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편 주께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The Lord Heard My Cry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죽음의 구렁에서 나를 건져 주시고 진흙 수렁에서 나를 꺼내 주시어
바위 위에 내 발을 세워 주시고 내 걸음 힘차게 해 주셨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6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짐승이나 곡식의 예물은 당신께서 아니 원하시고
오히려 내 귀를 열어 주셨사오며
번제와 속죄제를 바치라 아니하셨기에)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엎드려 아뢰었사옵니다. “제가 대령하였습니다.”
나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어 두신 것,
당신 뜻을 따르라시는 것인 줄 아옵니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9 내가 대회 중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대회 중에서 은휘치 (숨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 그치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12 무수한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내게 미치므로
우러러 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 마음이 사라졌음이니이다

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4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로
다 수치와 낭패를 당케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로 다 물러가 욕을 당케 하소서

15 나를 향하여 하하 하는 자로
자기 수치를 인하여 놀라게 하소서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자로 하여금
너무나 부끄러워 넋을 잃게 하소서.)

16 무릇 주를 찾는 자는
다 주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그러나 당신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만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하리이다.
당신의 도우심을 바라던 사람들은
“야훼, 높으셔라” 찬양하고 또 찬양할 것입니다.)

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건지시는 자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나의 주여,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 어서 도와 주소서.
나의 도움, 구원자이신 나의 하느님, 더디하지 마옵소서.)


다윗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받았으므로 감사의 노래를 여러 편 지을 수 있었는데 이 노래는 이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노래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1-11절)와 기도(12-17절)로 점철되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법을 사람의 마음에 심기를 원하시는데 다윗은 자신의 심중에는 법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8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예레미야 31:33)


이 노래가 제39편 다음에 편집된 것은 편집자의 의도를 따른 것으로 전편은 비탄으로 끝났지만 이것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음을 기뻐하는 노래이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라는 말로 노래가 시작되어 하나님이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2절)라는 말로 이어진다.
‘기가 막힐 웅덩이(the slimy pit)’란 죽음 또는 지옥(Sheol)의 가장 낮은 곳을 뜻한다.
아시시(Assisi)의 성자 프란시스(St. Francis)는 이 노래가 자신의 인생을 말해 주는 것 같아서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하나님은 지옥의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서 사람을 구원하신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3절)라고 했는데 찬송조차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라고 했으며, 찬송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분을 두려워하여 의지하게 만든다고 했다.


하나님은 제사(sacrifice)와 예물(offering)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했는데(6절) 제사란 히브리어 zebath의 번역이다.
제사에 관해서는 레위기 4장과 7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하나님은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면서 그분은 순종하는 인생을 원하신다고 역설했다.


“긍휼을 내게 그치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11절)라고 했는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구원받은 죄인도 여전히 죄인이라고 말한 대로 다윗은 늘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했으므로 긍휼을 그치지 말아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죄책감이 더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6-17절은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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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편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Blessed are the Merciful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빈약한 자를 권고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저를 건지시리로다
(복되어라, 딱하고 가난한 사람을 알아 주는 이여,
불행한 날에 야훼께서 그를 구해 주시리라.)

2 여호와께서 저를 보호하사 살게 하시리니
저가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저를 그 원수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
(그를 지켜 주시고 생명을 주시고 땅 위에서 복을 주시며
원수들에게 먹히지 않게 하시리라.)

3 여호와께서 쇠약한 병상에서 저를 붙드시고
저의 병중 그 자리를 다 고쳐 펴시나이다
(병상에서 그를 붙들어 주시리니
자리를 떨쳐 일어나게 되리라.)

4 내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내 영혼을 고치소서 하였나이다

5 나의 원수가 내게 대하여 악담하기를
저가 어느 때에나 죽고 그 이름이 언제나 멸망할꼬 하며

6 나를 보러 와서는 거짓을 말하고
그 중심에 간악을 쌓았다가 나가서는 이를 광포하오며

7 나를 미워하는 자가 다 내게 대하여
수군거리고 나를 해하려고 꾀하며

8 이르기를 악한 병이 저에게 들었으니
이제 저가 눕고 다시 일지 못하리라 하오며
9 나의 신뢰하는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10 그러하오나 주 여호와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일으키사
나로 저희에게 보복하게 하소서

11 나의 원수가 승리치 못하므로
주께서 나를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12 주께서 나를 나의 완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영히 주의 앞에 세우시나이다

13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송할지로다 아멘 아멘


이것은 제1권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이다. 제1편은 복이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않는다는 말로 시작되었다.
이 노래는 복이 있는 사람은 빈약한 자를 권고한다는 말로 시작하지만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Praise be to the Lord 또는 Blessed be the Lord)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이것은 복된 인생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


