정말 너무 외로워요.
누가 좀 만져 주기만 해도 좋겠어요."

그렇게 하소연을 해 봐도,
의사에게 받은 건 약봉지 가득 든 "항우울제"(antidepressants) 뿐이다.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중얼거린다.
" 누가 도와 달랬지 우울증 치료제를 달래? "
그리곤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다.

뭐....서른 넘게 연애 한 번 못해 봤다는 건
누군가를 믿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도 못하고, 매사에 의심이 많은
강박신경증(?)의 일환일 수도 있겠다.

외로워 죽겠다고 아무리 절규해 봐도
의사가 몸소 여친이 되어 주거나, 우렁이 각시를 만들어 줄 수 없다면
도와줄 수 있는 건 약물처방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외로움에 죽어가던 남자가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여자, 그러니까 "달콤 살벌한 연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태어나서 처음으로 키스를 한다.

키스한 다음 날, 남자는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자랑을 한다.
" 너도 키스할 때 혀 넣고 그러니? "

남자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사랑한다.
상대방이 사람을 네 명이나 죽인 살인자라는 걸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왜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여자의 질문에 남자는 황당하다는 듯이 말한다.
"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신고해요? "

그런데....그런데....
그 남자의 감정은 "사랑" 맞을까?
영화를 보고 나서 한참, 정말 한참 동안 그 생각을 했다.

외로움에 질식해 가던 남자 앞에 나타나,
키스해 주고, 섹스도 해 준 여자에 대한 감정적 애착, 또는 집착이 사랑일까?
그건 사랑이 아니라,
물에 빠져 죽을 뻔 했던 사람이
자신을 건져 주고 인공호흡을 해준 상대방에게 느끼는 고마움 같은 게 아닐까?

배 고플 때 슈퍼에 가면,
보는 것 마다, 손에 집히는 것 마다 다 산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서 죽을 것 같을 때는,
싫지 않을 정도의 아무하고나 사랑에 빠지기 쉽다.
아니, 사랑이라 착각되는 감정에 빠지기 쉽다.

처음에는 마냥 좋다.
구원이라도 받은 듯 하다.
그러다가....
그 관계가 고통스러워지면,
그 관계의 허접함을 자각하기 시작하면,
그 관계에 책임 및 의무까지 하나 둘씩 생겨나면,
상대방이 싫어진다. 그것도 갑자기.

시인 신현림은 말했다.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결혼했다고.
외로움의 극단에서 결혼을 선택했다고.

그 글을 읽으며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땅을 칠만큼 후회한다 해도,
그래도 결혼까지 했던 사람인데
적어도 "그 당시에는 눈이 멀었다." 거나
" 그 당시에는 눈에 콩깍지가 쒸었다." 라고 말하는 게 "예의" 아닐까?

외로워서 만났다,
너무 외로워서 만났다라고 말하는 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얼마 전, 내게 막연한 호감을 표시하는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에게서 절절한 외로움이 느껴졌다.
그 남자는 당장 출구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현실 속에서
손 내밀어 줄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남자의 호감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친절한 그 누구.
너무 못생기지도, 매력 없지도 않으면서 친절한 그 누구.

토끼는 외로우면 죽는다고 한다.
그런데...사람은 왠만해서 죽지 않는다.
죽지 않아, 죽지 않아~ 유재석이 부르는 노래처럼.

그러니...당신이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헛갈리게 하지 말자.
당신이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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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5-0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감정이란게 참 묘해서 그 외로움이란 것과 사랑이란 것의 경계가 늘 불분명하다는게 문제겠죠.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은 안되지만 연애는 괜찮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어차피 해보지 않으면 진짜가 뭔지 알 수 없는거고.... 또 결혼은 물리기 무지하게 힘들지만 연애는 그에 비하면 쉽잖아요. ^^

kleinsusun 2006-05-0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네....그 "불분명함"...그게 항상 문제죠.
근데 또 연애와 결혼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게 문제죠. 쿨하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저 포함^^

다락방 2006-05-09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정말 아주 멋진 문장이네요. 가슴을 파고드는.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헛갈리게 하지말자. 아자!

