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편 친구의 배반
Betryal by a Frien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치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의 연고라
저희가 죄악으로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저 원수들이 아우성치고 저 악인들이 나를 몰아세우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나에게 재앙을 들씌우며,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황공함이 나를 덮었도다

6 나의 말이 내가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리로다 (셀라)

8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저희를 멸하소서 저희 혀를 나누소서

10 저희가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중에는 죄악과 잔해함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궤사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도다

12 나를 책망한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15 사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임하며
산 채로 음부에 내려갈 지어다
이는 악독이 저희 거처에 있고
저희 가운데 있음이로다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저가 내 생명을 구속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태고부터 계신 하나님이 들으시고 (셀라)
변치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리로다

20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 입은 우유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저희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다윗은 친구 아히도벨의 배반으로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아히도벨은 아들 압살롬과 결탁하여 다윗을 살해하려고 했다.
다윗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혹이 다윗에게 고하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사무엘하 15:31)


다윗은 자기를 책망하고 미워하는 자가 원수가 아니라 가까운 친구라는 것이 심히 괴로웠다(12-13절).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4절).
욥의 다음 말은 다윗의 심정을 잘 나타낸 것처럼 들린다.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욥기 21:6).
이사야의 말 또한 다윗의 심사를 말해 주는 듯하다.


이러므로 나의 요통이 심하여 임신한 여인의 고통 같은 고통이 내게 임하였으므로
고통으로 인하여 듣지 못하며 놀라서 보지 못하도다
내 마음이 진동하며 두려움이 나를 놀래며
희망의 서광이 변하여 내게 떨림이 되도다 (이사야 21:3-4)


다윗은 죽을 고비에서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6절) 쉬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차라리 도피하고 싶었다.


배반한 친구의 음모로 인하여 그는 두려움(fear)과 떨림(trembling), 황공함(horror)에 처했다(5절).
다윗은 광풍을 피해 멀리 광야에 있는 은신처로 비둘기처럼 날아가 적대행위로부터 벗어났으면 했다.
그는 자신을 압제하는 악한 자들을 멸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하였다(9절).
이런 저주의 기도를 한 이유는 예루살렘 성내가 강포와 분쟁, 죄악과 잔해함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이 악인의 압박과 궤사로 인하여 번갈아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9-11절).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다고 하여 그는 나라 전체가 불의에 휩싸였음을 탄식하였다.
그는 날개가 있다면 달아나겠지만 그렇지 않고 힘이 주어진다면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싹 쓸어버리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분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다(16절).
그가 아침, 정오, 저녁 세 차례에 걸쳐서(17절) 9시, 12시, 3시 세 차례 기도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전통을 따른 것이었다.


22-23절은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다짐으로 합창으로 노래가 끝난다.
이사야는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이유를 말했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이사야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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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편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In God, Whose Word I Praise, In God I Trust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 나의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히 치는 자 많사오니

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5 저희가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내게 대한 저희 모든 사상은 사악이라

6 저희가 내 생명을 엿보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종적을 살피나이다

7 저희가 죄악을 짓고야 피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저토록 악한 자들을 그냥 두시렵니까?
하느님, 분노하시어 저 민족들을 멸하소서.)

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가 물러가리니
하나님이 나를 도우심인 줄 아나이다

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 하리이까

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지 않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표제에 믹담(miktam)이란 말이 적혀 있는데 믹담은 ‘함축성 있는 내용, 또는 표현적인 말(containing pithy, expressive sayings)’이란 뜻이다.
이것은 ‘먼 상수리나무에 앉은 비둘기에 맞춘(the tune of A Dove on Distant Oaks)’ 노래이다.
노래의 배경은 사무엘상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Gath) 왕 아기스(Achish)에게로 가니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고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창화하여 가로되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다윗이 이 말을 그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의 앞에서 그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아기스가 그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사무엘상 21:10-15)


외국 땅에서 다윗이 겪은 고초와 슬픔이 가히 짐작된다.
“나의 유리함(lament 또는 tossings)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scroll 또는 bottle)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8절)라는 말에서 다윗의 통렬함을 애절하게 나타났다.
병이라고 해석했는데 포도주를 담는 가죽부대를 말한다(창세기 21:14, 사무엘상 1:24, 25:18, 사무엘하 16:1).
예수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 다 보전될 수 있다고 하셨다(마태복음 9:17).


