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걸 얻으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
루이즈 L. 헤이 지음, 손혜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처세술,재테크 이런 책을 지하철 같은 사람 많은데서 읽으면 왠지....쩍 팔린다.

이 책 <원하는 걸 얻으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의 분류를 알라딘에서 보니 "도서 > 자기계발 > 성공전략/성공학 > 성공학 일반".

자기계발 책 경멸하는 사람 참 많다.
또한....<아침형 인간> 같은 자기계발 책"만" 읽는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쳐졌을 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면 그만이다.
나는 가끔 이런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이 책의 원제는 [You can heal your life.]
직역하자면....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치유할 수 있다." 이 정도?

이 책은 참....사람 많은데서 읽기 쩍 팔리게도
표지 하단에 이렇게 써있다.
그것도 빨간 바탕에 흰 글씨라 눈에 확 들어온다.
"7주면 당신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하하하. "한달에 7kg 감량 못하면 전액 환불" 과 같은 수준으로 웃기다.

그런데.... 알라딘도 이 책을 "성공학"으로 분류했고,
출판사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외치며 오버 했지만,
이 책은 성공학이라기 보다는 뉴에이지 기본서에 가깝다.

마음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는 것,
생각에 의해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것.
모든 것은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자기자신에 대해 스스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래서 마음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간략한 내용이다.

" 언니처럼 자신감 있게 살고 싶어요!"
" 언니는 항상 당당해 보여요!"

이런 말...후배들한테 자주 듣는다.
이런 말 들을 때 마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내가 그래 보이나? 뭘 보고 그러지?....이런 생각을 하면서...

난 스스로를 칭찬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들들 볶기를 잘한다.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에도 스스로를 비난할 때가 많다.

다섯개의 잘한 일과 잘못한 일 하나가 있으면,
잘못한 일 하나에 매달려 전전긍긍할 때가 많다.

그래서....
가끔 이런 책을 읽는게 내겐 도움이 된다.
아주 피곤한 날 오후에 박카스 한병 마시면 잠시나마 몸이 살아나는 것처럼,
가끔 이런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이 시키는대로 한번 말해볼까? 좀... 뻘쭘하지만서도...
" 난 있는 그대로의 내 자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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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아이 2006-01-10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리뷰나 페이퍼가 충분히 저나 다른 분들께 박카스 역할 하고 있을껄요? ^^

깍두기 2006-01-1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자기개발서를 외면하는 이유.
다 아는 얘긴데 실천은 절대 못하기 때문.
그래서 결국 저 자신에게 짜증만 나요^^;;;

바람돌이 2006-01-10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깍두기님의 말에 동감!!!
어떤 책을 읽든 자신이 즐겁고 또 도움이 되면 좋은 책 아닌가요? 저 한때는 즐거워서 로맨스소설도 무지하게 읽었는데요. (한 10년 줄창 보다 보니까 이젠 지겨워져서 요즘은 별로 안 읽지만....) ^^

드팀전 2006-01-1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ㅎ 쩍팔려요..ㅎㅎ 저두 자기계발서 안본지는 오래됐는데...그래도 수선님의 이야기가 이해가 됩니다.박카스가 건강음료지 약이 아님도 아시겠죠.ㅎㅎ
남들이 수선님을 당당하게 보나봐요. 난 남들이 비리비리 하게 보던데ㅋㅋ 오해를 안받고 살아도되니 저는 좋아요... 당당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 헤메는 게 있는 법이고 또 그렇게 살려고 자신을 쪼으다 보면 스트레스도 만빵 받는 법인데...남들이 그걸 아남?
전 계속 비리비리 살아야지.언넘이 너 여유있구나 그럼.그러던지...너 자신감있게 사는 구나 그러면 또 그러던지. "전 정말 절 사랑하나봐요" ....야..책 안보고도 읽은 느낌이넹.우와..웁스..쿵쿵...

moonnight 2006-01-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맞아요. 수선님은 제게 박카스 같은 존재예욧 >.< 저도 자기계발서 별로 안 좋아하는 부류지만 수선님 말씀처럼 가끔은 진짜 가벼운 맘으로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

stella.K 2006-01-1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은 저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하죠. 수선님께서 저랑 계약을 맺으시면 이 책을 요약정리해 드렸을텐데...ㅋㅋ.
 
