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스 크로싱
존 윌리엄스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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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공감할 법한 성장서사, 자연관 따위를 그리고 있는데 어쨌든 잘썼고 재밌다. 여성이라도 같은 인간 종으로서 감동할 만한 이야기인데, 이 세계에서 여성은 인간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감동이 희석된다. 그러나 그가 과작한 걸 보면 자신의 한계에 대한 겸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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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아의 여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5
윌리엄 트레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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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처를 정당한 근거삼아 여자들을 서슴없이 죽여온 남자. 그 마수에 걸려들지만 용케 목숨을 건진 소녀. '미친놈'을 안쓰럽게 여기는 나를 보며 나는 여전히 상처의 편에 속해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는 경외의 대상이지 연민의 대상은 아니니까. 이런 섬세함이 아이리쉬 정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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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 - 영혼의 손길 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로드 지음, 신길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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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인생을 바친다는 게 무엇인지 진짜 제대로 보여준 예술가. 인생은 사실이 아니라 의미다. 내가 설정한 의미대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만이 죽음의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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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융, 기억 꿈 사상 - 카를 융 자서전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 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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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사상이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지성의 오묘함, 의식과 무의식의 작동 원리를 엿볼 수 있었다. 지적인 만족감이 충만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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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아트 - 예술의 힘을 증언하는 아티스트 8인의 휴먼다큐 드라마
사이먼 샤마 지음, 김진실 옮김 / 아트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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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의 광기, 렘브란트의 양면성, 반고흐의 절대 고독. 누군가를 죽이고 싶도록 미쳤었고 자신의 실체를 몰라서 불행했고 숨쉬는 모든 순간에 죽도록 외로워했던 과거의 나를 발견한다.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하는 단 하나의 거짓이라고 피카소가 말했듯이 오직 이 '거짓' 놀음만이 나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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