12-13절은 합창이다.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13절)라는 말은 생명의 빛을 빛추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뜻한다(욥기 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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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편 하나님께서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God Sends His Love and His Faithfulnes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태풍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저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혼이 사자 중에 처하며
내가 불사르는 자 중에 누웠으니 곧 인생 중에라
저희 이는 창과 살이요 저희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나는 사자들 가운데에, 사람을 잡아 먹는 그들 가운데에 누워 있습니다.
그들의 이빨은 창끝 같고 살촉 같으며
그들의 혀는 예리한 칼날입니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저희가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스스로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 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 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대저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이 노래는 부활절 아침에 주로 불리운다.
표제에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었던 때를 배경으로 지은 노래’로 적혀 있다.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따르다가 돌아오매
혹이 그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En Gedi) 황무지에 있더이다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쌔
길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그 발을 가리우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다윗의 사람들이 가로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날이니이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그리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을 인하여 다윗의 마음이 찔려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사무엘하 24:1-7)


감정이 의기양양한 것을 제외하고 이 노래가 전하려는 메세지와 구조가 전편과 유사하다.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굴에 숨은 적이 있었는데 이것 말고도 제142편이 그때를 배경으로 지은 것이다.
그가 숨었던 굴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노래가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부분의 끝이 후렴(5, 11절)으로 끝난다.
다윗은 파괴적인 힘을 가진 원수로부터 구원받기를 기도하면서 동시에 악인이 자기 계략에 스스로 빠지고 말 것이란 기대와 함께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 또는 인자하심으로 인한 승전가를 부른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God Most High)’이라고 했는데 이 같은 명칭이 처음 사용된 것을 창세기에서 본다.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창세기 14:18).
다윗은 재앙이 지나가기까지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면서 그분의 긍휼을 간구했다(시편 56:1).
안전을 호소할 분은 하나님밖에 계시지 않으며 그가 신뢰할 수 있는 까닭은 하늘에서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는 분이 바로 그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속성상 그분은 악인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자기를 구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다윗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후렴(5절)은 합창의 구절이다.


6절에서 다시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 된다.
승리를 기대하는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리를 노래했으며, 악인이 그물을 예비하고 웅덩이를 파지만 그가 오히려 빠질 것이라고 했다.
웅덩이(pit)이란 말을 네 번 사용했는데 그는 7:15, 9:15, 35:8에서 이 말을 사용한 적이 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7절)라고 했는데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심장(heart, 또는 마음)을 감찰하신다고 했다(예레미야 11:20).
하나님께 기도할 때 온 마음으로 해야 함을 뜻한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I myself will awake early)”(8절)는 아주 아름다운 표현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 그분을 찬송했다.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창세기 28:16-19)


11절은 후렴으로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인데 하나님께서 세계와 하늘 위에 높아지기를 다윗은 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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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편 악인의 운명
The Fate of the Wicke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인자들아 너희가 당연히 공의를 말하겠거늘
어찌 잠잠하느뇨 너희가 정직히 판단하느뇨

2 오히려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의 강포를 달아주는도다
(너희는 속으로 거짓을 꾸미고,
세상에서 너희 손이 멋대로 하지 않느냐?)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4 저희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저희는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같으니

5 곧 술사가 아무리 공교한 방술을 행할지라도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6 하나님이여 저희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 저희로 급히 흐르는 물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기되지 못하여
출생한 자가 일광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유산하는 여인의 몸에서 핏덩이가 쏟아지듯이,
달팽이의 진액이 말라 버리듯이,)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더웁게 하기 전에
저가 생 것과 불붙는 것을 회리바람으로 제하여 버리시리로다

10 의인은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판단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이르기를, “과연 착한 사람이 상을 받는구나,
하느님이 계셔, 세상을 다스리시는구나” 하게 하소서.)


다윗은 악하고 파괴적인 일을 자행하는 불의에 찬 재판관들을 비난했으며 그들을 멸망시켜 주실 것을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래야 의인들이 자신들의 주장에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문자답하는 형식으로 그는 불의한 재판관들에 의한 영향을 비난했다.
그는 지도자들의 성실함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통치자와 재판관들이 불의하기 때문에 공의가 타락하고 말았다며 악한 재판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타락했으며 거짓을 말한다고 비난했다.


