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책 안사는 달, 책 안 사기는 이틀째 순항중. 

이번주에 도착하는 책들이 있지만 음.. 음.. 

일 때문에 찾아보고 싶은 책들이 있었는데, 밀리도 없고, 리셀도 없고, 도서관 찾아보니 탐라도서관에 다 있다. 

아싸. 하고 갈 길을 보니, 버스 갈아타고 한시간 반 찍힌다. 강기사를 부르자니, 나 데려다 주면 강기사 왕복 200키로 찍게 생겼고, 가는 것만 버스 타고 가볼까 하자니 한나절 걸릴 것 같아 엄두 안 나고. 택시 탈까 보니 한 삼만원 나오겠는데, 이번달에 책 안사기 방어하는 방법들 중에 도서관 두 번 가기 있었다. 시간이며 경로며 고민하다보니, 아니, 그 돈과 시간이 드니깐, 책을 사 보는거였지! 됨. 다시 타협. 이게 원래 중독 끊을 때는 무타협이어야 한단말이야. A 작가 책은 다른 책 읽었으니, 패스, B 작가 책은 오더블 크레딧으로 들어볼까. C 작가 책은 안 읽어봤으니 전자책 캐시 남은걸로 사봐야겠다. 사실, 적립금이랑 포인트도 안 쓰고, 전자책 매일 이백원씩 적립금 찍는것만 쓰려고 했는데, 최대한 타협해서, 전자책은 (일단 실물 배달 안 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 캐시랑 포인트로는 사는걸로. 일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니깐. 포인트 4,750원 모자라서 지난달에 네이버 장보기 한 거 냉장고에서 꺼내서 열심히 사진 찍어서 리뷰 올리고, 포인트 챙겼다. 이제 포인트로 살 수 있어. 

  

여튼, 안 사기로 마음 먹으니깐, 있는 책들 더 둘러보게 된다. 오늘은 책박스 하나도 안 오고, 두 박스(6권) 나갔지! 

책 안 사니깐, 돈 쓰기도 싫어서 무지출데이 2일째 달성중. 7월말에 고대에서 30% 쿠폰 풀어서 냥밥 넉넉히 주문해두었고, 강기사가 당근에서 물품정리하는 곳 가서 고양이 모래 7봉지쯤 쟁여두었으니, 이번달 고양이 물품도 더 안 사도 될 것 같고, 진짜 돈 안 쓰고 지나갈 것 같아. 지난 달 연세의 여파가 작지 않다. 내년 연세는 미리미리 모아둘거야. 흑.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책 읽는 시간이 언제냐면 


빗소리 들리는 시간, 거실에서. 고양이들이랑. 


방금 소나기가 지나갔다. 빗소리가 좋았고, 일하다 잠깐 들린 집에서 농심 메밀소바 먹으면서 이번 주 읽을 책들 꺼내 놓고 뒤적이는데 기분 좋았다. 지금은 다시 일하러 와서 읽던 책 마저 읽기 전에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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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 2021-08-02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고먐미님!!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독서괭 2021-08-0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고양이 너무 예뻐요 ㅜㅜ
 

나무말미에 걸터앉아 일기를 쓴다. 날짜를 적고, 기분이나 날씨에 대해 가벼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혼자서 말하고 나면 나아지는 이야기가 있다. 말하지 않아서 통증처럼 남겨지는 이야기가 있었으므로, 말하게 된다. 나무말미의 시간 속에서, 어쩌면 영원하고 다시는 떠올리지않을 이 흔들림에 젖은 머리를 말린다. 일기는 잠깐 들어찬 겨를 동안 내게로 온 것들, 머물다 떠나간 것을 배웅하거나 마중하는 일이다. 내가 가진 짐작 중 가장 확실한 것이다.
- P22

책을 거들떠보지도 못한 채 하루를 끝마치는 날이면,
꼭 책 한두 권을 골라 침대로 가져갔다. 잠들기 전 침대맡에 스탠드를 켜두고 책을 읽었다. 그때 가장 먼저 눈 감고 잠드는 것이 있었다면 아마도 나의 조급함이었을 테다. 아니면 독서를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머리맡에는 다시 읽다 만 책들로 쌓이기 시작했고, 책으로 지은 벙커 속에서 나는 부스럭대며 자기 바빴다. 그때 책이 내게 가져다준 것은 안심이었을까.
- P35