2006-05-09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6-05-0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살다보면 다 그런거지... 외로움을 전면에 내세운 사람에게 당하셨네(?) ㅋㅋ
그거이...연애를 도로에 비유하면...그렇습니다.도로에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사람도 있고 마구 어기는 사람도 있고...또 간간히 어기기도 하고 또 그럭저럭 지키기도 하고 ..남이 막운전하는 것 보면 난리치고 내가 할 때는 모르고..뭐 이런 저런 다단한 케이스가 많잖아요.연애를 하려면 이것 저것 다 감당해야죠.스스로 운전도 잘하고 방어운전도 잘하고....외롭다고 헛갈리게 하지 말자는...ㅋㅋ 연애 도로 위의 사람들이 말 잘들었으면 좋겠네요...어이 그 사이에 또 끼어드는 저 차는 뭐란 말인가? 빵빵..확...쥑.... 거 수선님이 그러잖아.외롭다고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악...거기서 급제동을 하면 뒷차는 어쩌라고...저걸.... ... ... ...
좀 다른 이야기인데..최근에 이현주 목사의 <대학중용읽기>를 읽고 있어요.
그 안에 나오는 어떤 신부의 말이 기억나는군요.
"진정으로 남의 사랑을 얻는 것은 기술을 연마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어떠한 인격의 사람이라는 그 사실로써 가능해지는 것입니다........문제는 당신이 무엇이며 무엇이 될 것인가입니다.".... 도로 위의 자동차를 탓한다고 세상의 자동차가 없어지진 않습니다.안전운전 해보삼...그대가 원하고 가능하다면..내 차는 거의 고물이네..투덜투덜

2006-05-09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6-05-0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수선님 글 넘 좋아요. 근데 그 남자도 모를거에요. 자신이 수선님을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외로워서 누군가가 필요한건지. 음. 저도 그런 적 있습니다. 근데 제 자신도 그게 어떤건지는 잘 몰라요. 그냥 막연히 상황종료된 이후에 아 그런거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는 것일 뿐.

nada 2006-05-0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공감 천 배...사람은 외로움 때문에 많은 실수를 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또 외로움이란 게 있어서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 혹시 그분이 절박한 외로움을 온몸으로 표출하고 있다 해도 (그건 상당히 매력적이지 못한 부분이긴 하지만) 감정적으로 세련되지 못해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만큼 순수하다는..? 조금은 지켜보심이 어떨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참견한다고 생각진 않으실지...^^;;;)

2006-05-09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혜덕화 2006-05-0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곷은 그냥 향기를 맡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꽃의 성분을 분석하고 따지기 시작하면 꽃의 아름다움은 멀어져버리죠. 사랑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외로움때문이든, 고독때문이든, 결혼때문이든, 사랑이 올 때 그냥 받아들이는 것, 사랑이 갈 때 집착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랑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혼은 사랑으로 인한 결실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랍니다. 목적을 가진 사랑, 목적을 가진 결혼이라고 해도 어느날 정말 사랑하게 되고 목적은 사라지고 사람만 보게 되는 때도 있으니까요. 외로움때문에 남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로우니까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 그게 사람 아닐까요?
너무 분석하면 사랑할 수 없답니다. _()_

코마개 2006-05-0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놀아줄 누구나가 필요해서 그런겁니다. 그 심정 이해하는데...
나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그냥 외로워서 결혼했다는 말 별로 잔인하지 않은데요.
저는 신랑에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은 지금 이렇게 결혼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야. 더군다가 그게 너라는 사실."이라고 그냥 말해요. 그냥 말하는게 덜 잔인합니다. 같이 살면 말 안해도 다 아는데 말 안하고 강한 포스를 주는게 더 괴롭습니다.