다윗은 죄를 범해 육체적인 병을 얻었다(4절).
다윗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그에게 “거짓을 말하고 그 중심에 간악을 쌓았다”(5-6절).
그는 잘못된 행동을 고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으므로 끝내 그분의 인정을 받을 수가 있었다(12절).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게 한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7)


예수님은 이 노래의 9절을 인용해서 자신을 배반한 제자 유다를 가르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다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요한복음 13:18)


다윗이 말한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든 것은 아히도벨(Ahithophel)의 배신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아히도벨은 아들 압살롬과 작당하여 다윗을 해치려고 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모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머물러 두어 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로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부친의 미워하는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이에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지붕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부친의 후궁들로 더불어 동침하니라 (사무엘하 16:20-22)


하나님께 대적한 아히도벨은 자살로 생을 마쳐야 했다.


“아히도벨이 자기 모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서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 아비 묘에 장사되니라 (사무엘하 17:23)


13절은 훗날 삽입된 구절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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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편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Why Have You Forgotten M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

3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4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찬송의 소리를 발하며 저희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6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망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7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파도와 물결이 나를 엄몰하도소이다

8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9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10 내 뼈를 찌르는 칼같이 내 대적이 나를 비방하여 늘 말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도다

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제2권에는 일곱 편의 노래가 ‘고라의 자손(the sons of Korah)의 노래’라는 표제를 달고 있는데 이는 자손 중 한 사람이 지었거나 편집한 때문인 것 같다.
고라 자손의 노래는 이것을 포함하여 제42, 44-49편이다.
이 권에는 아삽의 노래가 한 편(제50편), 다윗의 노래가 스무 편(제51편-제70편), 작자미상의 노래가 세 편(제43, 67, 71편), 솔로몬의 노래가 한 편(제72편) 수록되어 있다.
제42편과 제43편은 원래 한 편이었다.
많은 히브리어 사본들에는 두 편이 하나로 묶어져 있다.
제43편에 표제가 없는 것과 제42편에서 후렴구가 5, 11절에 두 번 반복되고 제43편 끝부분 5절에서 반복되는 것이 본래 하나였음을 입증한다.
제42편은 하나님께 대한 저자의 열망을 나타낸 노래이며 제43편은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고대하는 찬양의 노래이다.


저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2절) 하고 탄식했다.
영적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는 삶은 무의미하고 빈 상태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6절)라고 했는데 9,200피트 높이의 헤르몬 산(Mt. Hermon)은 갈릴리 호수로부터 35마일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미살 산(Mt. Mizar)은 어디에 위치한 산인지 알려져 있지 않는데 미살이란 작다는 뜻으로 아마 높지 않은 산 같다.


저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왜 먼 곳에서 성전을 그리워했는지도 알 수 없다.
저자는 시온 산에 서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9절)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짐작된다.
저자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낙망하지 않고 불안한 마음을 버리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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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편 나를 변호 하소서, 오 하나님
Vindicate Me, O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치 아니한 나라에 향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하느님이여,
나의 옳음을 판단하시고
매정하게 나를 무고하는 자들을 거슬러 변호해 주소서.)

2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어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

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어 나를 인도하사
주의 성산과 장막에 이르게 하소서

4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단에 나아가
나의 극락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전편과 이 노래는 각각 독립된 노래로 전해 오지만 전편 9절의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라는 구절이 이 노래 2절에도 반복되어 두 노래를 한 저자가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저자에게 심판자, 변호자, 또 구속자이시다.
저자는 변호자 하나님이 송사를 변호해 주실 것을 부탁했으며 심판자이신 그분이 응답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시자 불평했다.
하나님은 변호자, 심판자, 구속자의 역할을 모두 하시는 분으로 알려졌는데 욥은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욥기 19:25)고 하여 하나님이 구속자이면서 동시에 변호자(Vindicator)이심을 알았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어 나를 인도하사(O send out thy light and thy truth: let them lead me)”(3절)라고 했는데 아주 아름다운 문체이다.
빛과 진리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데 하나님 자신이 빛이요 진리이다.
그러므로 빛과 진리와 동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따른다는 말이다.


