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편 하나님께서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God Has Blessed the King Forever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2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와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3 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4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 있게 타고 승전하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5 왕의 살이 날카로와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6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7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

8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9 왕의 귀비 중에는 열왕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10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 지어다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 지어다

11 그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 지라
저는 너의 주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 지어다

12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은혜를 구하리로다

13 왕의 딸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 옷은 금으로 수놓았도다

14 수놓은 옷을 입은 저가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동무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15 저희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16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왕이 저희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17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영히 찬송하리로다


표제에 To the tune of Lilies 또는 According to Lilies는 ‘사랑의 노래’로 번역되었고 공동번역은 ‘백합가락에 맞추어 부른 노래’라고 직역했다.
이것은 제왕의 노래 중에서 왕의 결혼을 축하하는 축가이다.
노래는 신랑인 왕의 광휘, 위엄, 의에 대한 찬양으로 시작되고, 왕궁으로 인도되기 전 신부에게 주는 조언이 이어진다.
왕은 후손을 통해 만민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분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축복이다.
왕의 위엄과 영광을 찬양하는 노래는 8절까지이고 신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노래는 9절부터 마지막 절까지 이어진다.


구약성경에는 왕의 결혼에 관한 두 가지 기록이 있다.


다윗이 일어나서 그 종자와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 이백 명을 죽이고 그 양피를 가져다가
수대로 왕께 드려 왕의 사위가 되고자 하니
사울이 그 딸 미갈을 다윗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사무엘상 18:27)


느밧(Nebat)의 아들 여로보암(Jeroboam)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Ethbaal)의 딸 이세벨(Jezebel)로 아내를 삼고 가서 바알(Baal)을 섬겨 숭배하고 (열왕기상 16:31)


아가에는 사랑이 ‘죽음같이 강하고 많은 물(Many waters 또는 the waters of chaos)’이 끼치지 못한다고 적혀 있다(아가 8:6-7).
왕의 결혼은 신성을 지닌 신랑 하나님이 신부 이스라엘을 맞이하는 것을 상징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이며(역대상 28:5) 왕은 하나님이 기름 부은 아들이기 때문이다(사무엘하 7:14-15).
왕위에 오르는 사람은 제사장들로부터 기름 붓는 의식을 가지게 된다(레위기 4:5).
이사야는 이방인 왕 고레스를 기름부음 받은 왕 즉 메시야라고 불렀는데 하나님이 그를 선택하여 바빌론에서 노예 생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자유롭게 하신 때문이다(이사야 45:1).
동사 기름부음(anointed)이 명사 메시야(Messish)가 되었다.


1-8절을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 사람은 남왕국의 수도 예루살렘이나 북왕국의 수도 사마리아의 성전에 속한 제사장이었을 것이다.
제사장은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영히 찬송하리로다”로 마쳤다.
그는 왕의 풍채가 뛰어나고 아름다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신 때문이라고 했다(2절).
왕에게는 능력이 있으므로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 있게”(4절) 말을 타고 용맹함을 백성에게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제사장은 왕에게 경칭을 사용했는데 왕은 하나님의 아들 또는 대리인이기 때문이다.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증오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에게 넘치는 즐거움의 복을 주신다(7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왕에게 말씀하셨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사무엘하 7:16).


제사장은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7절)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 있게 타고 승전하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4절)는 왕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할 수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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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6편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God is Our Refuge and Strength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3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셀라)

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6 이방이 훤화하며 왕국이 동하였더니
저가 소리를 발하시매 땅이 녹았도다
(한 소리 크게 외치시니 땅이 흔들리고
민족들은 뒤설레며, 나라들이 무너진다.)

7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 지어다
땅을 황무케 하셨도다

9 저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 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루터는 이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1529년에 183자로 된 ‘하나님은 안전한 요새이시니(A Safe Stronghold Our God is Still)’라는 제목의 찬송가를 작사했다.
존 칼빈(John Calvin)은 이 노래를 프랑스어로 번역했는데 프랑스어로 번역된 첫 번째 시편이다.
표제에 ‘알라못에 맞춘 노래’라고 했는데 알라못(Alamoth)이란 처녀들(maidens)이란 뜻으로 아마 여자들이 소프라노로 부른 노래가 아니었나 짐작된다.
시편에 자주 등장하는 하나님의 성(the City of God)(4절)은 시온을 가리킨다(시편 48:2).
하나님을 피난처라고 했는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킨 이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피난처이면서 신성한 힘이었다.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4절)는 히스기야(Hezekiah) 왕이 수로를 기혼(Gihon)으로부터 서쪽으로 S자형으로 파서 예루살렘의 실로암 연못까지 흐르게 한 것을 말한다.
예루살렘은 바위 위 언덕에 건립된 도시인데 동쪽에 기혼으로 불리는 천연 샘이 있어 그곳으로부터 물을 끌어왔다.
기혼은 용솟음(gusher)이란 뜻이다.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 모든 권력과 못과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중으로 인도하여 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열왕기하 20:20)