2006-05-09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6-05-09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멋진 문장이라굽쇼? 감사합니당.ㅎㅎㅎ

드팀전님, "남이 막운전하는 것 보면 난리치고 내가 할 때는 모르고.."
아...정말 그래요. 어쩜 이렇게 적절한 비유를...정말 드팀전님은 감각있다니깐...ㅎㅎ 팍팍 찔려요.
이현주 목사가 이아무개 목사 맞죠? 읽어보진 않았지만, 집에 몇권 있어요. 음...<파니핑크>랑 비슷한 내용이군요. 아무리 헤매어도 안 보이던 사랑이 자신을 찾아가니까 23번 등판의 난닝구가 나타난다....ㅎㅎㅎ
저도 오늘부터 벽을 바라보며 명상을...^^


kleinsusun 2006-05-0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음....님도 그런 적이 있으시군요. 아프락사스님처럼 멋진 남자에겐 언제 불쑥 사랑이 찾아올까요?^^

꽃양배추님, 음....저도 외로워서 헤맨 적 많아요. 아주 외롭다고 절규를 하고 다녔죠. 근데...외로움이 스스로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연애는...연애 안하고도 잘 사는 사람이 잘한다고 하쟎아요. 저도 그래 보려고...ㅎㅎㅎ

kleinsusun 2006-05-0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부끄러워요.
맞지도 않으면서 분석하고, 따지고, 의심하고....
자연스럽게....정말 자연스럽게...밥 먹고, 숨 쉬고, 잠 자듯이 사랑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강쥐님, 음...말 안해도 알 수 있는게 부부군요.
근데...강쥐님은 정말 후회해요? 어쩔 땐 강쥐님이 자랑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ㅎㅎㅎ

2006-05-10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10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10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야....넌 부모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얼마나 걱정하시겠냐?
내가 결혼한건 90%가 부모님 생각해서야.
부모님 생각을 해야지."

얼마 전 만난 친구 H가 말했다.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린가...하면서 들었던 말인데,
어버이날이 되니 한 귀로 흘려 버렸던 H의 말이 떠오른다.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 설날, 추석.... 이런 날이 되면 솔직히 마음이 불편하다.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 죄책감 같은 게 느껴진다.
부모님 친구분들 댁에는 어버이날이라고 손주들이 와서 뛰어 다닌다는데,
난 또 배시시 웃으며 크지도 않은 선물을 내밀 뿐이다.

지난 주 화요일,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가 어버이날 무슨 선물을 하냐고 물어 봤다.
대개 비슷했다. 현금. 액수 조차 다 비슷했다.
지방에 부모님이 계신 사람들은 온라인 송금을 하기도 했다.

난 한 번도 부모님께 현금을 드린 적이 없다.
우리 엄마는 현금을 드리면 "저금해라!" 하시면서 내 통장에 넣어 버리고,
백화점 상품권을 드리면 "니 옷 살 때 보태서 사라." 하시면서 돌려 주신다.
이러니....무슨 날이 될 때 마다 선물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올해도 한참을 고민했다.
어버이날 며칠 후가 또 엄마 생신이라 따블로 고민했다.

동생이 제안했다. "우리 가족 여행가자, 어때?"

엄마, 아빠는 우리가 결혼이 늦다고 말로는 별 구박을 다하지만,
우리랑 노는(?) 걸 넘 좋아하신다.
우리랑 나들이 가는 걸 무척 좋아하신다.

동생 말을 듣고 제주도, 경주 그런 유명 관광지를 알아 봤는데,
역시나...5월의 모든 주말은 이미 만원이었다.
또....다섯 명이 제주도, 경주에 가려면 비용도 장난이 아니었다.

고민하다가 서울 근교 OOO호텔의 패키지 티켓을 샀다.
방 2개 + 스파 입장권 10장.

그래서....다가 오는 주말에 우리 엄마, 아빠는
귀여운 손주들의 재롱 대신,
과년한 딸들과 조용히 온천을 즐기게 된다.

엽기적인 어버이날 선물이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은 함께 하는 "시간"이 아닐까?


사랑하는 엄마,아빠.
이번 어버이날에도 사위는 커녕 남자친구 하나 못 데려와서 죄송해요.

그래도...이것 만은 알아주세요.
어버이날 선물을 얼마나 고민했는지...
작은 기쁨이나마 드리려고 나름 얼마나 머리를 굴렸는지...
몇십만원 온라인 송금하는 것 보다 몇십배의 시간이 들었다는 걸....

