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원조 '원' 요리 시리즈 2
김용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리책을 "읽다"라고 하니 이상하다.
요리책은 "읽다" 보다는 요리하며 "본다"는 표현이 맞겠지?

내게 필요한 요리책은 거창한 게 아니었다.
"요리"라고 말하기도 뻘쭘한,
된장찌개, 미역국, 계란말이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필요했다.

영어 교재로 치면 알파벳 따라 쓰기 부터 있는
진정한 왕초보용 교재!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요리에도, 요리책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지도, 나물이가 그렇게 유명한지도 몰랐다.

이 책의 저자, 나물이의 홈피 (www.namool.com) 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레시피 하나 올리면 기본 조회수가 3만,
댓글은 몇십개가 굴비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다.

백수 독신남의 "생존전략"으로 직접 밥을 해먹었다는 나물이.
이제 너무 유명해서인지 나물이의 홈페이지에서는
구수한 음식 냄새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냄새도 같이 난다.

요리 기구나 재료 공동구매 뿐만 아니라
나물이네 반찬가게에서는 김치도 팔고,
나물이네 정육점에서는 고기도 판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개인 블로그도
나물이나 야옹양처럼 유명해지면
컨텐츠를 모아 책을 내고, 쇼핑몰도 만들 수 있다.

나물이의 더 이상 간단할 수 없을 것 같은 "초간단" 조리법은
나 같이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왕초보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재료도 기본적인 것들만 들어 가고,
조미료도 넣지 않고,
시키는 대로만 하면 썩....맛있다. 신기하다! ㅋㅋ

2달 전, 독립을 앞둔 내게
오래 자취생활을 해본 친구 B는
빨래 건조대를 하나 선물해 주며 이런 조언을 했다.

" 뚝배기는 하나 꼭 사라.
혼자 먹기에 딱 좋거든! "

그 때는...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뚝배기는 정말 유용하다.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도 예쁘고,
소꿉 장난하는 것처럼 재미있다.

오피스텔을 집필에 올인하기 위해 "작업실"로 얻었는데
요즘 소꿉놀이에 더 집중하고 있다.
처음이라 그런지 디따...신기하고 재미있다.ㅋㅋ

갓 독립한 싱글들에게,
라면도 잘 못 끓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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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08-0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이 이 책의 리뷰를 쓰실 줄이야...사실은 저도 제일 애용하는 요리책입니다, 이거. 이책 속편만 해도 별로 살 생각 안들던데, 이 오리지널 버전은 아주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