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편 친구의 배반
Betryal by a Frien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치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의 연고라
저희가 죄악으로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저 원수들이 아우성치고 저 악인들이 나를 몰아세우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나에게 재앙을 들씌우며,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황공함이 나를 덮었도다
6 나의 말이 내가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리로다 (셀라)
8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저희를 멸하소서 저희 혀를 나누소서
10 저희가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중에는 죄악과 잔해함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궤사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도다
12 나를 책망한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15 사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임하며
산 채로 음부에 내려갈 지어다
이는 악독이 저희 거처에 있고
저희 가운데 있음이로다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저가 내 생명을 구속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태고부터 계신 하나님이 들으시고 (셀라)
변치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리로다
20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 입은 우유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저희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다윗은 친구 아히도벨의 배반으로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아히도벨은 아들 압살롬과 결탁하여 다윗을 살해하려고 했다.
다윗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혹이 다윗에게 고하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사무엘하 15:31)
다윗은 자기를 책망하고 미워하는 자가 원수가 아니라 가까운 친구라는 것이 심히 괴로웠다(12-13절).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4절).
욥의 다음 말은 다윗의 심정을 잘 나타낸 것처럼 들린다.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욥기 21:6).
이사야의 말 또한 다윗의 심사를 말해 주는 듯하다.
이러므로 나의 요통이 심하여 임신한 여인의 고통 같은 고통이 내게 임하였으므로
고통으로 인하여 듣지 못하며 놀라서 보지 못하도다
내 마음이 진동하며 두려움이 나를 놀래며
희망의 서광이 변하여 내게 떨림이 되도다 (이사야 21:3-4)
다윗은 죽을 고비에서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6절) 쉬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차라리 도피하고 싶었다.
배반한 친구의 음모로 인하여 그는 두려움(fear)과 떨림(trembling), 황공함(horror)에 처했다(5절).
다윗은 광풍을 피해 멀리 광야에 있는 은신처로 비둘기처럼 날아가 적대행위로부터 벗어났으면 했다.
그는 자신을 압제하는 악한 자들을 멸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하였다(9절).
이런 저주의 기도를 한 이유는 예루살렘 성내가 강포와 분쟁, 죄악과 잔해함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이 악인의 압박과 궤사로 인하여 번갈아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9-11절).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다고 하여 그는 나라 전체가 불의에 휩싸였음을 탄식하였다.
그는 날개가 있다면 달아나겠지만 그렇지 않고 힘이 주어진다면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싹 쓸어버리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분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다(16절).
그가 아침, 정오, 저녁 세 차례에 걸쳐서(17절) 9시, 12시, 3시 세 차례 기도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전통을 따른 것이었다.
22-23절은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다짐으로 합창으로 노래가 끝난다.
이사야는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이유를 말했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이사야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