저 어렸을 때,
신발 짝짝이 구별하는 데도 오래 걸렸쟎아요.
그래서 맨날 툭하면 넘어지고...그 덕에 별명도 배삼룡이고...
그렇게 다른 애들보다 더뎌서 걱정했는데....결국 공부 잘했쟎아요. 그죠?

지금도 남들 보다 더디지만,
아직 제 짝을 못 만났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렸을 때 더뎠지만 결국 공부 잘했던 것처럼
지금도 더디지만 단단한 제 자리를 찾을꺼예요.

저를 믿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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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5-0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홧, 근데 열장이나요? ㅋㅋㅋ
올해 어버이날 선물은, 엄니한텐 회사 노동절 선물로 나온 상품권을 그대로 헌납했구, 아버지껜 형하고 돈 합쳐서 나이키 런닝 슈즈 하나 사드렸다우. 나도 내년엔 온천 티켓으로 한 번 밀어볼까? 며느리나 빨리 델꾸 와라 구박하실지 모르겠지만. 히힛.

등 박박 잘 밀어드려요. 피부미용에 좋다잖아요. 그나저나, 내일 출근하려면 일찍 주무셔야할텐데. 좋은 꿈 꾸세요. 씨익 앤드 화알짝 ^_^o-

2006-05-08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8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6-05-08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수선님을 믿으실겁니다. :)

클리오 2006-05-0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친구랑 놀지 마세요.. =3=3=3

BRINY 2006-05-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우리 엄마는 현금봉투랑 온라인 송금이랑 다 아주 좋아하시는데!

icaru 2006-05-0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과 함께하는 느긋하고 단란한 온천.. 좋은데요~
근데...님...어릴적에 배수선이셨구나~ ㅎㅎ..구엽네요~

마늘빵 2006-05-0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편지가 참 좋은데요. 전 여친한텐 닭살짓 잘 하면서 부모님한텐 무뚝뚝해서 그런편지 못써요.

끼사스 2006-05-08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정말 아름답군요. ^^

kleinsusun 2006-05-09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야, 내년에 델꾸가면 되쟎아.ㅎㅎㅎ
너 지금 자랑하는거지?^^

속삭이신님, 음하하하. 이렇게 정곡을 찌르시다니...네, 저 공부 잘했다고 자랑하는 자랑 페이퍼예요.ㅎㅎㅎ

숨어계신님, 부끄럽긴요. 님은 항상 효도하시쟎아요.^^

다락방님, 아마도....I hope so.^^

클리오님, 그 친구는 만날 때 마다 제게 스트레스를 줘요.ㅠㅠ

BRINY님, 저희 엄마도 현금을 좋아하시면 좋겠어요.^^

icaru님, 네...저 어릴 적에 배씨였어요.ㅎㅎㅎ
어찌나 엎어지고 자빠졌는지...근데 지금도 잘 넘어지고, 먹는 것마다 흘려요.^^

아프락사스님, 엄마한테도 눈 딱 감고 닭살을 떨어 보세용!^^

훈성님, 감사합니다.^^ 훈성님의 어버이날은 어땠어요?

 
그 남자를 차버려라
서은규 지음 / 예문당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 참 화끈하다.
표현이 거칠 정도로 직설적이다.

모질게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오늘 당장 그 남자와 헤어지면 내일 곧 죽을 것 같아서 그 남자와 헤어지지 못하겠는가? 그렇다면 차라리 오늘 그와 헤어지고 내일 죽어버려라.당신 혼자 죽으면 곧 끝날 문제이니까 그 남자와 결혼해서 생긴 무고한 당신 자식들에게까지 고통을 물려 주지 말기 바란다.

그러나 당신도 해 보면 알겠지만 오늘 그와 헤어진다고 해서 내일 당신이 죽지는 않는다.내일 당장은 죽을 만큼 힘들지 몰라도, 내가 장담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신기하게도 너무 빨리 그 고통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329)

"폭력적인 남자"랑 헤어져야 한다는 건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
남녀관계 지침서인 이런 류의 책에서 "폭력적인 남자"를 만나면 안된다는 말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처럼 기본적인 얘기다.