눈물이 나도록 용서하라
제럴드 잼폴스키 / 한국경제신문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제는 [Forgiveness].
그냥 <용서>라 하면 될 것을,
<눈물이 나도록 용서하라>를 제목으로 한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은 부담스런 제목이다.

알라딘을 돌아 다니다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아마도 이 책을 알라딘에서 만난 날,
나는 누군가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이 책의 제목에, 제목만으로 가슴이 뻐근했던 책이라는 별다섯개짜리 독자리뷰에 마음이 갔다.

그 날 기분이 아주 좋았다면,
뭔가에 한껏 들떠 있었다면,
이 책을 사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용서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면,
난 용서하는 방법을 절실히 배우고 싶었다.
누구를 그렇게 용서하고 싶냐구?
바로 나.

물론 나에게 잘못했던 사람들,
나를 정말 아프게 했던 사람들,
너무도 위악적이고 이기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떠올리기도 싫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 있다.

그런데...
내가 용서 못하고 괴롭히는건 그 사람들이 아니다.
내가 들들 볶는건 바로 나다.

예를 들어 이렇게.

- 나는 왜 그 사람을 만났을까? 나는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을까? 나는 바보다.바보 바보 바보.
- 나는 왜 그런 일을 했을까? 그렇게 판단력이 없을까?
조금만 조심했어도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 나는 왜 그때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내가 이것 밖에 안되는 걸까?

그렇게 스스로를 괴롭히고, 들들 볶고, 혼자 괴로워하고...
내 자신에게 좀 잘 대해주고 싶었다.너그럽게.

이 책에는 용서에 대한 정의가 여러개 있는데,
그 중 이런 나에게 가장 어필하는 표현이 있었다.

용서는 그런 과거가 아니었으면 하는 미련을 떨쳐버리는 것.

그렇다.
용서의 목적은 과거에서 놓여나기 위함이다.

이 책의 "추천의 말"을 쓴 닐 도널드 월쉬.
이 책을 "인생을 바꾸어줄 만한 책"이라고 극찬했는데,
심지어 이 책은 "하느님의 메시지"라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대단한 책이라고 하기는 사실 어렵지만
마음 속에 일렁이는 분노에 거리두기가 필요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이 책에 제시된 방법 중 하나.

용서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감정을 모조리 표현한 다음 편지를 찢어 버리도록.


한번 해볼까?
잊었다고 생각하는 일을 들추어내는 것 같아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사실 난 알고 있다.
내가 잊어버린 척 하고 있다는 걸....
외면하고 있는 척 하지만 그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한번 해볼까?
미친 척 하고 한번 해보고 찢어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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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5-01-1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심장이 뛰도록 화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 당장 달려가 따지고 싶은 심정이었죠. 그런데 한번 편지로 걸러보자 싶어서 쓰다보니 조목조목 얘기가 되더군요. 결국 다음날 책 한 권 속에 두꺼운 편지를 끼워서 보내 지금은 그냥 웃는 사이가 됐다는. ^^ 님의 독서의 범위는 무척 넓으신 듯하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kleinsusun 2005-01-1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화가 많이 날땐 막바로 말을 하는 것 보다,
글을 쓰거나 혼자서 막 그 사람 욕을 하거나 해서 마음을 정돈한 다음에 마주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야클 2005-01-15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서의 목적은 과거에서 놓여나기 위함이다."
명언입니다. ^^*

플레져 2005-01-16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제가 부딪친 어떤 비겁한 상황에서 놓여날 수 있는 글을 만나 안심입니다. 위로가 됩니다. 저도 좀 잘했다 싶은 것이 메일로 요모조모 적은 다음에 지워버렸거든요. 찢을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이렇게 절절한 순간에 만나는 리뷰가 있다니요... ㅊㅊ!

kleinsusun 2005-01-16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메일 "send" 클릭 안하신거 자~알 하셨어요.
위로가 되었다니 기뻐요. 어제 일은 잊어 버리시고, 오늘은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파란여우 2005-01-1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가끔 미쳐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용서를 해주고 용서를 받아야 할때 진정 미쳐서 용서, 그 자체에 몰입해야 한다고 보아요. 그것이 순도 100%의 용서가 아닐까 하는...

