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편 하나님께서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God Sends His Love and His Faithfulnes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태풍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저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혼이 사자 중에 처하며
내가 불사르는 자 중에 누웠으니 곧 인생 중에라
저희 이는 창과 살이요 저희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나는 사자들 가운데에, 사람을 잡아 먹는 그들 가운데에 누워 있습니다.
그들의 이빨은 창끝 같고 살촉 같으며
그들의 혀는 예리한 칼날입니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저희가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스스로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 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 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대저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이 노래는 부활절 아침에 주로 불리운다.
표제에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었던 때를 배경으로 지은 노래’로 적혀 있다.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따르다가 돌아오매
혹이 그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En Gedi) 황무지에 있더이다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쌔
길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그 발을 가리우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다윗의 사람들이 가로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날이니이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그리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을 인하여 다윗의 마음이 찔려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사무엘하 24:1-7)
감정이 의기양양한 것을 제외하고 이 노래가 전하려는 메세지와 구조가 전편과 유사하다.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굴에 숨은 적이 있었는데 이것 말고도 제142편이 그때를 배경으로 지은 것이다.
그가 숨었던 굴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노래가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부분의 끝이 후렴(5, 11절)으로 끝난다.
다윗은 파괴적인 힘을 가진 원수로부터 구원받기를 기도하면서 동시에 악인이 자기 계략에 스스로 빠지고 말 것이란 기대와 함께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 또는 인자하심으로 인한 승전가를 부른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God Most High)’이라고 했는데 이 같은 명칭이 처음 사용된 것을 창세기에서 본다.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창세기 14:18).
다윗은 재앙이 지나가기까지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면서 그분의 긍휼을 간구했다(시편 56:1).
안전을 호소할 분은 하나님밖에 계시지 않으며 그가 신뢰할 수 있는 까닭은 하늘에서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는 분이 바로 그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속성상 그분은 악인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자기를 구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다윗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후렴(5절)은 합창의 구절이다.
6절에서 다시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 된다.
승리를 기대하는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리를 노래했으며, 악인이 그물을 예비하고 웅덩이를 파지만 그가 오히려 빠질 것이라고 했다.
웅덩이(pit)이란 말을 네 번 사용했는데 그는 7:15, 9:15, 35:8에서 이 말을 사용한 적이 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7절)라고 했는데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심장(heart, 또는 마음)을 감찰하신다고 했다(예레미야 11:20).
하나님께 기도할 때 온 마음으로 해야 함을 뜻한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I myself will awake early)”(8절)는 아주 아름다운 표현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 그분을 찬송했다.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창세기 28:16-19)
11절은 후렴으로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인데 하나님께서 세계와 하늘 위에 높아지기를 다윗은 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