이 히스기야가 또 기혼의 윗 샘물을 막아
그 아래로 좇아 다윗 성 서편으로 곧게 인도하였으니
저의 모든 일이 형통하였더라 (역대하 32:30)


이사야는 이 물을 비유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Shiloah) 물을 버리고 르신(Rezin)과 르말리야(Remaliah)의 아들을 기뻐하나니
그러므로 주 내가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곧 앗수르 왕과 그의 모든 위력으로 그들 위에 덮을 것이라
그 모든 곬에 차고 모든 언덕에 넘쳐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창일하고 목에까지 미치리라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사야 8:6-8)


여호와께서는 거기서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그곳은 마치 노질하는 배나 큰 배가 통행치 못할 넓은 하수나 강이 둘림 같을 것이라 (이사야 33:21)


저자는 하나님께서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9절) 불살랐다는 말로 전쟁을 중단하셨음을 지적했다.
8절의 ‘와서 볼지어다(Come and see 또는 Come, behold)’는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통찰력으로 깨달으란 뜻이다.
깨달음이란 물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베푸신 은혜를 말한다.
마지막 절은 합창으로 부른 구절인데 시작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피난처이심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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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편 주께서는 온 땅에 큰 임군이 되심이로다
The Lord is the Great King Over All the Earth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 지어다

2 지존하신 여호와는 엄위하시고 온 땅에 큰 임군이 되심이로다

3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열방을 우리 발 아래 복종케 하시며

4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셀라)

5 하나님이 즐거이 부르는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6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 찬양하라
우리 왕을 찬양하라

7 하나님은 온 땅에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양할지어다

8 하나님이 열방을 치리하시며
하나님이 그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9 열방의 방백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여호와의 것임이여 저는 지존하시도다


이스라엘 왕은 매년 예루살렘의 왕좌에 앉아 백성들로부터 왕위를 인정받았다.
이 의식은 대대적으로 행해졌는데 왕이 하나님께 예속되었음을 확인하는 의식이며 동시에 이스라엘의 위대하신 왕 하나님을 찬양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이것은 즉위식에 부른 노래로서 즉위식의 노래 또는 제왕의 노래로는 이것 말고도 제93, 95-99편이 더 있다.
노래는 하나님의 왕국이 도래할 것을 예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마땅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년 의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온 땅의 임군이심을 찬양했는데 이스라엘은 과연 신정국가(theocracy)라 할만 했다.
의식에 참석한 백성은 “하나님은 온 땅에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양할 지어다”(7절)라고 소리쳤다.



저자는 마지막 절에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9절)라는 말을 삽입해서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을 백성들로 하여금 상기하도록 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 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창세기 11:2-3, 참조 17:1-14)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출애굽기 19:5)


바울은 예수님을 지존하신 온 땅의 왕으로 칭송했다.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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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편 하나님의 성
The City of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와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피난처로 알리셨도다

4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

5 저희가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저희를 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영히 견고케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판단을 인하여 시온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편답하고 그것을 순행하며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

13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전편에서 하나님이 온 땅의 큰 임군이라고 노래했고 여기서는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1절)라고 노래한다.
두 노래가 교육용으로 작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성 또는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2절)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2,620피트 높이의 별로 높지 않은 산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산을 하나님의 성으로 불렀다.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이사야 2:2)


하나님의 성은 이스라엘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했다(시편 46:4-5).
시온 산은 예루살렘 북동쪽 코너에 있는 예루살렘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그곳에 성전과 왕의 궁궐이 있었다.
나중에 시온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바빌론 왕국이 기원전 587년에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바빌론으로 끌고 갔을 때부터 시온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크리스천 중에는 시온을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온은 하나님의 성을 가리키는 말로 이스라엘 사람과 크리스천 모두에게 폭넓게 사용되었다.


4-7절에는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의 패배가 기술되어 있다.
시온을 멸망시키려고 열왕이 모여들었지만 그들은 시온을 보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들의 두려움은 아이를 해산하는 여인의 두려움에 비길 만하다.
하나님께서 동풍으로 다시스(Tarshish)의 배를 깨뜨리셨다고 했는데(7절) 다시스의 배는 지중해를 운항하는 커다란 상선을 가리킨 것 같다.
하나님께서 즉각 열왕을 멸하셨다는 뜻이다.
더러 신학자들은 이 구절은 앗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처음 침략했을 때 예루살렘을 지키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신학자들은 이 구절을 이사야의 말과 관련시킨다.