갑자기 냉장고 청소를 하거나 욕실 타일을 닦고, 손이많이 가는 가사 노동을 애써 하는 자리마다 우울한 내가 주저앉아 있었다. 요리도 마찬가지였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김밥을 골라 열심히 말았다. 김밥을 잔뜩 말아서 점심에도 먹고, 저녁에도 먹고, 그다음 날 아침에도 먹었다. 김밥이 물릴 때까지. 무언가를 집요하게 해내고 나면 우울도 기운이 없어 보였다. 내게 덤빌 수 없다는 듯이 회미하게 일렁이다가 이내 사라지고야 말았다. 이런 게 가정식 우울일까.
- P44

새로운 물건이 새로운 기분을 선사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기로 생각하면서부터는, 빈티지 옷을 사는 일이 줄어들었다. - P50

소설보다 더소설 같고, 시보다 더 시 같은 삶은 문학적인 반동 속에서 만들어진 것일 뿐, 삶에 시적 허용을 적용하며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을 자기합리화하며 살아가는 것이 나는 못마땅했다.
한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스스로를 책망했지만, 나는 시를 쓴다‘라는 자의식으로 나를 용서하던 시기가 내게도있었다. 전업 시인이 되겠다고 꿈꾸었던 열망이 생계 전선 앞에서 얼마나 무지했던 소리인지를 뒤늦게야 알게 된것. 그제야 불성실하고 때론 충동적이며, 자신의 삶을 중력의 상태에서 내버려두는 것을 시를 쓰는 사람의 태도라고 허용하며 살았던 시간을 철회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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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통로에 선 채로 읽기를 끝마친 뒤, 나라면 이 글들보다 백배는 더 재밌는 소설을 하룻밤 만에 쓸 수 있겠다 생각하며 그 문예지를 책장에 되돌려놓았다. 그순간 나는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소설가가 되면 전철을 타지 않아도 된다. 매일 집에서 일할 수 있다.
북적이는 곳을 걷지 않아도 된다. 이제 이것 말고는 내가 처자식을 먹여 살릴 길은 없다, 하고.
- P82

생과 사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느 시기에 ‘자연‘과 ‘풍경과 인간 그 자체의 진실한 아름다움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살아가자, 멋진 소설을 쓰자, 하는 필사적인일념이 내게 가져다준 최초의 보물이었다.
같은 때 나는 문학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인물을 만나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 어린 지도를 받게 되었다. 그사람 덕분에 소설이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말로써 직조해나가는 것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나라는 인간의 안에서만 나오니까. 나라는 인간을 크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이 병은 그 때문에 내 내부에서 솟아난 것이다.
잘 쓰고 못 쓰고는 나중에 따라온다. 마음속에 있는 풍경과 자연과 인간이 하는 다양한 일을, 애정을 담아 소설로 쓰자.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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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이다! 

오늘부터 하루키 루틴 시작했다. 이번 한 달 달려본다. 

하루키 루틴은 

1) 4시 기상, 5-6시간 동안 우선순위 1번의 일 (하루키의 경우는 소설 쓰기) 을 한다. 

2) 오후에는 10km 이상 뛰거나 1.5km 이상 수영 

3) 그 외 시간은 책 읽거나 음악 듣기 

4) 9시에 취침

5) 보통 10시 전에 자서 5시 전에 일어남

6) 1번에서 5번을 꾸준히 반복해서 몰입의 단계로 스스로를 몰아감

   I mesmerize myself to reach a deeper state of mind 


여기에 KMN 뽀모도로 더해서 

5시에서 11시까지 정각 알람 맞춰두고, 알람 울리면 무조건 책상 앞

책상 앞에 앉으면 40분 타이머 맞춰둔거 키고 40분동안 일하기. 


이거 오늘 5시에서 10시까지 5뽀, 혹은 5KMN 했다. 

한 번 더 할까 하는데 블루투스 갑자기 없어져서 40분동안 매달려서 다시 살려내고 7월 책정리를 해볼까 한다. 

어제 여배 보고 잠이 안 와서 10시 15분부터 자려고 했는데, 책 읽다 잠 안 와서 오더블 듣다 잠 안와서 12시 44분에야 잠들었다. 일어난 시간은 4시 6분인데, 냥밥, 냥장실, 작업일지 쓰고 시작한 시간은 5시. 