악인은 독사와도 같으며 “술사가 아무리 공교한 방술을 행할지라도”(5절) 귀를 막고 듣지 않는다고 완악함을 그는 비난하였다.
하나님은 악인으로 하여금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셨는데 자유의지로 스스로 행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인간을 창조하신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바르게 행동할 것을 선택하는 자는 의인이지만 악인은 반대로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의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다윗은 악인의 멸망은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더웁게 하기 전에”(9절) 하나님께서 회리바람으로 제하여 버리신다고 했다.


10-11절은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이다. 합창대는 커다란 소리로 “의인은 악인의 보복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10절)라고 노래한다.
악인이 보복당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 가운데 서시며 재판장들 중에서 판단하시기”(시편 82:1)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은 의인이 발을 악인의 피에 씻는다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신약시대에는 양의 피에 씻는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사야는 의인에게 상급과 보응이 있다고 했다.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으며 (이사야 40:10)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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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편 내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옵소서
Deliver Me From My Enemie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나의 하나님이여 내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2 사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3 저희가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가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범과를 (잘못을) 인함이 아니요
나의 죄를 인함도 아니로소이다

4 내가 허물이 없으나 저희가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사 감찰하소서

5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일어나 열방을 벌하소서
무릇 간사한 악인을 긍휼히 여기지 마소서 (셀라)

6 저희가 저물게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 그 입으로 악을 토하며 그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저희를 웃으시리니
모든 열방을 비웃으시리이다

9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니
저의 힘을 인하여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 나의 하나님이 그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내 원수의 보응받는 것을 나로 목도케 하시리이다

11 저희를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저희를 흩으시고 낮추소서

12 저희 입술의 말은 곧 그 입의 죄라
저희의 저주와 거짓말을 인하여 저희로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13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하소서 (셀라)

14 저희로 저물게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소서

15 저희는 식물을 위하여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빈 창자를 채우지 못하고 울어댑니다.)

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이 노래는 잔인한 자들로부터 구원을 고대하는 다윗의 간절한 기도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원수들로부터 자기를 안전하고 굳세게 하며 백성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 있도록 그들을 굴복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노래의 배경은 사울이 ‘다윗의 집’을 포위했을 때였다.


전쟁이 다시 있으므로 다윗이 나가서
블레셋(the Philistines)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도륙하매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니라
사울이 손에 단창을 가지고 그 집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접하였으므로
다윗이 손으로 수금을 탈 때에 사울이 단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 하였으나
그는 사울의 앞을 피하고 사울의 창이 그 밤에 도피하매
사울이 사자들을 다윗의 집에 보내어 그를 지키다가
아침에 그를 죽이게 하려 한지라
다윗의 아내 미갈(Michal)이 다윗에게 일러 가로되
당신이 이 밤에 당신의 생명을 구하지 아니하면
내일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미갈이 다윗을 창에서 달아 내리우매
그가 도망하여 피하니라 (사무엘상 19:8-12)


다윗은 자신에게 허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치려고 음모를 꾸미며, 죽이려고 엎드려 기다리는 사악을 행하는 자와 피흘리기를 즐기는 자들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그는 “강한 자가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범과를 인함이 아니요 나의 죄를 인함도 아니로소이다”(3절)라고 했다.
그는 악인들이 입술에 칼이 있어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그 입으로 악을”(6-7절) 토한다고 했다.
그는 악인들이 번창하지 못할 것이란 확신을 가졌으며, 산성과 힘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구원하시고, 비방하는 악인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라고 믿었다.
방패 되시는 하나님께서 악인을 벌하심으로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왕이 되심을 알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악인은 단순히 멸망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추방당하고 도망하는 자가 되어 굴욕을 겪으면서 흩어져야 비로소 백성의 기억 속에 오래 남게 될 것이라고 다윗은 생각했다.
악인은 교만하고, “저희 입술의 말은 곧 그 입의 죄”(12절)라면서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 다스리심을 땅끝까지 알게 하소서”(13절)라고 노래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16-17절은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로 하나님이 산성(defence)이며 피난처(refuge)임을 찬양한다.
산성이란 안전한 곳이며(시편 5:11), 견고한 바위 또는 구원하는 보장이다(시편 31:2).
이사야는 산성을 “새가 날개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은 구원으로 묘사했다(이사야 31:5).
피난처는 모세에게 반석 틈이었다(출애굽기 33:22).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잠언 14:26)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잠언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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