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9
이디스 올리비어 지음, 김지현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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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본질 혹은 사명은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위로가 아닐까. 사무치게 외로운 내 마음에 이 얇은 책이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다. 내 인생에서 외로움을 도려낼 도리가 없다. 이 총체적 절망은 그나마 '문학적'이라는 자위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나를 파괴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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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게이하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2
윌라 캐더 지음, 임슬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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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청춘 비극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또 다른 <이선 프롬> 같은 소설. 열정으로 타오르던 볼빨간 청춘은 열정의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듯, 추위 때문에 벌게진 뺨을 하고 차갑게 죽어간다. 달아오른 것은 언젠가 식게 마련인 것이 삶의 법칙이겠으나 인생은 때때로 왜 그리 불필요하게 무자비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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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스 크로싱
존 윌리엄스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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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공감할 법한 성장서사, 자연관 따위를 그리고 있는데 어쨌든 잘썼고 재밌다. 여성이라도 같은 인간 종으로서 감동할 만한 이야기인데, 이 세계에서 여성은 인간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감동이 희석된다. 그러나 그가 과작한 걸 보면 자신의 한계에 대한 겸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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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아의 여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5
윌리엄 트레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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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처를 정당한 근거삼아 여자들을 서슴없이 죽여온 남자. 그 마수에 걸려들지만 용케 목숨을 건진 소녀. '미친놈'을 안쓰럽게 여기는 나를 보며 나는 여전히 상처의 편에 속해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는 경외의 대상이지 연민의 대상은 아니니까. 이런 섬세함이 아이리쉬 정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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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 - 영혼의 손길 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로드 지음, 신길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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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인생을 바친다는 게 무엇인지 진짜 제대로 보여준 예술가. 인생은 사실이 아니라 의미다. 내가 설정한 의미대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만이 죽음의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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