블루투스가 갑자기 없어지는 좌절을 겪었지만, 나는 오늘 5뽀동안 '좌절의 기술'을 읽었으므로, 이것은 스토아신이 내려준 시험이라 생각하고, 해결했다. 빠샤. 


그래서 7월에 읽은 책들. 

아, 8월, 책 안 사는 달이라고 노래 부르고 다니는데, 오늘 1일. 책 많이 읽고 (50권 읽으면 사는 걸로 정했다. 50권쯤 읽으면 사도 된다. + 사는 것보다 읽기에 집중할 것 같아서) 8월의 책 안사기 도전은 성인되고 첫 도전이다. 해보자해보자해보자


6월까지 읽은 책을 세어보니 딱 백 권이었다. 다음 백 권은 언제가 될지. 8월에 50권을 읽는다면, 이번엔 3개월만에 백 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2월 이후, 처음으로  미션성공 하루도 빠짐없이 해서 독보적 스탬프 다 받았구요.


원서도 5권으로 평소보다 많이 읽었다. 읽은 책은 33권 


별 다섯개로 좋았던 책은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 좋았다. 

박일환의 '어휘 늘리는 법' 보고 어휘책 더 읽고 싶어서 읽었는데, 박일환의 '어휘 늘리는법'은 예시가 너무 교과서 같아서 지루했다. 컨셉트는 훌륭했다.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은 어휘에 대한 이야기도 풍부하고, 이야기도 재미있고, 저자의 개성도 확실하고, 읽는 내내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 감탄하며 읽었다. 


루이스 새커의 '구덩이'는 새벽에 딩굴거리며 읽다가 벌떡 일어나 소리 질렀던, 기가막히게 멋진 이야기. 

구덩이만 파는 이야기고 주요인물은 죄다 스텐리 옐처인데 (고조할아버지 스텐리 옐처, 증조할아버지 스텐리 옐처, 구덩이 파는 스텐리 옐처) 구덩이 파면서 이야기가 착착착착 결말로 가면서 맞물리는데, 그걸 보는 카타르시스가 대단했다. 다만 나는 요즘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인 소설들을 읽으면서 느낀바가 많아서 이 책의 남자 등장인물들과 여자 등장인물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지. 


윌리엄 어빈의 '좌절의 기술' 의 원제는 Stoic Challenge 이다. 파이어족 블로그 MMM 보다가 읽어볼까 싶어 읽게 된 작가이고, 유용했다. 내 인생철학들을 정리할 때, 스토아주의는 꼭 들어갈 것 같다. 스토아 철학이라고 하면, 금욕주의를 생각했었는데, 스토아주의자는 "인생사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잇는 엄청난 능력을 소유한 영원한 낙관주의자" 라고 한다. 평소 좋아하던 세네카,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가 이 분야 유명 철학자들이고, 내가 잘하는 것이니, 스토아 철학에 대해 계속 알아볼 생각이다. 몇 가지만 덧붙이면, 분노하지 않기가 있는데, 아, 못 덧붙이겠다. 할 말이 너무 많아. 분노하는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 있고, 화내봤자 바뀌는거 하나 없고, 내 기분만 나빠진다고 다스려왔다. 나 또한 계속 화내지 않는 평정을 바라지만, 잘 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 외에도 나의 기질과 내가 평소 생각하던 것과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따끈따끈한 뉴베리수상작 태 켈러의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은 해님달님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 온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인이 이야기할법한 한국 할머니에 대한 기기묘묘한 이야기들이 거슬릴랑말랑 했지만, 호랑이가 나오고! 호랑이가 좇는 것이 떡이 아니라 숨겨둔 이야기들라는 것. 이야기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호랑이를 잡으려고 용기 낸다는 것. 전래동화에서 들어왔던 무섭고 나쁜 아이들을 잡아먹는 호랑이 이야기가 단군설화까지 기가막히게 연결되고 전복되어 내 안의 세계를 뒤집었다. 작가의 말까지 꼭 읽어야 할 멋진 이야기.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도 정말 좋았다. 아시아 최초 대거상 탔다고 해서 얼른 구해 읽어봤는데, 예전에 나온 책이지만, 굉장히 시의적절한 이야기다. 재난지역 여행 프로그램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고, 예사롭지 않은 재난들이 점점 늘어가는 불안한 지금 시기와 겹치고, 그 원인과 결말까지도 하드보일드하며, 주인공은 한국인이지만, 배경은 내내 동남아의 재난현장이라는 점도 독특했다. 