저자는 탕아가 아버지를 찾아 가듯이 성산에 계신 하나님 단으로 가서 “O God, my God”하고 부르며 수금으로 찬양하겠다고 했다.
그에게는 소망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성산에 계심을 알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을 위해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5절)라는 말로 노래가 끝나는데 이런 말을 저자는 전편 5절에서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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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편 국가의 구원을 위한 기도
A Prayer for National Deliveranc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열조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저희가 우리에게 이르매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 주께서 주의 손으로 열방을 쫓으시고 열조를 심으시며
주께서 민족들은 괴롭게 하시고 열조는 번성케 하셨나이다

3 저희가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저희 팔이 저희를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저희를 기뻐하신 연고니이다

4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려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도 나를 구원치 못하리이다

7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대적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케 하셨나이다

8 우리가 종일 하나님으로 자랑하였나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영영히 감사하리이다 (셀라)

9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케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 주께서 우리를 대적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우리로 먹힐 양 같게 하시고 열방 중에 흩으셨나이다

12 주께서 주의 백성을 무료로 파심이여
저희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13 주께서 우리로 이웃에게 욕을 당케 하시니
둘러있는 자가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 주께서 우리로 열방 중에 말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케 하셨나이다

15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 나를 비방하고 후욕하는 소리를 인함이요
나의 원수와 보수자의 연고니이다

17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 우리 마음이 퇴축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우리는 당신을 배반한 일도 없고
일러 주신 길을 벗어나지도 않았건만,)

19 주께서 우리를 시랑의 처소에서 심히 상해하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 하나님이 이를 더듬어 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대저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영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우시고
우리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 우리 영혼은 진토에 구푸리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우리를 구속하소서


나라가 위기에 빠진 것을 애통해 하는 노래이다.
저자는 왜 나라가 고난을 겪는지 의아해 하면서 하나님이 열조를 번성하게 하신 것을 들어서, 현재 백성의 믿음을 들어서 승리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17절)라고 했으며 나라 전체가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22절)라고 원망을 나타냈다.
유다(Judah)와 사마리아(Samaria)는 적의 잦은 공격에 시달렸는데 이 노래에 이런 사연이 담겨 있다.


노래는 다섯 그룹으로 구성되었는데 1-3절은 과거, 4-8절은 현재, 9-19절은 미래, 20-22절은 사람의 무례함에 관한 언급이며, 23-26절은 하나님께 대한 절규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옛날에 행하신 일을 저희가 우리에게 이르매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1절)로 노래를 시작했는데 저희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말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말해 주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전통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조상들이 모세를 따라 어떻게 애굽을 탈출할 수 있었으며, 차세대 지도자 여호수아가 어떻게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정착할 수 있었는가를 말해 주면서 이런 일은 조상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이라고 가르쳤다.


여호와께서 네 열조를 사랑하신 고로
그 후손 너를 택하시고 큰 권능으로 친히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며 너보다 강대한 열국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너를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네게 기업으로 주려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신명기 4:37-38)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4절)는 이스라엘에 구원을 베풀어 달라는 말이다.
이스라엘은 원래 야곱의 별명인데 하나님이 주신 이름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한 목소리로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4절)라고 소리쳤다.
7절은 3절에 언급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다.
하나님이 열조를 이스라엘 땅에 심었다고 했는데(2절) 시편 80:8에는 열조를 포도나무에 비유했다.
예수님도 포도나무를 비유로 말씀하셨다.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요한복음 15:1)


예수님은 이스라엘을 포도원에 비유하면서 포도원이 잘못되었다고 하셨다.
기원전 6세기 선지자 에스겔(Ezekiel)은 벌써부터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말로만 하나님을 ‘나의 왕’이라고 했을 뿐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이스라엘 왕의 탁월한 지략에 달린 것인 줄 알았다.
목자로 비유되는 이스라엘 왕은 양떼인 백성을 돌보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채우는 데 급급해 했다.
그래서 9-19절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앗시리아(Assyria)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포로가 되어 바빌론(Babylon)으로 끌려가 노예생활을 하게 되었다.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양들이) 흩어지며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내 양의 무리가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에마다 유리되었고
내 양의 무리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 (에스겔 34:5-6)


저자는 “주께서 우리로 이웃에게 욕을 당케 하시니 둘러있는 자가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13절)라고 참혹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신을 좇아 헤매지 아니했으므로 앗시리아에 패한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불평하였다(18-19절).
그러나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이유로 이스라엘 백성을 징벌하시는 것이 아니다(20-21절).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숭배했다면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모르실 리 없다.
무례함(impertinence)이란 하나님의 이름을 망각하거나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뜻한다(20절).
이스라엘 백성은 절규했는데 하나님이 몸소 지켜 주지 않으시면 고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23-26절).
이 같은 상황에 처했던 욥은 말했다.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소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변백하리라 (욥기 13:15)


최후의 순간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욥은 하나님을 뵙고 직접 응답을 들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도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우리를 구속하소서”(26절) 하며 은혜를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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