진동시키는 소리로 인하여 민족들이 도망하며
주께서 일어나심으로 인하여 열방이 흩어졌나이다 (이사야 33:3)


시온의 죄인들이 두려워하며 경건치 아니한 자들이 떨며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가 삼키는 불과 함께 거하겠으며
우리 중에 누가 영영히 타는 것과 함께 거하리요 하도다 (이사야 33:14)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4절)는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시편 2:2)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9-11절에서 시온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본다. 하나님께 대한 찬송이 땅에 충만한데 이는 그분의 능력이 신실하심 혹은 인자하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시온을 편답하고 그것을 순행하며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12절)는 시온의 아름다움을 경탄하란 뜻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이곳이 하나님의 성임을 말해 주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후대에 전하라는 말로 노래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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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편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치 못함이여
But Man, Despite His Riches, Does Not Endur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만민들아 이를 들으라 세상의 거민들아 귀를 기울이라

2 귀천 빈부를 물론하고 다 들을 지어다

3 내 입은 지혜를 말하겠고 내 마음은 명철을 묵상하리로다

4 내가 비유에 내 귀를 기울이고 수금으로 나의 오묘한 말을 풀리로다

5 죄악이 나를 따라 에우는 환난의 날에 내가 어찌 두려워하랴

6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풍부함으로 자긍하는 자는

7 아무도 결코 그 형제를 구속하지 못하며
저를 위하여 하나님께 속전을 바치지도 못할 것은

8 저희 생명의 구속이 너무 귀하며 영영히 못할 것임이라
(목숨값은 엄청난 것, 그 값을 치르기는 감히 생각도 못할 일)

9 저로 영존하여 썩음을 보지 않게 못하리니
(저승길을 가지 않고 영원히 살리라고는 생각도 말아라.)

10 저가 보리로다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우준하고 무지한 자도 같이 망하고
저희의 재물을 타인에게 끼치는도다
(어리석은 자 우둔한 자 모두 죽는 법이다.
두고 가는 재산은 결국 남의 것,)

11 저희의 속 생각에 그 집이 영영히 있고 그 거처가 대대에 미치리라 하여
그 전지를 자기 이름으로 칭하도다
(그들이 땅에다가 제 이름 매겼더라도
그들의 영원한 집, 언제나 머물 곳은 무덤뿐이다.)

12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치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13 저희의 이 행위는 저희의 우매함이나
후세 사람은 오히려 저희 말을 칭찬하리로다 (셀라)

14 양같이 저희를 음부에 두기로 작정되었으니 사망이 저희 목자의 것이라
정직한 자가 아침에 저희를 다스리리니 저희 아름다움이 음부에서 소멸하여
그 거처조차 없어지려니와

15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
이러므로 내 영혼을 음부의 권세에서 구속하시리로다 (셀라)

16 사람이 치부하여 그 집 영광이 더할 때에
너는 두려워 말 지어다
(누가 부자 되었다 해도, 그 가문이 명성 떨친다 해도
너는 시새우지 말아라.)

17 저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 영광이 저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18 저가 비록 생시에 자기를 축하하며
스스로 좋게 함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지라도

19 그 역대의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니
영영히 빛을 보지 못하리로다

20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이 노래는 선교를 목적으로 작사한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 “만민들아 이를 들으라(Hear this, all you peoples)”로 노래가 시작된다.
“내 입은 지혜를 말하겠고 내 마음은 명철을 묵상하리로다(My mouth shall speak of wisdom; and the meditation of my heart shall be of understanding)”(3절)는 지혜학파의 표어와도 같은 말이다.
이 말은 조그만 교실에서 한 것이지만 대상은 만민이다.


저자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죽을 수밖에 없다는 말로 죽음의 신비를 노래하면서 자신의 말이 오묘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풍부함으로 자긍하는 자는 저를 위하여 하나님께 속전을 바치지도 못할”(6-7절)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스스로 만족해 하는 삶은 죽음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예수님은 죽은 사람으로 하여금 죽은 사람을 장사하게 하고 자신을 따르라고 했는데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것을 촉구하신 말씀이다.
“에녹(Enoch)은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않았다(창세기 5:24).


저자는 교만한 자의 죽음은 확실하지만 의인의 소망은 영원하다는 점을 지적하려고 했다.
죽음이란 독선적인 자와 저희를 좇는 자들이 마땅히 당할 운명(fate)이다.
그들은 음부에 들어가게 될 것이며, 거기서는 “사망이 저희 목자일 것이라”(14절).
그들의 영광은 음부에서 소멸되고 말 것이다.
저자의 관심은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땅에서의 그들의 영광이 사라지는 것에 있었다.


그는 불신자들의 죽음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들을 시기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비록 그들이 이생에서는 영광과 번영을 누릴지라도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17절) 없어 흑암에 들어가버릴 것이다.
부자가 재물을 무덤까지 가져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노래는 현재의 삶에 관해 언급하면서 올바른 인생이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며 이런 사람을 하나님께서 데려 가신다는 점을 말한다.
의인의 운명은 악인의 덧없는 영광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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