하지만....이렇게 직설적인 말은 술자리에서도 듣기 어렵다.
그 남자와 못헤어지겠으면 차라리 죽어버려라!

정말....화끈하다.
누가 봐도 문제 있는 남자를
혼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끙끙 앓고 있는 여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여자들이 많이 하는 "착각"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성격상 원래 '무뚝뚝한' 사람은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성격상 원래 '무심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간혹 많은 여성들이 상대 남성의 무뚝뚝함과 무심함을 혼동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무뚝뚝함과 무심함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무뚝뚝하다는 것은 말수가 적다든가 표현이 서투르다든가 하는 문제일 뿐이지만 무심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상대 여성에 대한 배려나 마음 씀이 없고 이기적인 것으로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무심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p164)

아.........이 부분을 읽으면서 살을 부르르 떨었다.
120% 공감한다. 끄덕끄덕.
"무심함"은 성격이 아니다.
말 그대로 상대방한테 마음이 없다는 말이다.
만나긴 하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열도 성의도 배려도 부족하다는 말이다.
많은 여자들이 "내 남자친구는 무심한 성격이야."라고 말하는데,
이건 "착각"이라는 말이다.

"무심한 성격"이라 오해 받던 남자들도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 지극정성으로 변한다.
윤종신의 "환생"처럼 인간이 변한다.

그러니....
무심한 남친 때문에 눈물 흘리지 말고,
그 남자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 남자를 차 버려라!그래야 진정 당신을 사랑해 줄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감, 공감, 120% 공감.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자꾸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보고 싶어진다.
또 그 사람이 나로 인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며칠 동안 한마디 말도 없이 연락이 없다면,
그건 무심한 성격이라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 거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출장을 가면 아무리 바빠도 전화를 하게 된다.
목소리가 듣고 싶고,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 힘이 된다.

뜨뜨미지근한 연애를 하고 있을 때,
출장을 가면 전화하는걸 까먹는다.
바쁘기도 하지만 별로 생각이 나지 않으니까
있다 해야지 하다가 전화할 시간을 놓치는 거다.
무심한 성격이라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무심하다"는 말을 듣는 남자들도 이런 심리상태가 아닐까?

이 책은 "남성 우월주의", "나를 비하하는 남자", " 관계 기피증",
" 마마보이", "의처증", "성적으로 문제 있는 남자", "폭력적인 남자" 등
차버려야 할 남자를 14종류로 나누어 "화끈한" 화법으로
차버려라!라고 충고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김광석의 노래대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연애를 하는데 행복하지가 않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매일 매일 사는 것이 지옥 같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저자 서은규는 72년생 여자.
자신의 시행착오와 경험담에서 우러난 절절한 충고들이 가득하다.
"아닌" 남자 때문에 눈물 흘리고 있는,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망설이고 있는
많은 여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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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남자를 차버려라
    from 도서출판 예문당 2009-10-31 13:38 
    서은규의 여자만을 위한 통쾌한 연애지침서일에는 칼이면서 남자에겐 물같은 여자똑똑한 여자의 당당한 이별 통보!서은규 지음출간일 : 초판 1쇄 발행 2006년 2월 18일ISBN-10 : 8970015140 | ISBN-13 : 9788970015149쪽수 : 374쪽 | 무게 : 548g | 크기 : 152 * 225mm구매하기 : 인터파크(미리보기 제공) | 도서11번가 | YES24 | 알라딘 | 반디앤루니스책 소개이 책은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
 
 
거친아이 2006-05-0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심함은 성격이 아니군요. 중요한 거 하나 알았네요 ^^

마늘빵 2006-05-0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즘 이런 책 많이 보시네요. ^^ 빌려보시나요? 저 여자 누군지 궁금해지네.

외로운 발바닥 2006-05-0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남자들로서는 조심해야 할 책인듯 하네요. 물론 못된 남자만 해당하는거죠?

