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8편 하나님의 성
The City of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와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피난처로 알리셨도다

4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

5 저희가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저희를 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영히 견고케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판단을 인하여 시온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편답하고 그것을 순행하며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

13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전편에서 하나님이 온 땅의 큰 임군이라고 노래했고 여기서는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1절)라고 노래한다.
두 노래가 교육용으로 작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성 또는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2절)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2,620피트 높이의 별로 높지 않은 산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산을 하나님의 성으로 불렀다.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이사야 2:2)


하나님의 성은 이스라엘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했다(시편 46:4-5).
시온 산은 예루살렘 북동쪽 코너에 있는 예루살렘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그곳에 성전과 왕의 궁궐이 있었다.
나중에 시온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바빌론 왕국이 기원전 587년에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바빌론으로 끌고 갔을 때부터 시온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크리스천 중에는 시온을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온은 하나님의 성을 가리키는 말로 이스라엘 사람과 크리스천 모두에게 폭넓게 사용되었다.


4-7절에는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의 패배가 기술되어 있다.
시온을 멸망시키려고 열왕이 모여들었지만 그들은 시온을 보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들의 두려움은 아이를 해산하는 여인의 두려움에 비길 만하다.
하나님께서 동풍으로 다시스(Tarshish)의 배를 깨뜨리셨다고 했는데(7절) 다시스의 배는 지중해를 운항하는 커다란 상선을 가리킨 것 같다.
하나님께서 즉각 열왕을 멸하셨다는 뜻이다.
더러 신학자들은 이 구절은 앗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처음 침략했을 때 예루살렘을 지키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신학자들은 이 구절을 이사야의 말과 관련시킨다.


진동시키는 소리로 인하여 민족들이 도망하며
주께서 일어나심으로 인하여 열방이 흩어졌나이다 (이사야 33:3)


시온의 죄인들이 두려워하며 경건치 아니한 자들이 떨며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가 삼키는 불과 함께 거하겠으며
우리 중에 누가 영영히 타는 것과 함께 거하리요 하도다 (이사야 33:14)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4절)는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시편 2:2)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9-11절에서 시온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본다. 하나님께 대한 찬송이 땅에 충만한데 이는 그분의 능력이 신실하심 혹은 인자하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시온을 편답하고 그것을 순행하며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12절)는 시온의 아름다움을 경탄하란 뜻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이곳이 하나님의 성임을 말해 주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후대에 전하라는 말로 노래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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