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 없앰의 실천
12. “쭌다여, 그러나 그대들은 여기서 지워 없앰을 실천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상해를 입힐지라도 우리는 상해하지 않으리라‘라고 그대들은 이렇게 지워 없앰을 실천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생명을 죽일지라도 우리는 생명을 죽이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주지 않은 것을 가질지라도 우리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청정범행을 지키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청정범행을 지키리라‘
’다른 사람들은 중상모략을 할지라도 우리는 중상모략을 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욕설을 할지라도 우리는 욕설을 하지 않으리라‘
’ 다른 사람들은 잡담을 할지라도 우리는 잡담을 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지라도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욕심을 부리더라도 우리는 욕심을 부리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악의를 품을지라도 우리는 악의를 품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견해를 가질지라도 우리는 바른 견해를 가지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사유를 할지라도 우리는 바른 사유를 하리라‘
’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말을 할지라도 우리는 바른말을 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행위를 할지라도 우리는 바른 행위를 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생계를 영위할지라도 우리는 바른 생계를 영위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정진을 할지라도 우리는 바른 정진을 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마음챙김을 할지라도 우리는 바른 마음챙김을 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삼매를 가질지라도 우리는 바른 삼매를 가지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지혜를 가질지라도 우리는 바른 지혜를 가지리라.‘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해탈을 가질지라도 우리는 바른 해탈을 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해태와 혼침에 빠질지라도 우리는 해태와 혼침을 떨어버리리라‘
’다른 사람들은 들뜰지라도 우리는 들뜨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의심할지라도 우리는 의심을 건너뛰리라‘
’다른 사람들은 분노할지라도 우리는 분노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적의를 품을지라도 우리는 적의를 품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모욕할지라도 우리는 모욕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얕볼지라도 우리는 얕보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질투할지라도 우리는 질투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인색할지라도 우리는 인색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속일지라도 우리는 속이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사기칠지라도 우리는 사기 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완고할지라도 우리는 완고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거만할지라도 우리는 거만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훈도하기 어려운 사람이 될지라도 우리는 훈도하기 쉬운 사람이 되리라’
‘다른 사람들은 나쁜 도반을 사귀더라도 우리는 좋은 도반을 사귀리라’
‘다른 사람들은 방일할지라도 우리는 방일하지 않으리라’
‘다른 사람들은 믿음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믿음을 가지리라’
‘다른 사람들은 양심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양심을 가지리라’
‘다른 사람들은 수치심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수치심을 가지리라’
‘다른 사람들은 적게 배우더라도 우리는 많이 배우리라’
‘다른 사람들은 게으르더라도 우리는 열심히 정진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마음 챙김을 놓아버리더라도 우리는 마음챙김을 확립하리라’
‘다른 사람들은 통찰지가 없더라도 우리는 통찰지를 갖추리라’
‘다른 사람들은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견해를 고수하여 굳게 거머쥐지 않고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리라’라고 이렇게 지워 없앰을 실천해야 한다.
맛지마 1권 지워없앰 경277~282
텃밭에 풀이 많아도 매일 아침 30분이라도 뽑고 나면 그 자리만큼은 조금은 깨끗하다. 여름이라 뽑는 속도가 자라는 속도를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새벽엔 30분이라도 풀을 뽑는다. 나는 나의 할 일을 하고, 풀은 풀의 할 일을 하는 거니까. 풀도 나도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꾸준하게 풀을 뽑은 세월이 몇 년이 지나니 풀밭인지 텃밭인지 모를 만큼 풀이 무성했던 마당에 어느덧 텃밭 같은 모양을 갖추었다.
매일 다른 하늘, 매일 다른 석양, 매일 달라지는 길고양이들의 성장, 이 모든 것을 보는 것이, 애써 지워없애지 않아도 많은 불선한 것들을 지워 없애는 데 일조를 한다. 아직 지워 없앨 것들이 많지만 텃밭의 풀을 뽑듯, 알게 모르게 지우고 없애면 어느덧 텃밭의 형색을 갖춘 마당처럼 나도 자연을 닮은 사람의 형색을 갖추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