남유하 등의 한국 작가들과 아시아 작가들이 제주 설화와 아시아 설화를 모티브로 쓴 SF 단편집이다. 옥에 티같은 별로인 작품이 하나 껴 있어서 그 부분이 아쉽지만, 곱씹을수록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굉장히 기뻤다. 드디어 제주 설화에 관심 가지게 되어 '제주 설화' 책도 바로 샀다. (아직 안 읽었지만..) 역시 작가의 말까지 읽으면 재미있다. 


 














사노 요코의 '요코씨의 "말'' 도 좋았다. 사노 요코의 에세이는 몇 권 읽었고, 재미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세이들 중 골라서 그림 에세이로 쓴 '요코씨의 말'은 체념적이고, 시종 우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동물 죽는 것 잘 못보는데, 2권 마지막에 노묘가 암선고를 받고 죽는 에피소드도 울지 않고 잘 읽었다. 5권까지 나와 있다. 

이런건 별론데, 싫은데, 하면서도 좋은 것이 정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딕호러 단편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도 좋았다. 

강화길 진짜 싫다. 글 너무 잘 쓰는데, 여자 너무 미워하고, 남자 좋아하는 거 같아서 싫다. 고 하면서 왠지 강화길 작품 다 읽고 있는 나.. 나는 강화길을 좋아하는 걸까요? 강화길 작품 말고 다른 작품들도 다 좋았다. 이렇게 모아두고보니, 한국 여자 작가들이 고딕호러 소설 쓰는거 너무 쫙 달라붙는다. 


무루 작가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는 제목이 약간 의심스러웠고, 표지 그림은 좋았고, 96페이지까지는 싫었다. 그러다 좋아지더니, 앞부분도 다 좋아졌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가볍게 읽히지가 않아서 덜거덕 거리면서 읽다가 익숙해지고나니 이것도 괜찮네.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한 '섬 위의 주먹'을 샀다.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읽는 내내 통통 튀는 느낌이었다. 여성 아티스트에게 쓰기에는 좀 욕 같이 들리긴 하지만, 어떻게 다르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네. 스타카토 같고, 멜로디나 리듬이 느껴지는 그런 글과 이야기들이었다. 요조가 가수라서가 아니라. 아니, 가수여서겠지? 특별히 읽고 기억에 남는건 없는데, 읽는 내내 좋았다. 다시 읽으면 낯익음까지 더해져서 또 좋을 것 같다. 



7월 책마무리는 여기까지. 

7월에 읽던 책들은 8월에 마저 읽을 수 있기를 바라. 특히 오바마. 읽어도 읽어도 줄지 않는 오바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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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01 1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도 수영해요~ 1.5 정도 하는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우아 근데 달리기까지 대단하세요!

하이드 2021-08-02 18:43   좋아요 0 | URL
엇, 저건 하루키 루틴이고, 저는 실내 자전거 30분 타요. ㅎ 밖에 나가기 너어어어어무 싫어서 자전거 사봤는데, 책 읽으면서 탈 수 있어서 이건 그나마 타요.

독서괭 2021-08-01 1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어른의 어휘력과 밤의 여행자들 담아갑니다~^^

하이드 2021-08-02 18:44   좋아요 0 | URL
둘 다 좋아요. 어른의 어휘력은 호불호 갈릴지도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mini74 2021-08-01 14: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세요. 저도 밤의 여행자 좋았어요. 막 반가운 마음 *^^*어른의 어휘력 관심갑니다. ~

하이드 2021-08-02 18:44   좋아요 0 | URL
밤의 여행자 좋지요? 좋은 작품이 뒤늦게나마 알려져서 이 시리즈의 한국 작가 책들 다시 눈여겨 보는 중입니다.