2005-01-16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01-17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도 100%의 용서. 아....말이 넘 와 닿아요.그 자체에 몰입하는 용서.
파란여우님, 감사합니다.

kleinsusun 2005-01-17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산이신님,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땐 정말 황당했겠네요.
비밀 이야기를 살짝꿍 들은 것 같아 가슴이 쿵쿵거려요.ㅋㅋ
 
기도 -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수의 기도
작자미상, 오강남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 서재 "주인공"님의 리스트를 보고 이 책을 주문했다.
짧지만 강력한 주인공님의 커멘트.

헌신의 길을 안내하는 명저입니다. 깨달음으로 가는 헌신의 길을 정확히 말해주고 있으며 대행스님께서 말씀하신 주인공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돌리는 수행법과 같습니다. 하루 3천번, 6천번 , 1만2천번의 기도로 삶을 송두리째 신께 바치는 수행법입니다. 제 실제 경험상 일주일만 하면 삶이 달라집니다. 강추합니다.

"주인공"님의 서재는 명상 서적으로 가득하다.
명상, 영성, 수행이 서재의 테마다.
"주인공"님의 추천 리스트에서 성철스님 법어집 <자기를 바로 봅시다>를 보고, 아빠가 좋아하실 것 같아서 선물했는데 아빠가 감동, 또 감동하시며 세번을 연달아 읽으시는 걸 보고 무지 기뻤다.
(주인공님,감사합니다.)

주인공님의 안목에 신뢰를 갖고 있는 나는
"삶이 달라집니다"는 강력한 추천에 혹해서 당장 책을 주문했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을 따라 몇번 교회에 가본 적이 있지만
성경을 읽어본 적도 없다.
(이로 인한 무식함은 서양 "명화"를 이해하는데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한다.)

<기도>를 친구를 기다리며 읽고 있었다.
참고로 그 때 만난 친구는 신학 전공자다.

친구 : 무슨 책이야?
수선 : (책을 건넨다)
친구 : 어? 오강남 교수님이 번역하신 책이네?
수선 : 유명한 사람이야?
친구 : (뜨악한 표정으로) 오교수님 몰라?
<예수는 없다> 쓰신 아주아주 유명하신 분이야.
수선 : 어쩐지....본문 앞에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가 아주
인상적이더라.

오강남 교수는 자신과 <기도>와의 만남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저는 1970년대 초 캐나다에 유학하면서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기독교에도 불교의 '염불'과 같은 종교적 수행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그 후 캐나다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종교학 개론 과목을 담당할 때에 언제나 학생들에게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 사람 조르바>,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등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 과제를 주었습니다.이 책을 읽은 많은 학생들은 하나같이 이 책에 나오는 순례자가 '예수의 기도'를 수행함으로써 이르게 되는 깊은 종교적 경지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제가 학생들에게 이런 책들을 읽도록 한 것은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 종교라는 것이 결국 '교리나 믿음의 문제라기보다 체험과 깨달음의 문제'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깨닫도록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유명한 종교학자가 쓴 책도 아니고
유명한 사람의 기도체험기도 아니다.
이 순례기의 배경은1880년대 후반 러시아.
한 시골청년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화두로 순례를 하면서
"예수의 기도"를 알게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를 외우는 "예수의 기도"를 하루에 3천번,6천번,1만 2천번, 그 후엔 온 순간에 "예수의 기도"를 계속함으로써 행복감이 온몸을 휩싸는 체험을 하게된다.

이 책의 생명력은
읽는이로 하여금 기도를 하고 싶은 "마음"을 일으킨다는데 있다.
특히, 기도가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된다.

새해에는
걱정하는 대신 기도하자.
간절함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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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1-0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님의 글은 읽으면 기분이 상쾌해져요.^^

야클 2005-01-0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내겐, 그리도 바쁜 수선님의 이리도 왕성한 독서량이 불가사의. 반만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간절함을 담아서... ^^

kleinsusun 2005-01-02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따뜻한 로드무비님, 새해에도 즐독하시고 04년 보다 더 행복하세요!

야클님, ㅋㅋ 넘 웃겨요."기도하자.간절함을 담아서..." 야클님은 패러디의 대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