다락방 2006-05-0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때로 많은 여자들이 그래서 남자때문에 속을 끓이지요. 무심한 남자라며 그역시 '무심히' 넘겨버리는 여자들도 어리석지만, 단순한 접대용 멘트에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오버센스하는 여자들을 봐도 답답해요. ㅡㅡ
똑똑한 여자가 근사한 애인을 만나는 거라 확신합니다.

다락방 2006-05-0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오늘만도 벌써 리뷰 두개,
수선님 참 부지런하시네요.
전 집에서는 책 읽으려고 펼치면 잠만 쏟아지던데 말이죠. 흐음.

kleinsusun 2006-05-0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친아이님, 네....무심함은 성격 아니예요.좋아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무심할 수가 있겠어요?^^

아프락사스님, 아....이런 책 많이 보진 않았는데....ㅎㅎㅎ
책 샀어요. 재미있더라구요.
저자는 저도 처음 보는 사람인데, 72년생 여자, 또 통증클리닉을 개업하고 있는 의사예요.^^

외로운 발바닥님, 네.....바람 피는 남자, 거짓말 하는 남자, 폭력적인 남자, 마마보이...그런 내용이에요. 남자가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다락방님, 맞아요.오버센스하는 여자들,...많아요.ㅎㅎㅎ
오늘 원래 지방에 결혼식을 갔어야 했는데,
늦잠을 자서 못갔어요. ㅠㅠ
그래서 집에서 리뷰를 썼다는....^^

BRINY 2006-05-0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알차게 보내셨네요. 전 이번 금요일날 대학원 졸업시험인데, 교재는 전철 안에서 잠깐 보고 끝. 내내 영화보고 음악회가고 외식하고 또 헌책방갔다가 골라온 만화책 읽고...에구...

kleinsusun 2006-05-07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혼식 못간게 찜찜한데요. 양평이라 은근 가기 싫은 마음도 있었는데 결국....늦잠을 잤어요.ㅠㅠ
오늘 어떤 영화 보셨어요? 만화책도 어떤거 사셨는지 궁금해요.
금욜에 시험 잘 보세요.홧팅!

BRINY 2006-05-0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은 이치조 유카리(요즘 프라이드 내고 있죠)의 35년된 초기작 [웃어, 퀸벨!]을 골랐어요. 사촌언니 만화책을 빌려보던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자^^

icaru 2006-05-0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상대가 좋아지면...손구락이 뿌러져 있다해도... 일단 전화를 많이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 무뚝뚝한 사람은 있어도 무심한 사람은 없다는 말..끄덕끄덕..
근데 리뷰랑 페이퍼랑~ 많이 올라왔네요..

kleinsusun 2006-05-0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이치조 유카리"는 처음 들어봐요. 우와....35년된 귀한 작품을 구하셨네요. 책 상태는 어떤가요?^^

icaru님, 뭐... 모든 남자가 전화를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갑자스런 연락두절로 걱정시키진 않겠죠. "무심한 성격"이란 정말...없는 것 같아요.

frost79 2006-05-0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들러봤습니다~ ^^ 대문사진 인상적이네요. 미인이세요...:)
님 리뷰만 보고도 마치 같이 책을 읽은 듯 공감되고 고개가 끄덕여져서 글 남기고 갑니다. 흥미로운 책 많이 읽으시네요. 종종 들러갈께요 ^_^

kleinsusun 2006-05-0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rost79님,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칭찬두요.^^
frost79님 서재에 저는 자주 갔답니다. 몰~래.ㅎㅎㅎ 이렇게 들러 주셔서 기뻐요.

폭설 2006-05-1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정말 화끈해요.^^ 아주 체증이 확, 확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kleinsusun 2006-05-1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설님, 폭설님 덕분에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2006-05-14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6-05-2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무심한 성격. 이란 건 없다. 정말 가슴에 와닿는군요. -_-; 보관함으로 직행! 수선님의 시원한 리뷰 덕분에 더 땡깁니다. ^^

예문당 2009-10-3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예문당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저희 블로그에 소개하였습니다.
저희 블로그에 놀러오세요.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