새파랑 2021-08-01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8윌에 책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

알라딘 북플 독보적 미션 인증 이벤트 하시면 되겠네요. 저도 7월 미션성공 31일 했어요~!! 전 21년에 독보적 미션 매일 성공했어요 ㅋ

독서괭 2021-08-01 16:10   좋아요 2 | URL
우와 새파랑님 대단하시네요. 전 한달에 20일도 겨우 할까말까 하는데 ㅠ

하이드 2021-08-02 18:45   좋아요 0 | URL
와! 대단하세요. 저는 2월하고 7월! 8월도 성공할거에요. 31일 인증 하러 가야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스토아주의자들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야겠다. 사람들은 스토아주의자들을 인생이 자기앞에 내던진 것이면 무엇이든 주어진 대로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받아들인 냉정한 존재들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들의 목표는 인생에서 감정을 떨쳐내는 것이 아니라 절망, 분노, 슬픔, 시기 등과 같이 그들이 경험하는 부정적 감정들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기쁨이나 즐거움 같은 긍정적 감정들을경험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스토아주의자들은 모진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인생사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소유한 영원한 낙관주의자들로 간주해야 한다.  - P18

나는 좌절을 극복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는 있지만 결코 친구에게 내가 당한 좌절에 대해 함께 화를 내 달라거나 슬퍼해 달라고 요청하지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기대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가여워함‘은 1인분의 좌절을 2인분의 좌절로 바꾸며, 첫 번째 사람이 좌절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 P42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는 자서전에서 스토아적인 영감이 서린 다음과 같은 조언 한 마디를 했다. "여러분이 갖고있는 것으로, 여러분이 있는 바로 그곳에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 P68

이런 상황에서 단지 아그리파누스는 완벽하게 들어맞으면서도 잊어버리기가 아주 쉬운 한 가지 조언을 적용하고 있었을 뿐이다.
주어진 선택지의 수가 제한되어 있을 때 야단법석을 떠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럴 게 아니라 우리는 그저 그중에서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고 인생을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 이외의 방법으로 처신하는 것은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꼴이다.
- P69

고대 스토아 철학자들은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앵커링을 이용했다. 특히 그들은 자신의 삶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방식들을 주기적으로 꼭 상상하곤 했다. 이것이 비참한 생활에 대비하는 처방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실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어떻게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을지 사고함으로써 그들은 효과적으로 잠재의식에 닻을 가라앉힌 것이다(물론 그들이 이런 심리학의 용어들로 사유했던 것은 아니다). 그런 닻은 그들이 현재 상황을 뒤이어 어떻게 생각할지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현재상황을 자기들이 무심결에 늘 꿈꾸는 괜찮은 상황에 빗대는 대신, 지금 상상한 좋지 않은 상황에 견줌으로써 현재 상황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결론내렸다.
- P96

주변의 불행한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라. 그들의 칭찬을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들의 가치관을 수용하고 그에 따라 사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쉽게 우리를 칭찬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그들은 간접적으로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는 우리가 그들의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서 그들의 비참한 신세까지 공유하는 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P108

모두가 같은 작업을 하고 있었다. 모두가 압박과 고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누구에게도 차이가 없었다. 단, 우리의 문화가 이런 상황들의 조합은 행복 척도 상에서 당연히 밑바닥을 차지한다고 우리를 세뇌시켜 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문제에도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만 빼고. 반면에 원주민들은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처지는 같았지만 마음껏 동료애를 즐기면서 유난히 더 흥겨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들은 지난 며칠간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마음에 오랫동안 담아두지 않았다. 

매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들에게는 작은 승리였다. - P114

컬럼비아대학교 임상심리학과의 조지 보낸노 교수는 우리는 퀴블러 로스가 믿으라고 한 것보다 훨씬 더 큰 회복탄력성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많은 심리학자들이 권장하는(그리고 그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해주는) 슬픔에 대한 심리 상담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의 연구는 그냥 혼자 있게 내버려 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관계상의 상실에서 자연스럽게 회복하며, 오히려 심리 상담은 그들의 회복탄력성을 무심결에 손상시킴으로써 상황을 더 악화시킬수 있음을 보여준다.
- P127

우리는 기쁨의 원천들을 모으면서 이른바 메타 기쁨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 것들에서 기쁨을 얻는 자신의 능력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세네카는 이런 현상을 잘 알고 있었다.
"보리죽이나 보리 빵 부스러기와 맹물이 아주 기분 좋은 식단은 아니지만, 심지어 그런 것들로부터도 쾌락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보다 더 강렬한 쾌락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P185

성공을 떠벌리지 않았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라.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안전한 반응은 자신의 성공을 행운 덕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그들로부터 괜한 말을 들을일이 없다. 이것은 또한 우리의 콧대를 꺾으려는 스토아 신들의 궁극적인 시도에 그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가담할 가능성을 낮출것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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